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동영상 시승기] 시간을 잊게 만드는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6-09-01 0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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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출시 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신차 같은 차량이 있더군요. 세월의 흔적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죠.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작고, 가벼운 차체(1,920㎏)에~ 낮고 날렵한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New Range Rover EVOQUE)’인데요.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난 ‘이보크 페이스리프트’모델입니다.

랜드로버는 최근 SUV 최초로 이보크 컨버터블까지 내놓으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보크는 일단 앙증맞고 귀여워요. 작고 다부진 차체에 쿠페의 특징을 고스란히 녹여 놨는데요. 여성들이 충분히 좋아할 디자인입니다. (전장 4,370㎜, 전폭 1,900㎜, 전고 1,635㎜, 축간거리 2,660㎜)

현재까지 누적판매대수가 39만대를 돌파한 ‘뉴 이보크’로 살펴볼게요. ‘SUV 쿠페’라는 세그먼트답게 쿠페처럼 뒤로 갈수록 기울어진 형태의 지붕디자인입니다.







LED 헤드램프에 주간주행등(DRL)이 포함되어 있고요. 범퍼 흡기구를 좀더 디테일하게 다듬으면서 전체적인 스타일이 매끈해진 모습입니다. 약간의 변화만 있을 뿐입니다.

인테리어는 크게 바뀐 부분이 없습니다. 좀더 내실을 다진 터치로 봐집니다. 모니터 화질이 개선됐고요. 조명이 좀더 좋아진 느낌이랄까요~

실내 감성품질은 매우 높지만 휠베이스(2,660㎜)는 아반떼(2,700㎜)보다 짧아서 뒷좌석 무릎공간이 좁은 편입니다. 저처럼 덩치 작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사이즈가 아닐까 싶어요. 롱 다리일수록 불편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탑승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시트 열선기능은 있는데, 통풍기능이 없는 점은 좀 아쉬운 점으로 보입니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다이얼식 기어가 솟아오릅니다. 바로 아래에는 랜드로버 특허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을 좌우버튼으로 선택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눈길이나 모래길, 빗길, 진흙길 등 노면상황에 따라 구동력과 핸들, 변속기, 서스펜션 등으로 주행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달릴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을 합니다.
오디오는 메리디안 11개 스피커에서 380W의 출력으로 가슴을 진동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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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약간의 변화죠. 다양하게 개량됐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엔진과 미션인 동력계통입니다. 재규어 XE에 가장먼저 얹은 ‘인제니움’이라는 2.0리터 직분사 디젤 TD4 심장을 이식했는데요. 아홉 단계로 나눠놓은 ZF 9단 자동변속기와 물려 있습니다. 2.0리터 디젤엔진에서 180마력이면 적당한 힘인 만큼 엔진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심장은 알루미늄 블록으로 경량화했을 뿐 아니라 내구성이 높아진 엔진으로 알려져 있죠. 출력을 10마력 줄이는 대신 1.1㎏·m토크를 늘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EGR 시스템,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6%, 연비는 약 21% 개선됐다고 합니다. 물론, 유로6 배기가스기준은 만족합니다.







촘촘한 기어비 덕분에 초반 가속은 꽤 경쾌합니다. 시속 140㎞까지는 거침없이 발진합니다. 반면, 고속구간에서는 힘이 좀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풀 가속을 가해보면 43.9㎏m 토크를 1,750 rpm에서 뿜어내는데요.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묵직한 토크를 발휘하고요. 간격 좁힌 기어비 덕분에 순발력이 기대 이상으로 빠릅니다. 4,000rpm에 도달하면서 180마력의 최고출력으로 밀어붙이는데요. 엔진회전수 레드존인 4,200rpm에서 변속을 이어갑니다.

최고속도는 7단까지 변속을 이어갑니다. 8단은 거의 항속에서 사용될 기어로 판단이 되고요. 9단은 항속과 타력주행에서 차분하고 정숙한 주행을 발휘할 단수로 보여집니다. 최적의 기어비를 통해 연비를 개선시켰다고 합니다. 1단과 2단의 높은 감속비를 활용해서 오프로드 주파성과 등판능력에서 빛을 발하는 다부진 놈 입니다. (신연비- 복합 13.8㎞/L, 도심 12.1㎞/L, 고속도로 16.7㎞/L)







이 녀석은 도심형 SUV에 걸맞게 모노코크 뼈대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몸으로 느껴지는 차체 강성은 마치 프레임바디 입니다. 모노코크 바디에 오프로드 주행에서 적합하도록 단단하게 설계했다고 풀이 할 수 있는데요. 차체 비틀림 강성이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죠.

비틀림 강성은 파노라마 루프를 보면 알 수가 있는데요. 파노라마 루프 중간에 프레임이 없다는 점에서 이차의 비틀림 강성을 알 수 있겠죠. 뿐만 아니라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이보크 컨버터블’을 보면 이들의 고강성 차체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진입각 25°, 탈출각 33°에 50㎝의 도하능력을 갖췄습니다. 본질은 ‘오프로더’인데요. 달리는 모습을 보면 날렵한 스포츠 쿠페입니다.

스티어링 휠 반응은 솔직한 편이지만 안정적인 반응입니다. 무게중심이 높은 SUV임에도 운전 감각은 세단을 타고 있는 듯 합니다.

이는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매그니라이드(MagneRide)’라는 ‘연속 가변 댐퍼시스템’과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가 이보크에 탑재됐기 때문인데요. 핸들링 반응이 즉각적이고 도로조건에 따라 서스펜션의 상태를 최적의 조건으로 맞춰지게 돕는 장치 입니다.







예전부터 승차감을 표현할 때 독일차와 미국차 승차감으로 나눠서 표현을 했었는데요. 단단함과 푹신함이었죠.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독일차는 보다 부드러워졌고요. 미국차는 보다 단단해졌습니다. 서로 적절히 타엽점을 찾은 것처럼 거의 비슷한 승차감을 가지게 됐죠.

하지만,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타엽점보다 브랜드만의 색깔에 변함이 없다는 점은 칭찬하고 싶네요. 단단하고 쫀득쫀득한 감성으로 하체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편안함과 스포츠성까지 동시에 잡은 승차감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트렁크는 '제스처 테일게이트'로 오픈 할 수 있는데요. 범퍼 아래에서 발을 흔드는 동작으로도 개방됩니다. 작아 보이는 듯한 575리터의 트렁크 용량인데요. 2열 시트를 접으면 1,445리터까지 적재공간을 늘릴 수 있는 활용성도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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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과 험로를 누비던 남성적 이미지를 벗어 던지면서 성공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현재 이보크의 모습입니다.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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