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거침없는 GTS의 서킷질주, 진정한 포르쉐 DNA · 포르쉐 철학

기자 발행일 2015-08-24 12:09:09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20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2015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Porsche Driving Experience)’가 개최됐다.

절묘한 핸들링과 엑셀링을 체험할 수 있는 ‘슬라럼 핸들링(Slalom Handling)’ 세션과 서킷 주행으로 포르쉐 스포츠카만의 DNA를 경험할 수 있는 ‘서킷 핸들링 드라이빙(Circuit Handling Driving)’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서킷 핸들링 드라이빙 세션에서는 스포츠카의 아이콘인 911시리즈 타가르 4 GTS를 비롯해 카레라 4 GTS, 박스터 GTS, 카이맨 GTS 등 미드십 스포츠카와 4도어 그란 투리스모 파나메라 전 라인업, 911을 연상케 하는 외관으로 ‘큰 911’이라는 애칭의 마칸 전 모델 등 총 15대의 차량을 번갈아 가며 서킷을 질주했다. 다양한 포르쉐 세그먼트를 같은 환경 한 곳에서 주행해 봄으로써 확연히 비교 될 수 있는 기회였다.







파나메라와 마칸 모델 종류별로 각각 5대씩 총 10대를 경험한 결과 단연 ‘터보S’모델이 최고였다. 박진감 넘치는 가속력과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주행 안전성을 잃지 않는 안전장치는 믿음을 갖게 만들었다. 역시 최고사양의 고가 모델이다. 비싼 만큼 좋은 차임을 확연한 차이로 보여줬다.

내장제를 제외하고 보면 엔진 출력과 휠 타이어 차이로만 보였다. 하지만, 각종 첨단 주행 안전장치의 극한상황에서의 개입은 빠르고 정확하게 스스로 차체를 보호했다.

사양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 스포츠, 노멀로 나눠져 있다. 같은 길을 계속 돌고 있기에 드라이브 모드 별 차이는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엔진반응과 서스펜션의 변화도 확연했다. 진정한 스포츠카 DNA를 품은 2도어 스포츠카, 4도어 그란투리스모, 5도어 SUV였다. 서킷주행에 동승한 포르쉐 코리아 세일즈&비즈니스팀 김승철 차장은 “포르쉐의 모든 모델에는 드라이브 모드 별로 서스펜션의 변화를 주지만 서스펜션의 세팅에서도 주행 상황에 따라 스스로 3개 단계로 조절 된다”고 말한데 이어 “포르쉐의 주행안전장치는 남녀 초보운전자 구분없이 누구나 편하고 재밌게 포르쉐만의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차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승의 하이라이트는 GTS였다. 카이맨, 박스터, 카레라, 타르가 등을 서킷 두 바퀴씩 질주하며 지난 60여년 간 이어져온 포르쉐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 ‘포르쉐 DNA’를 공감할 수 있었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역동성이 돋보이는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GTS는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배기음은 패독을 빠져나가기 전부터 감동을 선사했다. 기어박스 아래 배기통모양의 버튼(스포츠 배기시스템)을 누르면 더 우렁찬 배기효과로 오케스트라가 따로 없다. 이런 차는 오디오 작동할 일이 없을 것이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 보다 배기음이 더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911 타르가 4 GTS와 911 카레라 4 GTS는 6기통 수평대향 3.8리터 엔진에 7단 PDK변속기와 조합된 사륜구동(AWD) 모델로 동일한 430마력의 최고출력과 44.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다만 약간의 몸무게 차이로 가속성능 차이는 있다.

911 타르가 4 GTS의 제로백 가속성능은 4.3초, 최고속도는 301km/h다. 911 카레라 4 GTS는 제로백 4초, 최고속도는 302km/h다.

서킷 급 코너 진입 전 브레이크 포인트를 살짝 놓쳤지만 정확한 브레이킹 성능과 민첩하게 차체를 잡아주는 각각의 액티브 댐퍼가 안정적인 주행주건을 만들어준다. 이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로 어떠한 주행조건에도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 는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은 박스터 S의 3.4리터 엔진을 기반으로 고회전에서 고출력을 내도록 만든 스포츠카 엔진이다. 박스터 S에 장착된 엔진 대비 15마력 높다. 각각 330마력과 340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낸다. 최대토크도 카이맨 GTS가 1.1kg.m이 높다. 각각 37.7kg.m와 38.8kg.m로 밀어붙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박스터 GTS가 4.7초, 카이맨 GTS는 4.6초면 충분하다.



이날 행사를 통해 포르쉐가 강조하는 네가지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전통과 혁신, 퍼포먼스와 일상에서의 실용성, 디자인과 기능성, 배타성과 사회적 수용성 등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개념들을 하나로 융합하고 있는 것이다.

박스터·카이맨에서부터 포르쉐의 아이콘인 911 시리즈, SUV 카이엔과 마칸, 그란투리스모 스포츠세단 파나메라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라인업이지만 공통된 포르쉐의 패밀리 룩(Family Look)의 디자인을 비롯해 포르쉐의 뿌리인 모터스포츠와 깊은 관계를 맺은 포르쉐 모델만의 특징과 지난 60여년 간 이어져온 포르쉐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다.



포르쉐 코리아 출범이래 첫번째 개최되는 드라이빙 행사인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경주용 서킷을 직접 주행함으로써 모터스포츠의 뿌리를 둔 포르쉐 철학을 이해하고 포르쉐를 체험하기 위한 전문적인 드라이빙 행사로 지난 8월 20일(목)부터 오는 23일(일)까지 포르쉐 고객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인제(강원도)=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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