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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2천만원(2,990만원) 후반 대부터 3천만원중반(3,480만원)까지 합리적인 가격대로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위협하는 모델이 있습니다. 5세대 부분변경 모델 ‘닛산 올 뉴 알티마(Nissan All New Altima)’인데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각축전이 심한 중형세단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입니다. 안전 및 편의사양에 따라 총 4가지 트림(2.5 SL 스마트/SL/SL 테크)으로 구성됐는데요. 이전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데다 어지간한 옵션은 거의 다 들어가 있습니다.
시승한 차량은 3,480만원에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SL Tech 트립’입니다. 풀 옵션에 주행 안전사양이 추가된 모델입니다.
2천만원 후반대인 ‘SL 스마트’트립 경우는 썬루프와 내비게이션만 빠졌을 뿐입니다.
올 뉴 알티마는 지난 6월 한달간 약 360대가 팔려나갔다고 하는데요. 2009년부터 4세대 알티마로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알티마의 가속성능과 퍼포먼스, 안전사양이 돋보였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를 할 수가 있는데요.
몇 일간 이 녀석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주행의 즐거움과 퍼포먼스, 안전성과 연비를 더해 가격적인 측면에서 ‘가성비 높은 제품’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깡통이 아니라 ‘갖출 건 다 갖췄다’는 겁니다. ‘기술의 닛산’라는 애칭이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더라고요. 지금부터 올 뉴 알티마를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액스트로닉 CVT(X-tronic CVT). 반응이 빠른 무단변속기라는 얘기죠. 기존 CVT(무단변속기)의 주행감성은 고rpm에 고정된 상태로 변속감 전혀 없이 밀고만 나가는 느낌이죠. 하지만 이 차에 적용된 액스트로닉 CVT는 수동으로 기어를 옮겨가는 효과를 만든 묵직한 변속감을 표현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CVT의 장점인 효율성을 높이면서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주행감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와인딩 구간을 질주해보면, 업그레이드된 이 녀석의 성능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요. 승차감과 코너링 성능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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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과격하게 진입해보면 단단하게 버티는 하체를 경험 하게 되는데요. 전륜 서스펜션이 ZF 삭스사의 쇽업 쇼버로 새롭게 디자인되면서 감성과 스포츠성을 갖춘 세단으로 변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동력테스트에서는 이차 급에 적합한 수준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시속 100㎞에서 풀 브레이킹 시 2.76초 만에 ABS 작동과 함께 차체를 땅바닥에 짓누릅니다. 측정결과 브레이킹 거리는 38.1m를 보여줬는데요.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브레이크 성능이라고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과격한 와인딩 구간에서는 안쪽 앞 바퀴에 제동을 걸어 회전축 움직임을 향상 시키게 되는데요. 언더스티어(회전 바깥쪽으로 밀리는 현상) 상황에도 차체자세제어장치가(AUC)가 적절하게 개입되면서 차체 앞머리를 코너 안쪽으로 예리하게 밀어 넣으면서 내가 원하는 궤도를 그려나가는 주행성능을 보여줍니다. 언더스티어로 인한 전복사고를 막아주는 기능이죠.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를 기반으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AUC, Active Under-steer Control)’이 한치의 틈도 없이 개입하게 되는데요.
기복과 굽이 심한 코너를 꾸준히 가속페달을 이어가더라도 앞 머리는 기울어지 언정.. 앞 바퀴는 오로지 정해진 궤적을 지키면서 굽이진 코너를 절도있게 진입과 탈출을 이어갑니다.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의 안전성도 돋보였지만 스티어링 휠도 오차 없이 원하는 만큼 그대로 따라가 주더군요. 핸들링이 날카롭다고 표현해야 되겠죠. 그렇다고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까지는 아니지만 동급경쟁 중형세단들 보다 짜임새 있는 타이트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차의 심장은 직렬 4기통 2.5리터 QR(QR25DE) 엔진을 품었는데요. 흡배기 가변밸브 타이밍, 산화피막 코팅한 피스톤 헤드, 마찰을 줄인 엔진, 열가소성 수지로 만든 흡기 매니폴드와 가변용량 엔진오일 펌프로 무게를 줄이고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엔진회전수 상승이 이전모델보다 더 경쾌하고 빨라졌지만 힘은 수치상 그대로입니다. 6,000rpm에 올라서면서 최고출력이 180마력을 발휘하고요. 강력한 펀치력은 아니지만 4,000rpm에서 24.5㎏m의 최대토크로 꾸준히 밀어붙입니다.
