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동영상시승기] 몸무게 줄이고 똑똑해졌다. 신형 Q7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6-08-09 09: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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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11년만에 2세대로 풀 체인지 된 아우디 신형 Q7입니다. Q7은 10년간 40만대 이상 판매될 만큼 인기가 높았던 차량으로 아우디브랜드에서 실내공간이 가장 넓습니다.

Q7의 역사는 2005년 1세대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아우디 모델들 중에 A4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효자모델인데요. 인기가 높은 만큼 아주 오랜 공백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2세대 Q7이라는 겁니다.





현재 국내시장에는 3.0리터 디젤엔진에 터보차저 개수 차이로 출력이 다른 Q7 35TDI와 45TDI 두가지 모델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시승한 이 모델은 35TDI 프리미엄 테크. 9,58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럭셔리 대형 SUV 입니다.

풀 사이즈답게 길이는 5미터가 넘고요. 2미터에 가까운 폭에 키는 174㎝나 됩니다. 레인지로버 옆에 세워놔도 꿀리지 않을 크기입니다. (전장 5052㎜, 전폭 1968㎜, 전고 1741㎜)







실내·외 디자인은 최근 아우디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반영이 됐는데요. 곡선과 라운드보다 수평라인이 강조된 모습입니다. 전면 싱글프레임 그릴은 더 커졌습니다. 두툼한 무광 크롬이 그릴 둘레를 감싸면서 더욱 확대된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다이내믹한 역동성이 표현됐습니다.





인테리어도 외부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온 듯 합니다. 수평라인을 살리면서 편안하고 고급진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계기판 부분만 빼고 에어컨 송풍구가 좌측에서 우측 끝까지 일체감을 보여줍니다. 앉아있을수록 ‘시각적인 편안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야간에는 가로bar LED 무드등을 원하는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각종 버튼들은 피부만 닫아도 반응하고 터치감은 감성적입니다. 기아박스 상단에 자리한 터치패드는 큼직해서 조작이 넉넉해졌습니다.







신형 Q7에서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첫번째로 몸무게 감량이고요. 두번째로 첨단 기술력을 모조리 집어넣었다는 겁니다.

이전모델 1세대보다 325㎏이나 감량시켰다고 합니다. 리터급 투어 모터사이클 한대 무게정도가 빠진 셈입니다. 신형 Q7 자료를 보시면… 엔진냉각장치, 엔진, 배선, 브레이크, 알루미늄 도어, 배기, 트렁크 바닥, 시트 등등 차량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부품에서 무게를 줄였다고 합니다. (공차중량 : 2224㎏)





이 녀석의 첨단 기술력은 실내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비쥬얼 콕핏(Virtual Cock-pit)으로 적용된 12.3인치 TFT LCD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모니터와 MMI가 통합된 장치를 들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와 주행 등 차량의 모든 부분을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3열시트는 버튼만 누르고 있으면 전동으로 접고 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 힘들게 땀 흘리면서~ 잡아당겨서 펴고 접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3열공간도 아주 비좁은 수준은 아닙니다. 특히, 2열시트를 앞으로 슬라이딩을 할 수가 있어서, 3열공간 확보도 가능한 수준인데요. 성인 4명, 어린이 3명 정도가 탑승한다면 넉넉한 실내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트폴딩으로 공간활용성 또한 높혀 놨는데요. 3열 시트까지 모두 펴면 기본 295리터 트렁크 공간입니다. 3열을 접으면 770리터, 2열과 3열을 접으면 2075리터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납니다. 시트를 접었을 때 바닥이 편평해서 소형 화물차 수준의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대형냉장고도 충분히 실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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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구동장치인 콰트로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평소에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40:60으로 주행을 하고요.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 최대 배분은 전륜에 70%, 후륜에 85%까지 구동력을 스스로 배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좌우 독립식 토크 벡터링이 가해지면서 좌우 바퀴 회전력을 달리하게 되는데요. 코너를 비롯해 모든 노면 주행상황에서 빠르고 안정된 코너링을 더불어 주행력을 만들어주게 되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올 휠 스티어링’이라는 장치가 적용됐는데요. 앞바퀴의 조향처럼 뒷바퀴에도 주행 속도에 따라 약간의 핸들링이 가해지는데요. 5°까지 뒷바퀴가 조향이 되는 이유로 유턴각이 확 줄었습니다. 또한, 고속주행에서 차선변경이 아주 민첩해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평이동에 가까운 움직임이죠. 조작 성능이 높아진 만큼 조정이 쉬워졌다는 얘기죠. 초보운전자도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덩치 큰 SUV입니다.







