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확~ 달라진 신형 쏘나타 주행성능 놀라워..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4-04-02 18:29:19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여섯 번의 진화와 함께 대한민국 자동차의 역사를 개척해온 현대차 ‘신형 쏘나타(LF)’를 시승했다.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현재 7세대 모델까지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을 아울러 현대차 기술력이 집약된 중형 세단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최근 자동차 시장에 화두가 되고 있는 신형 쏘나타 미디어 시승회가 2일 충남일대에서 열렸다. 충남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보령 머드광장을 왕복하는 162㎞ 구간을 달려 신형 쏘나타의 성능을 확인했다.

고속도로구간을 비롯해 이어진 코너구간까지 신형 쏘나타의 주행성능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코스였다.

현대차가 내세우는 ‘기본기 혁신’이라는 표현은 그냥 하는 말이 아녔다. 첨단 장치들과 보다 세련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차체강성과 플랫폼이 개선되어서 일 것이다. 빈틈없이 타이트한 주행 승차감을 보여줬다. 특히 스포트 드라이브 모드에서 하체뿐만이 아니라 단단해지는 휠 스티어링의 감응이 고속주행을 더욱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도왔다.

속도 방지턱도 튼실해진 느낌과 함께 큰 출렁임 없이 통과 했다. 보강된 하체만큼이나 코너링 탈출성능에서도 좌우 롤링 없이 안정된 주행 환경을 보였다.

이전 모델인 YF쏘나타와는 전혀 다른~ 한 단계이상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랄까.

수입 경쟁모델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이 언급한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란 말은 신형 쏘나타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다음은 이차의 심장이다. 시승차량은 2.0 CVVT 프리미엄에 모든 옵션이 적용된 모델.

2.0리터 누우 CVVL 가솔린엔진에서 20.5㎏m의 최대토크와 168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기존 YF쏘나타보다 수치상 4마력이 부족하지만 가속감은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보강된 차체(하체)에 엔진이 못 따라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2% 부족한 느낌?’

2.4GDi 모델이나 2.0 터보 심장을 이식하면 좀더 완벽해 지지 않을까 싶다.



최근 신형 쏘나타 출시 이후 공인연비(12.1㎞/L)는 누리 꾼들의 최대 관심사다. 편도 시승구간에서 평소 주행 습관으로 달린 결과 리터당 12.4㎞가 트립 화면에 찍혔다. 고속주행에선 거의 풀 가속으로 달리자 8.3㎞. 돌아오는 고속도로 주행구간 30여 ㎞에서 시속 100㎞에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활성화한 상태로 주행한 결과 리터당 17.9㎞의 평균연비를 보여줬다.

물론 도로상황이나 운전자의 습관에서 차이를 보이겠지만,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평들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쏘나타(SONATA)’라는 이름으로 일곱 번째 디자인이지만 세대별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모델로 30년 가까이 국내 단일차종 기준 최장수 브랜드라는 점은 높이 평가될 만하다.

새로운 후속 모델이 출시 될 때마다 표기되는 ‘신형’이란 말처럼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도 변화에 변화를 다져 보다 완성된 모습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신형 제네시스와 패밀리룩을 이뤄가는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2.0’ 디자인이 적용됐다.

헥사고날 그릴을 중심으로 정제된 선과 면에서 날카로움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전 모델인 YF쏘나타(전장 4820㎜, 너비 1835㎜, 높이 1470㎜, 축거 2795㎜)보다 볼륨감이 부족해서 일까. 신형 쏘나타의 차체크기(전장 4855㎜, 너비 1865㎜, 높이 1475㎜, 축거 2805㎜)는 더 커졌지만 보여지는 외형에선 더 아담하게 보여진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운전석에서 바라본 인테리어는 기아차 K5를 통해 눈에 익은 데시보드 디자인이다. 특히 휠 스티어링의 수많은 기능을 담은 버튼은 더욱 공유한 포맷이다.

시트 포지션도 편안했다. 시트고도 기존보다 더 낮출 수 있어서 시트포지션이 편했을뿐더러 특히 목받이는 동양인의 체형에 맞게 잘 설계된 느낌을 받았다. 이는 신체부위별 체압 특성을 고려해 주행 시 지지가 필요한 허리와 허벅지 바깥부분은 단단하게, 기대는 등과 엉덩이 부분은 부드러운 쿠션 감을 강화해 장거리 주행에도 안락한 착좌감을 갖췄다고 한다.

휠 베이스(축거)가 늘어난 만큼 뒷좌석 무릎공간도 확장됐다. 다만 허벅지를 받쳐주는 너비가 좁아진 듯한 느낌이었고 시트의 편안함은 2열보다 1열이 좋았다.

트렁크의 공간 활용성도 높혔다. 462리터로 용량을 늘려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신형 쏘나타 트렁크 공간 활용성도 높혔다. 462리터로 용량을 늘려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임재범기자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현대차 첨단기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신형 제네시스의 첨단장치들을 신형 쏘나타에도 고스란히 녹여놨다.

앞서 언급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주행 속도를 설정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설정하면 설정한 간격만큼 유지하며 주행하고 앞차가 정차를 해도 3초 이내에서 자동출발이 가능한 장치를 비롯해 스마트 키를 소지하고 트렁크 근처에 접근하면 3초후 트렁크가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주행 중 사각지대 차량의 접근을 사이드 미러와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하고 추돌을 클러스터와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FCWS)’, 주행 중 앞 유리 상단 카메라가 차선을 읽어 들여 차선을 이탈 할 경우 클러스터와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주차공간을 탐지해 휠 스티어링의 자동회전으로 평행주차와 직각주차를 도와주는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APAS) 등 주행 안전을 돕는 장치들이 넘친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시승. 임재범기자


현대차 마케팅팀 김상대 이사. 임재범기자


현대차 국내마케팅 김상대 이사는 “디자인, 주행감각, 안전성이 우선이 된 신형 쏘나타는 기본 빼대가 좋아졌기에 고속안전성뿐만이 아니라 코너링성능도 뛰어나다. 이는 밸런스도 좋아졌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의 완성된 신형 쏘나타를 내 놓을 수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쏘나타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새로운 개발 철학에 따라 신차가 나오면 경쟁사들이 먼저 구입해 테스트(분해)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향후 2년간 현대자동차의 역사를 바꿀 새로운 차가 계속 출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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