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모토라드가 야심 차게 선보인 럭셔리 투어링 모터사이클 '뉴 R 1300 RT'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번 미디어 시승행사는 지난 7월 24일, BMW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기점으로 영종도 일대를 질주하며 뉴 R 1300 RT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7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개발되어 돌아온 뉴 R 1300 RT는 강력해진 박서 엔진과 최신 섀시 제어 시스템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역동성을 자랑하면서도, 인체공학적 설계와 첨단 라이딩 어시스턴트 등으로 주행 편의성까지 비약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국내에는 4,290만원(알파인 화이트)부터 4,380만원(스타일 트리플 블랙)이라는 가격으로 출시되어 럭셔리 투어링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과연 뉴 R 1300 RT는 어떤 매력으로 우리의 심장을 울릴까요?

뉴 R 1300RT는 럭셔리 투어러의 세련미에 스포티함까지 완벽하게 가미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차체를 더욱 민첩하고 가볍게 보이도록 디자인하여 대형 투어러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였고, 훨씬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매력을 풍깁니다.

전면부의 헤드램프 위치는 낮아지고 페어링의 크기도 줄어들어 한층 날렵한 인상을 줍니다. 후면부 역시 RT 특유의 테일 디자인이 반영되면서 더욱 예리하게 변화했죠. 연료 탱크에서부터 동승석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라인은 BMW 럭셔리 투어러 특유의 우아한 실루엣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특히 디지털 계기반과 스피커 등이 자리한 차체 상부의 높이가 낮아지고 여백이 생기면서, 전방 시야가 시원하게 개선된 점은 운전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줄 요소였습니다.

뉴 R1300RT는 BMW의 양산형 박서 엔진 중 역대 가장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최신 1,300cc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최고출력 145마력에 최대토크 15.2kg·m(149Nm)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뿜어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쾌하고 즉각적인 가속 성능을 제공하죠. 시동을 걸자마자 느껴지는 묵직하면서도 정교한 엔진음은 '내가 지금 BMW 박서 엔진을 타고 있구나' 하는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이전 모델보다 훨씬 강력해진 퍼포먼스 덕분에, 도로 위를 달릴 때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듯한 '급박하고' 짜릿한 주행감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BMW 럭셔리 투어러 모델 최초로 자동 변속 시스템 ‘ASA(Automated Shift Assistant)’를 탑재한 점은 이번 시승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입니다. 자동 모드에서는 변속과 관련한 어떠한 동작도 필요 없어 정말 편리했고, 수동 모드 활용 시에는 클러치 조작 없이 오직 풋레버만으로 변속이 가능해 주행 편의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RT시리즈가 전세계 경찰 모터사이클로 선택이 되어야 될 이유가 추가된 거죠. 왼손이 자유로울 수 있는다는 점은 경찰임무 수행에 있어 무조건 필요한 기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흔히 투어링 모터사이클은 덩치가 크고 육중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뉴 R 1300 RT는 이런 편견을 보기 좋게 깨트립니다. 새롭게 개발한 전륜 EVO 텔레레버(EVO Telelever), 후륜 EVO 패럴레버(EVO Paralever) 서스펜션은 뛰어난 직진 안정성과 고속 주행 능력은 물론, 우수한 조향 정밀도까지 동시에 제공하며 코너링과 제동 시에도 접지력을 향상시켜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BMW 모토라드 최초로 적용된 ‘다이내믹 섀시 어댑션(Dynamic Chassis Adaption, 이하 DCA)’ 기술은 뉴 R 1300 RT의 진화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DCA는 주행 모드에 따라 서스펜션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며 차량의 지상고와 캐스터 각도, 심지어 시트 포지션까지 함께 조절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죠.

'에코', '레인', '로드' 모드에서는 안락한 승차감과 안정성에 중점을 두어 여유로운 투어링의 편안함을 선사했습니다. 반면 '다이내믹' 및 '다이내믹 프로' 모드에서는 민첩성이 도드라지는데, 이때 후방의 높이가 30mm 높아지고 스프링 강성이 더욱 단단해집니다. 이로 인해 전방 높이도 약 8mm 상승하고 더욱 가파른 캐스터 각도와 짧아진 휠베이스로 변화하여 보다 스포티한 조종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10km/h 이하로 감속 시에는 원래 높이로 자동 복귀하여 정차 시 발 착지성까지 배려한 세심함에 감탄했습니다.

이러한 첨단 섀시 기술과 최적화된 무게 배분을 통해 뉴 R 1300 RT는 "골드윙처럼 육중하지 않으면서도" "더욱 날카로운 움직임과 스포티한 엣지"를 자랑합니다. 굽이진 코너에서도 놀랍도록 예리하고 정확한 핸들링으로 경쾌하게 빠져나가죠. 라이딩 자세 역시 더욱 "주도적"으로 느껴지게 설계되어, 마치 내가 도로를 지배하는 듯한 압도적인 자신감을 만들어줬습니다.

긴 시간 안락한 주행을 보장하는 것은 럭셔리 투어러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뉴 R 1300 RT는 더욱 정교한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하여 투어링의 본질인 편안함을 극대화했습니다. 핸들바를 더욱 넓히고 앞으로 옮겨 조종성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감각적인 핸들링을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시트 높이와 앞뒤 기울기를 라이더의 체형과 선호에 따라 조정할 수 있어 최적의 주행 자세를 구현할 수 있으며, 동승자 역시 시트와 다리 공간이 넓어져 한층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동식 윈드쉴드와 가변형 윈드 디플렉터는 주행 시 라이더에게 도달하는 공기 흐름을 섬세하게 조절해 보다 쾌적한 주행 환경입니다.
시승하는 내내 몸의 부담이 적어, 몇 시간을 달려도 "노력 없이" 편안하게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었죠. 이러한 최적화된 안락함은 장거리 투어링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라이더에게 진정한 자유를 선물하는 충실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여기에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ACC)과 전방 충돌 경고(FCW), 차선 변경 경고(SWW) 등이 포함된 라이딩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장시간 주행 시 라이더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킵니다. 최소 27L에서 33L로 너비 조절이 가능한 가변형 사이드 케이스는 실용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10.25인치 풀 컬러 TFT 디스플레이, 동승석 열선 그립 기능이 통합된 톱케이스 홀더, 열선 등받이가 포함된 전동식 54리터 톱 케이스, USB-C 타입 충전 포트가 장착된 전면 스마트폰 수납공간, 최적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오디오 프로(Audio Pro)’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고급 편의 사양까지 기본 및 옵션으로 제공되어 라이더의 모든 순간을 만족시킵니다.

BMW 뉴 R 1300 RT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여정 그 자체를 즐거움으로 만드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강력한 성능, 날카로운 핸들링, 혁신적인 섀시 기술, 그리고 최상의 안락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이 모터사이클은 "장거리 주행의 탁월함"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강력한 성능"과 "명확한 핸들링"으로 진화했습니다. 이 모델은 럭셔리 투어링 모터사이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가장 진화한 투어러'로서 앞으로도 수많은 라이더들의 꿈을 실현시켜 줄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