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기아차 대표중형세단인 신형 K5 미디어 시승회가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에서 개최됐다.
지난 15일 ‘2개 얼굴, 5개 심장’을 타이틀로 출시됐던 2세대 K5다. 이날 시승에 투입된 모델은 ’1개 얼굴, 2개 심장’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모던함과 세련미가 강조된 K5 MX(MODERN EXTREME) 외형에 누우 2.0리터 가솔린(CVVL)엔진모델과 U2 1.7리터 디젤(e-VGT)엔진모델이다.
‘엠블호텔’을 출발해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려 경기도 송추 ‘하우스 시카’까지 2개 모델을 각각 왕복하는 경로로 대부분 고속주행 구간에서 진행됐다. 편도 33㎞를 2회 왕복해 총 132㎞ 거리에서 신형 K5의 다른 두 개 심장을 느꼈다.
히트 상품인 K5는 지난 2010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전세계에서 140만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중형세단으로 기아차 디자인 총괄책임자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의 작품이다. 호랑이 얼굴을 표현한 신형 K5의 전면은 헤드램프 상단라인과 이어지는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의 인테이크홀과 원형 속에 자리잡은 3개의 LED안개등으로 직선의 단순함을 넘어 세련미를 더한다. 측면은 스포츠쿠페와 같은 볼륨감에 상하단에 크롬몰딩을 덧댐으로써 스포티함을 느끼게 만든다. 엉덩이(후면)도 얼굴과 측면의 가로라인으로 정제된 심플함으로 정리됐다.
인테리어도 이전모델의 전체적인 틀을 유지한 채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고급감이다. 많은 수입차량들에서 눈에 익은 수평 레이아웃으로 심플하게 정리된 디자인이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8인치 터치스크린아래 오디오와 공조 버튼들이 가로형으로 일체감을 준다. 버튼들의 터치감은 깔끔하다. 신형 쏘나타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센터페시아 디자인이다.
짧은 시승으로 두 모델의 감성을 표현한다면, 누우 2.0리터 가솔린모델은 부드러움과 정숙함에 차분한 세팅이다. 반면 U2 1.7리터 디젤모델은 간결한 묵직함에 정숙함과 차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다 빠른 반응의 핸들링 감응과 보다 단단한 서스펜션 댐핑 세팅으로 1.7리터 디젤모델에 손 들어본다. 두 모델모두 주행 한계점인 안전 최고속도에서도 안정된 직진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가속페달에 힘을 줬다. 4,800rpm에서 20.5㎏m의 최대토크로 부드럽게 끌었다. 2.0리터 가솔린(CVVL) 모델이다. 168마력의 최고출력을 6,500rpm에서 동력성능이 정점을 찍는다. 시속 100㎞/h에서 엔진회전수는 2,000rpm이다.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12.6㎞/L의 공인연비를 기록한다. (16인치 타이어 기준)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의 민첩함과 연비효율성을 가진 U2 1.7리터 디젤엔진은 실생활영역인 1,750~2,500rpm에서 34.7㎏m의 최대토크로 묵직한 추진력으로 꾸준히 밀어붙인다.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141마력을 발휘한다. 부드러운 가속과 차분한 주행성능이 돋보였다. 인증받은 복합연비는 16.8㎞/L를 기록했고 유로6 환경기준을 만족시킨다.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시속 80~100㎞로 20㎞가량 주행하자 트립컴퓨터에 찍힌 평균연비는 리터당 20㎞를 쉽게 넘어섰다. 디젤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의 연료효율성의 결과수치다.
시승한 두 모델은 판매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판단되는 모델로 ‘같은 얼굴에 서로 다른 심장’을 가진 K5인 만큼 스티어링 휠의 반응과 승차감이 달랐다. 동일한 서스펜션이지만 디젤모델에 적용된 서스펜션은 댐핑 강도가 좀더 단단하고, 전동식 조향장치(MDPS, Motor-Driven Power Steering)를 약간 더 민감하게 세팅됐다. 이는 고속도로주행과 톨게이트 코너링을 고속으로 빠져나가면서 서로 다른 성격의 차량임을 느낄 수 있었다.
급제동,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과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 등의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됐고,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21% 대비 2.4배 향상된 51%로 확대 적용됐고, 차체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21m→119m)으로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려 안전성이 강화됐다.
편의 사양으로는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비롯해 동승석 워크인 스위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스마트 트렁크,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하고 ‘UVO 2.0’ 8인치 내비게이션, JBL 사운드 시스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등의 각종 신기술이 적용됐으며,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파노라마 썬루프 프레임에 적용한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차량가격은 시승한 2.0 가솔린이 2,245~2,870만원, 1.7 디젤은 2,480~2,920만원이다. 이밖에 1.6 터보는 2,530~2,830만원, 2.0 터보는 3,125만원, 2.0 LPI는 1,860~2,375만원에 판매된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