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100% 순수전기차인 르노삼성차 SM3 Z.E.가 친환경자동차 시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SM3 전기차를 체험한 13일 오후 천해의 자연환경인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렸다.
지난 11월1일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SM3 Z.E. 전기자동차는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 성장법 제정으로 추구해온 친환경차 정책에 부응하기 위하여 르노삼성차가 총 개발비 1,500억원, 개발기간 2년 8개월에 거쳐 개발한 국내 최초 준중형급 순수 전기차다.


최대모터파워 70kW(95마력)에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226Nm(23㎏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135㎞.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는 135㎞에 불과하지만 향후 펼쳐질 전기차 미래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시동버튼을 눌러도 계기판 외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전기모터의 고주파 마찰음이 보닛 격벽을 뚫고 들려올 뿐이다. 내연기관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전기차의 주행감은 또 다른 세상을 맛본 기분이다.
가속페달을 밟는 깊이에 따라 가속감은 다르겠지만 전기차는 출발부터 전기모터의 출력을 100%발휘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굽이굽이 이어진 언덕길도 SM3 전기차에겐 평지로만 느껴질 정도로 독특한 가속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속도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조용하다. 소음이 없다보니 차체 구석구석의 소음차단을 위한 흡음제가 빠져서 인지 타이어를 타고 올라오는 노면 소음이 귓가를 자극할 정도로 예민해지는 느낌이다.


한적한 도로에서 풀가속을 가했다. 고무줄 튕겨나가듯 강력한 추진력에 시속 80㎞이후부터는 지긋이 밀어 붙이는 맛이다. 제원상 최고속도보다 4㎞/h 높은 139㎞/h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감속이나 내리막 주행 시에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를 일부 재 충전하게 된다.
SM3 Z.E.는 르노그룹의 카멜레온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하나의 충전 인렛으로 완속 충전(교류 7kW급 3~4시간 완충) 및 급속 충전(교류 43kW급 30분 80%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정숙성과 운용비용이다. 배터리 완충하는데2,000~2,500원이면 135㎞를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미 여러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SM3 전기차 모델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전에서는 급속 충전기를 이용한 전기택시 실증사업으로 데이터 수집과 실제 택시기사와 승객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제주에서는 전기차 충전인프라인 완속 충전기, 급속 충전기에 국내 최초로 개발된 배터리 급속교환 시스템을 추가로 갖추고 전기택시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양산화에 들어간 SM3 전기차는 경차, 소형차라는 인식에서 실제 운용이 좋은 준중형 세단에 적용됐다”며 “4,200만원(세제혜택 후 기준)대의 가격이지만 정부지원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는다면 기존 가솔린차량에 가까운 가격이 될 것이고 판매대수가 늘면 가격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내년에는 4천대 생산 계획 물량으로 부품업계와 신규 서비스 산업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김홍두 과장은 “2014년도 제주도에서 전기차 구입을 위해 환경부는 1대당 1,500만원의 국비를, 도 자체에서는 8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자동차 메이커의 가격인하 및 2015년도 환경부의 저탄소 녹색기금 지원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보조금 금액은 조금씩 줄어가겠지만, 전기차가 보편화될 때까지는 이를 정책적으로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한데 이어 “제주도 전기차 인프라의 경우, 스마트 실증사업을 시행하며 충전기 386기, 전기차 239대를 확보했다. 이는 환경부 설치와 함께 실증사업을 통해 GS, KT, 한전 등에서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고, 현재 90억 규모로 제주대학에서 전기차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