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정영택 기자]혼다코리아가 국내시장에 판매하는 미니밴 오딧세이의 럭셔리함을 경험했다.오딧세이(Odyssey)는 지난 1994년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혼다차의 미니밴이다. 국내시장에서는 레저 열풍을 타고 2012년 4세대 모델로 처음 소개됐다. 오딧세이는 패밀리카로써의 역할로 충분했다.
더 없이 넓은 실내공간은 온 가족이 장거리를 이동에도 편안함을 더했다. 시트는 2+3+3구조로 2열시트의 활용성을 높혔다. 3개열의 시트구조로 열간 공간이 확보됐고,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특히, 3열 시트는 깊숙이 파인 트렁크공간 바닥으로 숨겨짐으로 인해 트렁크 공간은 소형 화물차 수준으로 늘어난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편의사양은 2열 천장에서 틸딩되는 접이식 9인치 DVD 플레이어 모니터다. 시승기간 서울과 영암(전남)을 왕복하는 동안 동승한 가족은 오딧세이의 편안함에 영화 속으로 빠져들은 모습이었다. 스피커와 음향이 분리되는 전용 무선 헤드폰(2세트)으로 탑승자의 편의도 고려됐다.
내비게이션 지도는 한국지형에 맞게 설계된 ‘아이나비’가 혼다코리아와 제휴를 맺으면서 8인치 터치 모니터를 통해 길안내를 해준다.후석의 편안함은 버튼과 도어 손잡이 터치로 열고 닫히는 전동 슬라이딩 도어로 치마입은 여성과 아동이 타고 내리는데 불편함 없이 설계됐다.
4세대 오딧세이 심장은 혼다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3.5리터 VCM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출력 253마력과 최대토크는 35.0kg•m의 힘으로 2톤의 몸무게를 부드럽게 끈다. 진동과 소음은 방음기술로 억제시켜 차분하고 조용했다.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 시에나가 국내에서 인증 받은 복합연비는 9.1㎞/L(도심 7.8㎞/L, 고속도로 11.3㎞/L). 실제연비는 복합연비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엔진 특성상 진동을 피할 수 없는 국내산 미니밴의 보편적인 디젤심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디젤엔진의 연비 효율성은 고유가 시대의 피할 수 없는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은 모든 탑승자의 피곤을 느낄 수 없을 만큼 편안함을 추구한다.국내 미니밴 시장에 가솔린엔진을 얹은 경쟁모델도 있다. 토요타 시에나를 비롯해 최근 기아차가 내놓은 올 뉴 카니발(3.3 GDi) 등을 들 수 있다.
주말 동안 주행한 총 주행거리는 900여 ㎞. 장시간 장거리를 달렸음에도 피곤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서울로 돌아오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오딧세이의 본연의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속도계바늘을 제한속도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달렸음에도 오딧세이의 포근한시트를 더해 기대이상의 승차감으로 쉼 없는 장거리 주행에도 피곤함이 없었다. 영암에서 서울까지 트립컴퓨터에 표시된 평균연비는 리터당 12.0㎞를 기록했다. 고속주행에서는 인증연비보다 조금 앞선 수치다.
가족의 편안한 이동수단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미니밴 오딧세이는 비즈니스카로도 많이 사용되는 차량이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편안한 시트, 널직한 적재공간, 풍부한 편의장치로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갖춘 ‘다목적 리무진’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5,190만원이다.
정영택 기자 jungyt8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