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우화한 드레스로 갈아입은 인피니티 Q70

기자 발행일 2015-04-16 02:48:4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오늘 소개해드릴 모델은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럭셔리 브랜드 I사의 준대형 세단이었던 M시리즈가 5년만에 우화한 드레스로 갈아입은 Q70입니다.

▶▶ ‘Q70 3.0d’ 방송분 동영상 보기 ▶▶



국내 시장에는 가솔린과 디젤, 두 종류 엔진으로 후륜구동 기반의 Q70 3.7(가솔린)과 디젤 3.0d 모델, ‘아테사 E-TS(ATTESA E-TS)’ 전자제어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3.7 AWD모델이 판매되는데요.

소개해드릴 이차는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6기통 3.0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달리기 성능을 맛 봐보겠습니다. 가속페달에 힘을 가할수록 넉넉하고 여유로운 힘으로 질주를 이어가는 가속감을 전합니다.

238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구요. 1750에서2500rpm의 저회전 영역에서 56.1㎏m의 최대토크로 묵직하게 속도계 바늘을 올려줍니다.

1.8톤(1845㎏)이 넘는 공차 몸무게에도 6.7초면 속도계바늘이 시속 100㎞를 통과해버리는데요. 핸들링 반응이나 몸놀림이 아주 가볍습니다.



3.7리터 가솔린 모델의 경우 청각으로 자극하는 VQ엔진만의 고회전에서의 엔진사운드와 배기음의 혼합이 특징이라면…

디젤모델은 일본차라기 보다 유럽차의 감성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마치 잘 짜여진 톱니바퀴에 물러 굴러가는 느낌입니다.





변속기는 일곱 단계로 나눠 놓으면서 리터당 11.7㎞의 복합연비와 도심에서 10.1㎞/L, 고속도로에서 14.5㎞/L의 연료를 소비하게 됩니다.

스노우, 에코, 스탠다드, 스포츠 등 네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주로 에코 모드로 몇 일간 시내주행과 고속주행을 번갈아가며 5:5 비율로 주행해봤는데요.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연비가 (계기판을 살펴보며) 리터당 12㎞를 기록했네요. 복합연비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차에 패들 시프트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봐지네요.

퍼포먼스를 강조한 Q70이지만 럭셔리 세단임은 차체크기만이 아니라 승차감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은 급코너를 공략할 때와 속도 방지턱을 지나면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됐음을 느낄 수있습니다.

내부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인데요. 앞뒤 쇼크 업 소버의 댐핑 강성을 최적화하고 곳곳에 흡음제와 진동 흡수제(NVH: Noise Vibration Harshness)를 적절하게 더함으로써 정숙성까지 개선시켜 놨다고 합니다.

▶▶ ‘Q70 3.0d’ 방송분 동영상 보기 ▶▶



거의 5미터(4980㎜)에 육박하는 차체길이에 Q70의 아래급인 Q50과 거의 닮은꼴로 패밀리룩을 만들어가는 모습인데요. 날렵한 얼굴로 노려보는 듯 합니다. 주간주행등을 시작으로 외형에서 발하는 빛은 모두 LED를 품고 있습니다. 두 모델을 나란히 세워두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로 흡사합니다.

인피니티 관계자에 따르면 “힘이 넘치는 자연과 몰아치는 파도, 지면을 박차고 달리는 치타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라고 합니다. 컨셉트카인 에센스(Essence)의 DNA를 계승한 더블 아치형 메시 그릴과 휀더, 도어디자인은 물결무늬로 시각적인 안정감과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승화 시켜놨습니다.



수려한 디자인과 더불어 차체바닥도 커버로 꼼꼼하게 감싸면서 공기저항계수(Cd)는 0.27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출시된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이 0.26Cd 공기저항계수와 0.01차이로 공기역학 디자인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외형의 디자인 요소들을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고급스런 내장재에 화려함이 내부를 두르고 있는데요. 경쟁모델보다 긴 2,900㎜의 휠베이스(축간거리)로 부족하지 않은 안락한 공간과 포근함을 강조한 가죽시트로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70의 경쟁모델로는 유럽의 E세그먼트로 아우디 A6와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잡은 멀티미디어 터치스크린은 8인치로 확장되면서 조작성이 높아졌구요.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이전 모습 그대로 편하게 앉은 상태로 모든 버튼이 컨트롤 됩니다. 버튼 나열이 가로로 균일하게 배열이 되면서 조작의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기판은 아주 단순하게 엔진회전수와 속도계 바늘을 보여주는데요. 큼지막한 숫자 크기 때문에 시인성이 아주 좋습니다. Q50이 젊은이를 위한 차라면 Q70은 디자인을 아는 중년을 위한 중후함을 표현하고 있죠.





가솔린모델과 디젤모델의 엔진 차이 외에 트렁크 용량과 연료탱크 용량이 약간씩 더 큰데요. 가솔린모델보다 각각 28리터와 4.4리터 더 넓은 450리터와 80리터 용량입니다.

국내시장에 판매되는 Q70은 5천만원 중후반대부터 시작되는 가격인데요. 시승한 디젤모델은 6220만원이라고 합니다. (가솔린 3.7모델 스타일이 5750만원, 프리미엄이 6155만원, 안전사양이 추가된 익스클루시브는 6940만원이며, AWD모델은 6500만원)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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