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미국 준대형 세단의 위용, 쉐보레다운 쉐보레 임팔라

기자 발행일 2015-08-16 12:17:41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1,600만대의 누적 판매 기록을 세운 임팔라를 시승했다.

이슈를 몰고 온 임팔라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13일 전남 여수공항을 방문했다. 20여대의 임팔라가 공항주차장에 줄과 열을 맞춰 차분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쉐보레 임팔라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되는 차량이다. 국내시장에 판매되는 임팔라는 현재 3가지 색상(은색, 검은색, 흰색)만이 수입되고 있다.







여수공항에서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리조트까지 100㎞거리를 달리며 준중형세단 임팔라를 경험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와 와인딩 국도길에서 임팔라의 주행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구간이었다.

시승한 모델은 3.6리터 V형 6기통 LTZ 풀옵션 차량으로 임팔라 모델 중에 최고사양이다.







6,800rpm에서 발휘되는 309마력의 직분사 심장의 위력(최고출력)과 5,200rpm에서 36.5㎏m의 최대토크의 가속력으로 고속도로를 부드럽게 질주했다. 넉넉한 배기량다운 가속력으로 속도계바늘을 끊임없이 회전시킨다.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인 가속감이다.

6기통의 넉넉한 엔진의 울부짖음도 스피커를 통해 발생하는 감쇄 파장으로 억제한다. 시멘트재질의 남해고속도로에서는 하체를 통해 유입되는 노면소음이 유난히 크게 들렸다. 20인치 휠보다 19인치나 18인치가 오히려 이 차에는 적당해 보인다. 서스펜션 반응은 단단한 듯 하지만 속도가 높아질수록 뒷부분의 롤링이 느껴졌다.

깨끗한 아스팔트 도로에 정속으로 드라이빙을 즐긴다면 준대형 세단의 제 맛을 맛볼 수 있을 듯싶다.







1958년 첫 출시 이래 10세대까지 진화한 임팔라는 쉐보레 패밀리 룩으로 웅장하고 자신감 있는 얼굴이다. 5.1미터(5,110㎜)가 넘는 차체길이는 동급최대다. 경쟁모델인 현대차 그랜저HG보다 190㎜가 길고 25㎜가 높고 5㎜가 좁다. 축간거리(휠베이스)도 10㎜가 짧다. 긴 차체길이에 적당한 축간거리로 인해 트렁크 공간은 535리터의 동급 최대 트렁크 적재공간을 만들어냈다. 골프백 4개는 충분히 들어갈 공간이다.

그랜저 HG300보다 140㎏이 무거운 1.7톤(1,730㎏)의 묵직한 무게만큼이나 밀어붙이는 가속력에서 주행안정감과 직진성이 돋보였다.

국내에서 인증한 공인연비는 복합 9.2㎞/L, 도심 7.7㎞/L, 고속도로 12.0㎞/다. 실제 주행에서는 공인연비에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6단 자동변속기가 아닌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맞췄다면 연비 수치를 더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실내는 듀얼-콕핏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모하비 투톤(호박색)시트가 고급스럽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소재와 프렌치 스티칭 가죽시트다. 다만 등받이가 넓어 탑승자를 잡아주진 못하지만 허벅지 길이는 동양인의 체형에 적당하게 디자인됐다.

4.2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결합된 계기판은 주행정보와 기능을 컨트롤 한다. 스포츠 고글형태의 무광크롬의 계기판을 통해 조종이 간편하고 시인성이 좋다.







임팔라에는 첨단장치들이 대거 적용됐다.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은 전방 레이더를 통해 전방차량을 인식하고 능동적인 개입으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10개의 에어백과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변경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등 안전사양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시크릿 공간을 만날 수 있는 전동식 슬라이딩 8인치 고해상도 풀컬러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쉐보레 브랜드 만의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전화통화와 음악감상 등의 기능을 갖췄다.



11개의 고성능 스피커로 웅장하고 풍부한 소리를 재현해 내는 보스(BOSE) 사운드 장치는 청각의 수준을 높인다.

이밖에 220V인버터와 액티브 폰 쿨링(APC) 기능이 포함된 무선충전 시스템, 앞좌석 통풍시트 등이 탑승자의 편안함을 돕는다.







미국소비자 가격보다 낮게 책정했다고 말한 호샤 사장의 말처럼 2.5리터 LT와 LTZ 각각 3,409만원과 3,851만원, 이날 시승한 3.6리터 LTZ는 4191만원이다.

반면 2.5리터 4기통 직분사 엔진을 품은 임팔라는 최대토크 26.0㎏m, 최고출력 199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0.5㎞/L(도심 9.3㎞/L, 고속 12.5㎞/L)다.

남해=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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