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홍성표 기자] 르노삼성차는 지난 6일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초도물량 1000대 예약판매 7분 완판’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 QM3를 소개하고 미디어 시승행사를 갖었다.

QM3를 개성강한 미혼의 젊은 남•여를 주 고객층으로 특히 연비에 대해 자신을 갖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시승은 종합운동장에서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보나카바까지 도심과 고속도로, 아파트단지가 있는 주거지역의 도로를 두루 경험해 볼 수 있는 왕복 약 100Km 구간이다.

정해진 경로로 시승하는 동안 연비를 비롯해 남성의 시선과 여성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살펴봤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QM3는 전체적으로 곡선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동글동글하게 잘 빠졌고 바디와 루프칼라를 투톤으로 조합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라인을 강조한 칼라는 톡톡튀는 이미지다. 마치 귀엽게 생긴 개구장이 막내 동생같은 느낌이다.

차문은 가볍게 열렸다. 여기에 20cm의 낮은 지상고로 여성 운전자나 아이들이 타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실내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유러피언 단순한 디자인이다. 센터 페시아와 실내 통풍구 테두리에 바디와 동일한 칼라로 디자인을 강조해 깔끔한 느낌이 앞선다. 아이디어가 튀는 플라스틱 재질의 서랍장이 연상되는 글로브박스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단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스티어링휠 하단부와 센터 페시아 테두리는 하이그로시와 크롬으로 도금되어있어 지문이 잘 묻으며 데시보드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어 잠깐 있어도 먼지가 쌓이는 것이 보인다. 좋게 생각해서 운전자의 건강을 위해 자주 청소해서 실내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라는 르노삼성차의 배려로 생각하자.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걸자 시선은 자연스레 미터클러스터(계기판)를 보게 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조합되어 RPM게이지와 주유게이지가 양쪽에 큼지막하게 배치되어있고 가운데 디치털로 속도와 기어를 표시해준다.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가 보기에 차량 상태를 한눈에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의 유격이 다른 차에 비해 짧아 하이힐을 신고서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좁은 실내로 인해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의 기기를 여성운전자라도 몸을 크게 움직이지 않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시트 조절에 불편함은 단점으로 보였다. 등받이를 움직이려면 많은 노하우와 시간이 요구된다. 잘못 돌렸다가는 오른손에 쥐가 날수도 있겠다.

센터콘솔은 각도조절 레버만 가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이드 브레이크 조작도 불편하게 했다. 센터콘솔의 크기가 작아 수납공간 역할로는 부족하고 암레스트(팔걸이)용에 가깝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쉽게 조작하기 위해선 센터콘솔을 들어야 편하게 조작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납함으로서의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대신 대쉬보드 상단 수납함과 슬라이딩 글로브박스는 부족한 수납공간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시동을 걸고나서 이것저것 살피는 동안 디젤차가 아닌듯 소음과 떨림이 적었다. 가속페달의 반응에 차체는 부드럽게 움직인다. 가속페달을 힘있게 밟아도 차가 튕겨 나가는 느낌이 없이 부드럽게 주행했다. 1.5DCI 엔진에 90마력이라는 적은 출력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100Km까지의 가속력은 달리는 기분을 충분히 느낄 정도로 좋았다. 아마도 기어변속이 부드러운 듀얼클러치 파워시프트 DCT 변속기와의 조합으로 부드러운 주행을 만들어 준다. 부드러운 주행감에도 기어 변속시 들리는 엔진출력음은 운전의 재미를 다한다. 시속 130Km 이상부터 속도계 바늘의 움직임은 답답함으로 이어졌다.

작고 가벼워 보이는 QM3의 차체로 인해 고속주행시 불안한 감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직진성은 예상외로 안정되고 편안했다. 코너링도 부드러웠다.
하지만 풍절음이 귀에 거슬릴 정도로 들려 달리는 즐거움을 귀로 느껴야만 했다.

공인연비 18.5Km/l를 자랑하는 QM3의 실제 연비를 테스트했다. 시승한 경로는 앞서 설명했듯 도심구간과 고속도로를 아우르는 길이었다. 연비를 측정하기엔 뒤따르는 차들에게 미안했지만 60km~70km를 유지하며 가속페달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정속주행(크루즈컨트롤)으로 연비를 측정했다.
최고의 연비를 뽑아내기위해 노력한 결과는 29.9km/l였다. 연비가 더 잘 나올것으로 예상했던 기자는 르노삼성차 관계자에게 물어 확인해보니 연비 측정기의 한도가 30km/l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측정기제한만 아니었다면 리터당 30km는 충분히 넘을 차였다.
돌아가는 길에는 연비테스트로 답답하게 주행했던 스트레스를 풀면서 평소 운전하는 습관대로 주행했다. 퇴근시간대가 가까워질수록 차량들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급출발, 급제동을 반복하고 속도를 올렸다 내리고 일상적인 운전패턴으로 주행한 결과 리터당 13.4km를 기록했다. 도심형 CUV란 말에 걸맞게 도심 주행에 최적화 된 차라는 것을 확인했다.

속도를 내어 스피드를 즐기기에는 부족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막히는 도심에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절한 차다. 또한 주말 가족여행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차다.


트렁크 공간이 일반적인 SUV차량에 비해 작지만 바닥을 올리고 뒷좌석 시트를을 앞으로 밀면 여유 공간이 더 생겨 어린아이를 동반한 4인가족이 여행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QM3와 사촌지간인 닛산의 쥬크와 간단한 비교를 하자면 쥬크는 운전의 재미를 주는 악동이라면 QM3는 잘 달릴줄 알면서 깔끔떠는 내숭형 스타일이다.
작고 아담하고 귀여운 외모에 잘 달릴줄 알면서도 연비를 생각해 자제할 줄 알고, 단순한 인테리어에 있을 건 다 있는 편의사양, 그리고 깔끔한 것을 좋아해 탈착식 시트커버로 세탁이 용이하다.
스페인에서 완성된 상태로 수입되는 르노삼성 브랜드마크를 단 수입차이지만 국내 판매되는 가격은 2,250~2,450만원대로 착하다.
홍성표 기자 mega@tvreport.co.kr / 사진=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