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도넛’으로 국내 LPG중형세단 시장을 다져가는 SM5 LPLi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5-10-30 18:13:15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르노삼성차가 두번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SM5 노바(NOVA)를 내놨다. 가장 큰 변화는 네오 얼굴 디자인이다. SM3, SM7, QM3, QM5에 이어 SM5 노바를 출시하면서 르노삼성차 패밀리룩 모두 갖추게 됐다. SM5 노바는 이전모델보다 볼륨감이 돋보인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SM7 노바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뒷모습은 약간의 크롬을 더하면서 안정된 자세다. 인테리어는 기존 그대로의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단지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과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는 나파가죽과 통풍시트를 더해 중형세단의 가치를 높혔다.

심장의 종류도 가장각색으로 두루 갖췄다. 가솔린모델인 ‘G’, 가솔린 터보모델인 ‘TCE’, 디젤모델인 ‘D’에 이어 LPG모델인 ‘LPLi’까지 선택의 폭이 대폭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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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모델은 현대기아차가 점령한 95%의 택시(쏘나타, K5)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SM5 노바 LPLi 모델이다. 국내 LPG중형세단의 판매량은 가솔린보다 더 많이 팔린다. 택시를 비롯해 장애인, 국가유공자, 렌트카 등 2.0리터에서 2.4리터 LPG중형차가 지난해 17만 8700대가 판매되면서 46.2%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 입장에서 SM5 LPG라인업은 뛰어들어야 될 시장임이 분명하다.

SM5 노바 LPLi는 부분변경을 통해 획기적인 공간활용성을 갖춘 LPG(액화석유가스)엔진 모델로 최고의 관심차량으로 꼽히고 있다. LPG탱크가 가로로 배치되어 있어 트렁크 공간이 좁았던 기존 LPG차량의 최대 단점을 원형 LPG탱크로 스페어타이어공간에 위치하면서 일반 차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적재공간이 넓어졌다. 르노삼성차는 이를 ‘도넛탱크’라 명명하고 완성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상품화하면서 상품등록까지 마쳤다.









SM5 노바 가솔린모델인 ‘G’보다 1마력이 부족한 140마력(6000rpm)의 최고출력과 3000rpm에서 19.7㎏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2.0리터 CVTC Ⅱ LPLi 엔진과 전륜 6단 자동변속기와 궁합을 이루고 있다. 가속페달의 초기반응은 가솔린심장과 달리 대배기량 못지 않을 만큼 민감하다. 튕겨져 나가는 가속력은 시속 80㎞부근을 넘어서면서 속도계 바늘의 움직임이 서서히 늘어진다. 타력으로 급 추월하지 않고 달리면 편안한 상태에 부족함 없는 주행성능을 맛볼 수 있었다.





시승 닷새동안 평상시 주행습관 그대로 출퇴근을 비롯해 고속주행을 병행하며 달렸다. LPG 가스충전소도 방문했다. 계기판 상으로 연료게이지가 1/4에 향하면서 충전소가 주유소대비 많지 않다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트립컴퓨터 상으로 주행한 거리는 215㎞, 연료소비량은 29.4리터, 주행가능거리는 160㎞, 평균연비는 리터당 7.3㎞를 기록했다. 가스가 모두 소진할 때까지 350㎞는 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가스충전은 33.7리터를 했지만 3만원도 안 되는 돈을 지불했을 뿐이었다.

가솔린과 디젤모델보다 연비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부탄) 연료비는 상업적(운수업)인 용도로 적당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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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행 시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가벼운 편이다. 장거리 고속주행보다 시내주행에 적당한 세팅이라 영업용으로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SM5 LPG 차량만의 트렁크 공간활용성은 국내 택시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LPG모델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을 가졌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의 발표처럼 국내 LPG차량 판매시장의 2%에 불과하던 SM5 LPG모델이 24%에 해당하는 1만 2000천대 SM5 LPLi의 연간 판매목표도 어려움 없이 이뤄내지 않을까 기대된다.









주행편의사양도 넘친다.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 듀얼 스마트에어백, 타이어 공기압감지 장치(TPMS), LED 주간주행등, 후측방 경보장치,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KB), 전자식 룸미러(ECM),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 후방 모니터링 시스템, ‘도넛’탱크로 인한 스키 스루 등으로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혔다.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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