한적한 시간대 고속도로에서 최고시속까지 속도계 바늘의 움직임은 거침이 없습니다. 풍절음이 약간 유입되긴 했지만, 고속주행 중 차체의 불안감은 적절히 잡아놓았더군요.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가차없이 밟아보면, 반응은 빠르지만~ 휠 스핀을 일으킬 정도의 발진성은 아녔고요. 그렇다고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1.5톤(공차중량 1,480㎏)에 가까운 몸무게로 8.62초면 시속 100㎞를 통과(136.5m)해버립니다. 이전모델보다 0.24초 앞선 수치라고 합니다.
인증받은 엔진이긴 하지만,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2.0리터 심장에 터보차저(turbo charger)기술이 접목된 ‘다운사이징 엔진이 적용됐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복합 신연비는 리터당 13.3㎞를 기록했는데요. (복합 13.3㎞/L, 도심 11.5㎞/L, 고속도로 16.6㎞/L)
400㎞가량 고속도로와 국도를 와일드하게 주행해본 결과 리터당 13㎞이상의 평균연비를 보여주더라고요.
외관 디자인의 변화는 거의 풀 체인지급입니다. 이전 모델의 얼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존 알티마의 역동적인 얼굴이 좀 아쉽긴 한데요. 닛산자동차의 디자인언어인 V-모션 그릴과 부메랑 LED 주간주행등에서 강렬한 인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닛산만의 존재감을 과시라도 하는 듯 합니다.
공기저항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기저항계수가 0.26Cd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고속주행에서 번호판 아래 그릴을 막는 ‘액티브 그릴 셔터’와 차체 바닥을 커버로 감쌌다고 합니다.
인테리어는 이전모습 그대로 인데요. 굳이 달라진 점을 찝으면, 터치 스크린이 7인치로 커졌습니다. 시인성 좋은 3D계기판은 그대로 적용됐고요. 속도계 가운데 4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차량의 각종정보를 그래픽으로 보여줍니다.
시트 착좌감도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요. 나름 정말 편안합니다. 기존모델과 같은 ‘저중력 시트’인데요. 단단하면서도 말랑말랑한 느낌으로 허벅지부터 엉덩이, 골반까지 무게를 적절히 분산시켜줍니다. 장거리 주행에서 피곤함이 덜한 시트로 손꼽을 수가 있겠는데요. 온몸을 고르게 바치면서 감싸 안는 포근함이 있습니다.
이밖에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 Predictive Forward Collision Warning), 전방 비상 브레이크(FEB, Forward Emergency Braking),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Intelligent Cruise Control),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BSW, Blind Spot Warning),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 Rear Cross Traffic Alert), 안티락 브레이킹 시스템(ABS, Anti-lock Braking System), 전자식 제동력 분배(EBD, Electronic Brake force Distribution),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Traction Control System), 어드밴스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시스템(Advanced Dual-stage Airbag System) 등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됐습니다.
편의장치로는 9개의 스피커와 우퍼에서 만들어내는 ‘보스® 오디오 시스템(BOSE® Audio System)’, 인텔리전트 키, 블루투스 핸즈프리, 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DMB/내비게이션/후방 카메라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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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한 주행성능에 효율성까지 갖춤으로써 동급 수입중형세단과 국내산 중형세단에 위협감이 느껴질 정도로 중형 패밀리세단이라는 형태로 퍼포먼스까지 즐길 수 있는 중형 스포츠세단 올 뉴 알티마 였습니다.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