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얼굴을 새롭게 성형한 ‘뉴 SM7 Nova(노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시승했다.
‘신성(新星)’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Nova’는 ‘새롭게 떠오르는 유러피안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4일 오후 부산 동해베네스트CC에서 47.5㎞를 달려 간절곶을 경유하고 36㎞ 떨어진 웨스틴조선 호텔부산까지 2인 1조로 총 83.5㎞를 달리는 시승구간이었다.
2004년 12월 최초 출시된 SM7은 2011년 8월 2세대모델이 세상에 소개된 이후 2014년 6월까지 13만5730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르노삼성차의 플레그십 모델이다. SM7 2세대 모델이후 3년만에 부분변경 된 모습으로 탄생된 ‘뉴 SM7 노바’는 르노삼성차만의 패밀리룩을 만들어가는 세번째 차량이다.
LED 주간 주행등, ‘펄 그레이’ 컬러, 18인치 프레스티지 알로이 휠 등으로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답게 가장 큰 변화는 네오 디자인 얼굴이다. QM3를 시작으로 ‘SM3 네오’ 이후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세번째 모델이다.
외형상 얼굴만 세련되어 졌을 뿐 실루엣 라인과 뒷모습은 이전모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아주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마그네슘 판재다. 르노삼성이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마그네슘 판재 차체 부품(3.6㎏→1.4㎏)은 뒷좌석 파워시트와 트렁크 맞닿는 부분에 철강소재 부품대신 적용됐다. 이로 인해 하체 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전모델에 비해 하체의 단단함이 섬세해진 느낌이다.
첨단기술도 적용됐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뿐만이 아니라 와이파이(Wi-Fi) 통신으로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연결하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장치인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의 음악과 동영상, 내비게이션이 차량모니터에 그대로 구현된다. 업체 측에선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지만 스마트폰의 T-맵 지도만이 연동된다는 점과 연결과정, 타사 통신사의 경우 지도 다운로드 등 불편함이 적잖았다.
시승한 모델은 VQ25 심장을 안은 RE모델이다.
시동버튼을 눌렀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Ward’s)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닛산의 VQ25 V6 심장이 미동도 없이 깨어났다.
반응은 느리면서 지긋이 밀어준다. 부드럽고 아주 정숙하다. 시속 100㎞로 주행 중 풀 브레이킹 성능도 흔들림 없이 잘 잡아줬다. 6단 자동변속기와 궁합을 이루고 있지만 마치 CVT(무단변속기)로 착각할 정도로 변속감이 부드러웠다.
스포트모드로 변경하는 순간 엔진과 미션이 예민해지고 서스펜션과 휠 스티어링이 묵직해졌다. 가속페달 반응도 빨라졌다. 24.8㎏m(최대토크)의 묵직한 힘과 190마력(최고출력)을 더해 1.6톤(1635㎏)의 차체를 가차없이 밀어붙였다. 정숙함 속에 과격함을 지닌 두 얼굴이다.
공인복합연비는 리터당 10.2㎞, 도심연비는 8.9㎞/L, 고속도로 연비는 12.2㎞/L다.
윗급 사양인 VQ35 V6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 33.7㎏m의 최대토크로 풍부한 힘을 발휘하며, 리터당 9.4㎞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뉴 SM7 노바는 르노삼성차 브랜드에 있어 자동차에 마그네슘 소재의 판재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출시될 자동차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부분이며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격은 VQ25가 3,040~3,490만원, VQ35는 3,520~3,87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이전모델에 비해 50~100만원가량이 올랐다.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 박동훈 부사장은 “한국사람의 감성에 맞게 한국시장만을 위해 개발하고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준대형세단”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뉴 SM7 노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부산=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