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햇살을 받으며 BMW만의 퍼포먼스 드라이빙으로 강원도행 아스팔트를 움켜쥐었다.
지난 11월 3일과 4일 1박2일간 강원도 홍천 대명 소노빌리지에서 ‘BMW코리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15’가 개최됐다.
이날 시승행사는 경기도 하남 미사동을 출발해 서울춘천간고속도로 설악IC까지 고속주행과 청평호를 따라 국도 와인딩, 다운 업힐 코스로 설매재 자연휴양림과 용문산 관광지를 경유해 대명 소노빌리지까지 달리는 경로로 160㎞의 총 주행거리를 달리며 BMW만의 감성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었다.
BMW코리아가 올해 행사에서 보여주고자 한 주제는 BMW가 자랑하는 M브랜드만의 퍼포먼스와 넘치는 힘이었다. 시승에 투입된 차종 별로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정제된 힘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행사로 운전의 즐거움과 만족감, 여유를 경험할 수 있는 모델들로 구성됐다.
시승에 투입된 모델 대부분이 고성능 M브랜드와 JCW모델이었다. M4 쿠페, M4 컨버터블, M550d, 그란투리스모 30d, 640d xDrive 그란쿠페, M6 그란쿠페, M6 쿠페, 750Li xDrive, 730d xDrive, X4 xDrive30d, X5 M50d, X5 M, X6 xDrive30d, X5 xDrive30d, X6 M, i8, 미니 JCW, 미니 쿠퍼SD 5도어 등 총 20대 차량이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M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친환경과 M에 가까운 퍼포먼스 감성을 동시에 가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과 최근 출시와 함께 럭셔리 대형세단시장에 이슈를 몰아가는 신형 7시리즈 750Li다.
먼저 i8 핸들부터 잡았다. 1.5리터 3기통 가솔린엔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배기음과 가속력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BMW i8이다. 트윈파워 터보 3기통 가솔린 엔진에서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 구동력은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뒤 차축으로 전달된다. 하이브리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내고, 이 힘은 2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앞 차축으로 전해진다. BMW eDrive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사륜구동방식이다. 시스템 총 출력은 4.0리터 힘에 버금가는 362마력에 이른다. 제로백 가속성능은 4.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U기준으로 제원상 47.6㎞/L 연비와 49g/㎞라는 작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나타낸다. 시승차에는 전기배터리량이 완전히 소진된 상태여서 하이브리드 주행을 이어갔다.
가속페달을 힘있게 밟자 중음으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부스트의 배기음과 전기모터의 전기음이 혼합이 되면서 네 개의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강력하게 밀어내며 발진을 이어갔다. 1.5리터의 낮은 배기량에 3기통 엔진이라고는 믿겨지질 않을 힘이다. 와인딩 구간을 진입하면서 i8의 위력은 절정을 보여줬다. 후륜(엔진구동)과 전륜(모터구동)에 각각 나눠진 사륜구동장치는 마치 도로표면에 밀착해서 달리는 듯한 접지력을 보여줬다.
i8은 친환경과 초경량화, 혁신적인 디자인 대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탄소섬유와 차체조립에 사용하는 전력은 풍력과 수력 등 100% 재생가능자원으로 사용됐다. 광범위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의 사용, 탁월한 공기역학 성능, BMW eDrive 기술, 초경량화 등 자동차 산업에서 매우 혁신적인 지속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바닥에 깔린 차체는 누가봐도 공기역학적인 외형으로 보일 것이다. 특히 걸윙도어를 오픈하는 순간 감탄과 함께 주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고정된다. 수억원이 넘는 슈퍼카보다 관심도는 더 높을 것이다.
스포츠카답게 전체적인 승차감은 단단했다. 운전자의 즐거움이 100이라면 동승석은 50정도?
이어서 시승한 차량은 지난달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형 750Li xDrive 프리시티지 모델로 최상위 버전이다. 터치 디스플레이와 터치 커맨드, 제스처 컨트롤, 디스플레이 키, 레이저 라이트 등 자동차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기능들이 집약됐다. 수십여 가지의 첨단기능을 느껴볼 여유도 없이 주행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시승이었기에 최첨단기능들은 추후 경험해보기로 하고 이차의 기본기만 느껴보기로 했다.
최고급세단인 만큼 차분하고 조용하다. 엔진을 깨웠지만 깨우지 않은듯하고 달리고 있지만 달리지 않는 듯하고 마주치는 바람도 피해서 가듯 풍절음이 거의 없다. 여객기 일등석에 앉아있는 듯하다. 고르지 않은 지면을 달릴 때면 약한 난기류를 만난듯한 흔들림이 느껴질 뿐이다.
인텔리전트 지능형 사륜구동은 8단자동변속기와 4.4리터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엔진과 궁합을 이루고 있다. 출발과 동시에 이차의 펀치력을 경험했다. 66.3㎏m라는 엄청난 힘이 1,800rpm부터 4,500rpm까지 밀어붙이더니 5,500rpm을 넘어서면서부터 450마력의 최고출력이 6,000rpm까지 발산한다. 제원상 안전최고속도인 250㎞/h까지 속도계 바늘의 움직임은 거침없다. 시속 100㎞ 도달하는데 4.5초면 충분한 가속력이다.
BMW 최고의 세단. 럭셔리 대형세단인 만큼 승차감은 최고다. 특히, 5.3미터(5,328㎜)가 넘는 차체길이에 3.2미터(3,210㎜)를 넘어선 축간거리로 와인딩구간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네바퀴굴림의 안전성을 더해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 액티브 롤 안정화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의 예측 기능을 갖춘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 노면의 바퀴자국과 요철에 맞춰 댐퍼의 응답성을 조절하는 ‘액티브 섀시 컨트롤 시스템’ 등으로 코너링 시에 차체의 롤링을 감소시키고 안락함과 역동성, 균형을 유지하며 질주를 이어갔다.
BMW브랜드가 만들어가는 미래자동차의 방향성을 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이다. BMW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15는 퍼포먼스 M브랜드 엔진라인업을 정의하고 2016년 출시될 신차종을 발표한데 이어 MINI 5도어 클럽맨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었다.
홍성(강원)=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