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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단순히 '차'가 아니었다! ‘PV5 테크데이’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5-08-04 00:25:52



지난 7월 22일, 경기도 광명에서 기아 '더 기아 PV5 테크 데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경험이었는데요. 그동안 PBV라는 개념은 많이 들었지만, 구체적인 물류운송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기아는 PV5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고 불렀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니 이 말이 과장이 아니더라고요. PV5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E-GMP.S'라는 전용 전동화 플랫폼과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루프나 도어 같은 주요 부품들을 모듈처럼 교체할 수 있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물류든 여객이든 심지어 레저용이든 원하는 대로 척척 변신할 수 있는 무한한 유연성을 보여줬죠.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은 물론, 튼튼한 '외골격 환형 구조'까지 갖춰 안정성과 정숙성(NVH)도 꽉 잡았다고 합니다. 어디든, 어떤 목적이든 맞춰줄 준비가 되어 있는 차량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초기 계약 가능한 모델인 '패신저(5인승)'와 '카고(롱)' 모델을 볼 수 있었는데요. 공간 활용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패신저 모델은 긴 축간거리 덕분에 대형차 수준의 실내 공간을 자랑했고, 시트를 자유롭게 배열할 수 있어서 온 가족 나들이나 차박, 피크닉 같은 레저 활동에도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낮은 2열 스텝고와 넓은 슬라이딩 도어는 어린이나 어르신, 휠체어 사용자도 정말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그리고 카고 모델은 최대 4,420리터의 광활한 화물 공간에 낮은 적재고까지, 물류나 상업용으로 정말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표준 파렛트도 거뜬히 실리고, V2L(Vehicle to Load) 기능으로 현장에서 전기를 끌어 쓸 수 있다는 점은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텐데요. 시작가격은 카고 롱 스탠다드 4,200만원, 카고 롱 롱레인지  4,470만원중반부터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부와 지차체 합한 전기화물차 보조금이 평균 1,500만원을 제하면 2천원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패신저 모델은 베이직이 4,540만원, 플러스가 4,820만원으로 전기차(승용)보조금을 받더라도 3천만원 중반대부터 4천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겠네요.



그리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국가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으로 나뉘는데요. 환경부 보조금은 같지만 각 지자체의 정책에 따라 지역별로 다를 수 있다는 점.

주행 가능 거리(PV5는 일부 모델이 440km 미만이라 보조금 감소폭이 적용될 수도 있어요)나 배터리 용량, 그리고 차량의 용도(승용/화물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답니다.

 

특히 영업용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혜택이 더해지면 추가적인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서, 구매하시는 분들께는 더 큰 매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보조금 정보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에서 확인하시면 가장 정확하답니다.

PV5는 어떤 용도로든 최적화될 수 있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인 만큼, 정말 다양한 업종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물류 및 배송: 카고 모델은 낮은 적재고와 넓은 화물 공간 덕분에 소상공인의 라스트 마일 배송이나 택배 서비스에 최적화될 거예요. 전기차라 유지비도 적게 들 테니, 비즈니스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겠죠. 특히 넉넉한 공간으로 인해 물품 적재 및 배송 과정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어요.

승객 운송/모빌리티 서비스: 패신저 모델은 휠체어 접근성이나 넓은 실내 공간 덕분에 공항 셔틀, 병원 셔틀, 복지 택시, 심지어 미래에는 로봇 택시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요. 대가족이나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하는 경우에도 정말 유용할 것 같고요.

캠핑/레저: 유연한 시트 배열과 넉넉한 공간은 가족 단위의 캠핑, 차박, 피크닉 등 레저 활동에 안성맞춤이에요. V2L 기능으로 야외에서 가전제품도 사용할 수 있으니, 움직이는 나만의 아지트가 될 수도 있겠죠. 넓은 실내는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를 싣기에도 충분할 거예요.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특징을 활용해 이동형 카페, 푸드 트럭, 모바일 오피스, 이동식 진료소, 심지어 이동식 스튜디오나 작업 공간 등으로도 변신할 수 있어요. 정말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간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하여 나만의 특별한 사업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랍니다.

 

테크데이 현장에서 한눈에 들어온 카고 하이루프 모델.

카고 하이루프 모델은 더 높은 내부 공간이 필요한 특수 화물 운송이나, 이동식 점포 등 특정 비즈니스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현재 일반 카고 모델의 광활한 적재 공간에 높이까지 확보된다면, 말 그대로 '움직이는 작업장'으로서의 가치가 더 커지겠죠?


최대 지상고는 2,200mm로 거의 대부분의 건물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한 차량이었습니다. 특히, 조수석을 하단으로 삽입 할 수 있어서 조수석 공간까지 간편하게 내리고 실을 수 있는 편의성이 돋보였답니다.

아직 가격이나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수 목적용 차량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PV5는 하드웨어만 혁신적인 게 아니었습니다.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었고, 다양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앱 마켓'까지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이 개발한 차량 관제 솔루션인 '플레오스 플릿'은 기업들의 차량 관리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여줄 핵심 기능이 될 것입니다.

'기아 애드기어'처럼 개인의 취향에 맞춰 차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물론, 중국산 전기차들과의 경쟁이나 초기 시장 안착이라는 숙제는 남아있겠지만, PV5가 가진 독보적인 활용성, 소프트웨어 확장성, 그리고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는 분명 기아만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사용자에게 장기적인 가치와 비즈니스 효율 증대라는 큰 그림을 보여주려는 기아의 전략은 PV5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답니다.

 

이번 테크데이는 단순한 신차 공개가 아니라, 기아가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였습니다. PV5가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정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본 자리였습니다.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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