[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현대차 ‘올 뉴 투싼(All New Tucson)’ 미디어 시승행사가 31일 오후 인천 송도 도심서킷에서 개최됐다.
올 뉴 투싼은 출시 2주 전부터 출시당일까지 5800대가 사전계약 됐으며, 지난 3월 17일 출시 이후 하루 평균 570대, 18일만에 누계 1만 300대가 계약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올 뉴 투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1세대 ‘투싼’, 2009년 선보인 ‘투싼ix’에 이어 지금까지 전세계 시장 4백만대 판매를 코앞에 둔 현대차의 효자 SUV다.
올 뉴 투싼은 ‘고성능, 고연비, 친환경’이란 트렌드에 맞춰 프로젝트명 ‘TL’로 개발에 착수, 44개월의 기간 만에 완성시킨 현대차의 야심작으로 ‘젊은 감각의 다이내믹 SUV’라는 목표로 가장 가혹한 테스트 환경으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반복된 주행성능 테스트를 통해 개발됐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진 전조등 디자인이 올 뉴 투싼의 얼굴전체를 대변한다. 형제모델인 싼타페와 전체적으로 닮은 아담하고 컴팩트한 모습이다.
시승은 엔진배기량 별 U2 1.7리터와 R2.0리터 디젤모델을 번갈아 가며 송도 도심서킷을 출발해 영종도 스카이72 CC를 경유하고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를 반환점으로 동일한 경로로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약 100㎞거리를 달리며 진행됐다.
먼저 시승한 모델은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7단 DCT와 궁합을 이룬 U2 1.7 디젤엔진 모델이다. 4000rpm에서 141마력의 최고출력과 1750~2500rpm에서 34.7㎏m의 최대토크의 동력성능과 15.6㎞/L의 공인연비를 기록한다. (도심 14.9㎞/L, 고속도로 16.6㎞/L)
DCT의 강점을 살려 역시나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속성능을 보였다. 1.7리터 배기량에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민첩한 가속페달 반응과 손실없이 밀어붙이는 힘은 충분했다.
현대차가 경쟁모델로 제시한 닛산 캐시카이와 르노삼성 QM3보다 제원상 수치뿐만이 아니라 정숙성이 앞섰다.
두툼하게 그립감 좋은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부드러웠고 조향하는 만큼 정확히 잘 따라왔다. 이전 세대와 달리 탑승자의 안정되고 안락함을 위한 시트 디자인과 1열부터 2열까지 파노라마 썬루프로 개방감을 표현했다.
하체를 보강하면서 보다 단단해지고 쫀득한 승차감은 급 코너에서도 큰 롤링없이 자세를 지켰다. 특히, 차체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흡음형 대시 패드 적용 등 다양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설계로 데시보드를 뚫고 들어오는 엔진소음과 풍절음, 노면소음 등이 확연히 줄었다.
반환점에서 186마력(@4000rpm)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R2.0리터 디젤모델로 갈아탔다. 배기량 300cc가량차이가 뚜렸했다. 1750~2750rpm에서 41.0㎏m의 최대토크로 부드럽게 밀어붙이는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은 재빠른 운동성능으로 보여줬다. 출발시 풀가속해보면 타이어 스핀을 일어키며 차체를 끈다.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다. 승차감은 두 모델 모두 동일하다.
외형에서 보여지는 U2 1.7리터와 R2.0리터 두 모델의 차이는 싱글 더블 배기 팁으로 구분된다. 주행·편의사양 선택은 R2.0모델에게 후하다. 4륜구동(4WD), LED헤드램프, 내장과 시트 색상선택, 전동 트렁크, 크롬가니쉬 라디에이터 그릴, 동승석 전동시트, 러기지 스크린 등은 R2.0모델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
차체크기는 기존 모델대비 10㎜ 낮고, 65㎜ 길어진데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0㎜ 늘려 실내공간 활용성을 높혔다. (전장 4475㎜, 전폭 1850㎜, 전고 1645㎜) 트렁크 공간 또한 기존보다 48리터 증가한 513리터에 트렁크 폭은 513㎜로 폭이 넓어졌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503리터로 늘어난다.
올 뉴 투싼은 정차 중 엔진이 일시 정지되고 출발 시 자동으로 시동이 걸려 공회전을 제한하는 장치인 고급형 ISG 시스템, 저압 타이어의 발생 위치를 표시해주는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급제동,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통합 제어장치(VSM)’, 충돌 시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EFD)’, 선행 차량의 급정지는 물론 전방 장애물, 보행자까지 감지해 추돌 예상 상황에 적극 개입하는 ‘자동 긴급제동장치(AEB)’, 후방감지 레이더를 통해 사각지대 및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BSD)’,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보를 울리는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초음파센서로 주차공간을 탐색 후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조향해 일렬주차와 직각주차를 돕는 어드밴스 주차조향보조장치(Advanced SPAS) 등 주행·안전사양이 적용됐다.
판매가격은 U2 1.7 모델 스타일이 2340만원, 모던 2550만원. R2.0 모델은 스타일과 모던, 프리미엄으로 나뉘며 각각 2420만원, 2655만원, 2920만원(2WD기준)이다.
송도(인천)=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