주행안전장치로 시대 흐름에 따랐는데요. 전방추돌경고장치를 비롯해서 충돌 회피 어시스트가 항상 감지 작동하고 있어서요. 주행 중 충돌 가능성을 판단하면 회피 경로를 계산해서 스티어링 조작을 보조해 회피하는 기능 입니다.

‘스마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SACC)’이라는 주행보조장치도 있습니다. 아우디에서는 트레픽 잼 어시스트(Traffic Jam Assist)라고 표기하는데요. 전방 레이더와 운전자 보조카메라, 초음파 센서가 자동으로 가속과 제동, 핸들 조향까지 스스로 차선을 따라 주행하는 장치 입니다. 현재 기술력의 시점에서 상용화 단계에 있는 자율주행에 근접한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차 35TDI에는 빠졌지만, 45TDI에는 ‘적응식 에어 서스펜션’장치가 있는데요. 이 서스펜션은 속도를 올리면 차체높이를 30㎜내려서 고속주행안전성과 핸들링 성능을 높혀 줍니다. 물론, 오프로드에서는 서스펜션 높이를 60㎜까지 높일 수 있는 장치죠. 보여 드릴 수 없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6개 피스톤이 묵직하게 펌프질을 시작합니다. 차체 흔들림이나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아주 차분하고 조용합니다. 가솔린 차량으로 착각 할 수도 있겠어요. 미션에 진동흡수 장치를 통합시켜놔서 엔진진동을 상쇄시켰다고 합니다.

여덟 단계로 나눠놓은 팁트로닉 변속기와 맞물리면서 변속감이 거의 없습니다. 차분하게 속도계 바늘을 올려줄 뿐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7.1초. 최고 안전속도는 216㎞/h라고 합니다.





이 녀석은 최대토크 시작이 아주 낮은 엔진회전수부터 시작됩니다. 51㎏m의 묵직한 토크를 1250rpm부터 발생됩니다. 일반적으로 1450rpm 이나 1500rpm에서 시작되기 마련인데 반해 아주 낮은 회전수라고 할 수가 있겠죠. 이로 인해 항속주행에서는 거의 공회전 영역에서 달려가는 수준입니다.

1250rpm에서 3000rpm까지 최대토크로 묵직하게 속도계 바늘을 높이다가 3250rpm에 도달하면서 4750rpm까지 218마력의 최고출력으로 차체를 밀어붙입니다.





무게 줄이고 변속기를 세분화한 만큼 인증받은 복합연비는 리터당 11.9㎞인데요. 실제로 복합적으로 달려보면 리터당 9~10㎞ 수준으로 기록하더라고요. 이 덩치에 2톤이 넘는 무게에 사륜구동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복합 11.9㎞/L, 도심 10.8㎞/L, 고속도로 13.7㎞/L)

신형 Q7은 차분함과 편안함, 다인승에 전천후 주행성능까지 갖췄습니다. 내 가족뿐만이 아니라 달리는 재미까지 갖춘 운전자를 배려한 다목적 차량입니다.

누구나 이 녀석을 경험한다면 탐나지 않을 수 없는 녀석일겁니다.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는 순간 포기 할 수 밖에 없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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