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부족한 2%만 채워지면 수입차 부럽지 않은 스포츠세단
맵시있게 잘 빠진 K5의 디자인은 ‘잘~생겼다’라는 게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이다. K5는 출시된 3년간 국내에만 23만대가 팔려나간 기아차의 효자이자 대표 중형모델이다. K5에 터보차저를 얹어 파워풀하고 세련되게 변신한 ‘더 뉴 K5 T-GDi’를 시승했다.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얼굴을 살짝 변형하고 상품성을 살짝 높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입장에선 바뀐 게 없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로 기존 외형디자인을 그대로의 유지하고 있지만 안개등과 통합됐던 LED 주간주행등이 전조등과 통합됐고, 양쪽 8개의 LED 안개등이 추가 된 것과 후면부의 면발광 LED 콤비네이션 램프가 외적인 가장 큰 변화다.
이 같은 변화로 카리스마 넘치는 기아차의 패밀리 룩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현대차 쏘나타와 같은 뿌리에서 나온 K5이긴하지만 외형을 비롯해 실내 인테리어까지 전혀 다른 감성을 갖고 있다. 판매율은 쏘나타가 약간 더 높긴 하지만 인기도는 K5 디자인을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다.
K5 터보를 소유한 정모씨(32)는 “외형은 멋 떨어진K5가 좋지만 실내는 쏘나타가 더 고급스럽다”며 “K5와 쏘나타 내·외형이 합쳐졌다면 디자인쪽으로 완벽함을 갖춘 스포츠세단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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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정숙성도 더욱 좋아졌다.
전면 유리에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와 카페트는 흡차음재가 보강돼 기존 모델에 비해 외부 풍절음과 엔진음 유입이 어느 정도는 차단된 느낌이다. 엔진음이 차단되다 보니 오히려 노면음이 크게 들린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기본사양이 되어버린 드라이브모드(스포츠, 노멀, 에코)는 달리는 재미를 더해주는 감초와도 같다. D컷 핸들, 가죽 변속기 노브, 알로이 페달, 듀얼 머플러 등은 터보모델에만 적용되어 퍼포먼스 세단의 감성을 부각시켜주고 차별성을 뒀다.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국내 자동차 브랜드 별로 터보엔진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기아차의 경우 쏘나타와 K5 터보를 비롯해 제네시스 쿠페 터보, 스포티지R 터보, 벨로스터 터보, 레이 터보가 있다. 르노삼성차는 SM5 TCE, 쉐보레는 트랙스에 터보엔진이 달려있다. 터보엔진 적용은 완성차브랜드 별로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터보엔진 적용이 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엔진 다운사이징’이다.
기존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배기량이나 실린더 수를 줄임으로써 연비와 친환경 성능을 개선해주는 기술인데 터보차저 기술이 적용된 튜닝엔진으로 볼 수 있다.
터보차저는 엔진에 과급기를 이용해 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배기량과 기통수를 줄여도 고배기량 엔진과 비슷한 성능에 높은 연비까지 달성 할 수 있어서 최근 출시되는 차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터보차저를 적용한 터보엔진은 배기가스로 터빈을 돌려 공기를 강제로 압축시킨 후 연소실로 보내 흡입효율을 향상시켜 출력을 높혀 주게 된다.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터보와K5 터보는 ‘쎄타Ⅱ 2.0 가솔린 터보 직분사(GDi)엔진’이다.
엔진 흡기관에 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출력을 높이는 터보차저 방식과 실린더 내 공기에 고압 펌프로 연료를 직접 분사해 연소 시키는 가솔린 직분사(GDi)방식이 결합된 엔진기술로 배기량 대비 강력한 동력성능과 우수한 연비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를 압축하는 터보차저에 연소실의 배기통로가 2개로 나뉜 트윈 스크롤 터보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각 실린더의 상호 배기 간섭을 최소화했고, 이를 통해 공기 흡입능력 및 응답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이 같은 엔진기술을 통해 리터당 12.8㎞의 높은 연비와 동급 국산/수입차를 능가하는 271마력의최고출력와 37.2㎏m 최대토크라는 동력성능 발휘하게 된다. 기존 2.4 GDi (최고출력 201ps, 최대토크 25.5kg·m)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은 35%, 최대토크는 46%가 각각 향상된 수치라고 한다.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본격적으로 달리기 성능을 맛보기 위해 한적한 새벽 고속도로에 K5 터보를 올렸다. 즉각적인 반응에 가속페달에 힘을 가할 때 마다 거침없이 질주한다. 대배기량에서 경험할 수 있는 추진력이 온 몸으로 전혀져 온다. 배기량 2.0리터라고는 믿을 수 없는 펀치력이다. 시속 200㎞의 벽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속도계바늘의 움직임은 멈춤 없이 이동할 뿐이다.
1.5톤(1,520㎏)의 무게(공차중량)를 271마력으로 깃털처럼 가볍게 밀어붙일 뿐이다. 1마력당 5.6㎏의 마력당 무게비는 대배기량 고성능 스포츠카와 동등한 수치다.
http://youtu.be/2p4lK72guaY
스포츠세단으로써 부족한2%는 하체에 있었다.
시속 160㎞를 통과하면서부터 하체에서 전해져 오는 불안감은 아쉬운 부분이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차체 뒷부분이 높아지는 느낌이다. 성능에 버금가는 단단한 하체와 부족한 브레이크 용량이 아쉬웠다. 또, 고속주행 시 차체 뒷부분을 눌러줄 리어스포일러가 적용됐더라면 좀더 안정된 운전의 재미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세단 기아 K5 터보 시승. 임재범기자
이밖에 터보(T-GDi)모델에는 주차보조시스템, 운전석 메모리시트, 동승석 통풍시트, 18인치 알로이 휠과 듀얼 프로젝션 헤드램프, 코너링 램프,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등으로 동급차량대비 경쟁력을 갖췄다. 가격은 2,795~2.995만원이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