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유럽산 디젤세단 4세대 몬데오(Mondeo) 타봤더니

기자 발행일 2015-04-20 10:29:06



[TV리포트(카리포트)=정영택 기자] 포드자동차에서 22년째 최장수 모델인 올 뉴 몬데오 디젤(All New Mondeo Diesel) 미디어대상 시승행사가 경기 파주시 헤이리 탄현마을의 한 카페에서 개최됐다. 파주 헤이리에서 연천소재 조선왕가 호텔까지 왕복 130㎞구간을 달리는 경로로 진행됐다.



세계적인 자동차디자이너 이안 칼럼(Ian Callum)의 디자인 손길이 올 뉴 몬데오에서 묻어난다. 애스턴마틴을 시작으로 2000년대 포드자동차가 재규어 랜드로버까지 인수하면서 포드자동차까지 닮은 틀을 구축해오고 있다.



저 멀리서 올 뉴 몬데오가 달려오는 모습을 본다면 애스턴마틴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정도다. 모든 공기를 빨아들일듯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로로 납작한 전조등 디자인은 역동적인 형상이다.

인테리어는 최근 자동차 트랜트에 맞춰 심플한 디자인의 조화로 구성됐다. 센터페시아에 배열된 버튼들은 간결하고 단순함 그 차체다. 싱크2(SYNC2) 시스템에 접속하면 음성인식으로 다양한 기능들 작동시킬 수 있지만 한국어 지원이 안된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행사 관계자로부터 받은 올 뉴 몬데오 스마트키는 달랐다. 자물쇠를 풀고 트렁크를 여는 기존 완성차들과 달리 원격시동 기능이 더해졌다. 뿐만 아니라 시동 시간을 별도 설정도 가능하다. 작동거리는 100m내에서 작동된다. 시동버튼 터치로 디젤 고유의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심장을 흔들었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렸다. 살짝만 자극해도 다랑어 꼬리를 흔들 듯 반응은 예민했다. 2.0리터 TDCi 터보 디젤엔진에 효율성 좋은 6단 듀얼클러치(DCT)와 궁합을 이뤘다. 40.78㎏m의 최대토크는2,000rpm에서 발휘하고 3,500rpm에서 180마력의 최고출력의 정점을 찍는다.

6단까지 변속충격은 거의 느낄 수 없이 올 뉴 몬데오를 힘차게 끌었다. 풍절음과 노면소음은 기존모델과 비교해 정숙성이 높은 편이다. 가속을 꾸준히 이어갔다. 저속에 이어 중속구간까지 균일하게 끄는 맛은 있지만 시속 160㎞를 넘어서면서부터 힘에 겨운듯한 반응이다.





올 뉴 몬데오는 고속주행 시 자동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아 공기저항을 조금이라도 낮춰보겠다는 '액티브 그릴 셔터'기능과 정차 시 시동을 꺼 연료소모를 줄이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적용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국내에서 인증 받은 복합연비는 리터당 15.9㎞. 0.1㎞/L부족해 2등급에 머물렀다. 유럽과 동시에 시행될 국내환경기준인 유로6에도 만족한다. (도심 14.4㎞/L, 고속도로 18.2㎞/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3g/㎞)

이날 총 3시간 가량 시승 후 트립 컴퓨터에 찍은 평균연비는 14.3㎞/L. 도심구간이 70%이상이라는 점과 가속력 테스트를 감안하면 적당한 수준으로 봐 진다.





정통 아메리칸 자동차브랜드만의 말랑말랑한 승차감은 온데간데 없다. 최근 차동차 추세에 맞춰 단단한 유럽스타일이 강하다. 고속주행 안정성 면에서 장점이지만 속도 방지턱을 통과할 때 잔진동과 충격 흡수력은 부족한 편이다.

이밖에 뒷좌석 팽창형 안전벨트와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는 동급 경쟁 디젤세단에서 유일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 풍부한 장비가 더해졌다.

국내 판매되는 올 뉴 몬데오는 디젤엔진 모델만 수입판매 된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연비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4세대 몬데오 디젤은 포드유럽이 개발하고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유럽차로 가격은 3,990만원부터 4,330만원까지다.

파주=정영택 기자 jungyt81@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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