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오는 10월 말부터 국내 판매되는 재규어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XFR-S이 공개됐다. 1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 ‘2013 재규어 레이스 아카데미’에서 옆자리 동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미디어에게 먼저 공개된 XFR-S는 파란색 원톤에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으로 넘치는 자심감을 표현하는 듯하다. 디자인의 마무리는 카본 파이버 재질로 된 리어 스포일러가 이차의 가속력을 대변해준다.

인테리어 역시 외관 디자인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의 극치를 달린다. 18방향 조절 열선 및 쿨링 스포츠 시트를 비롯해 뒷좌석 6:4 폴딩시트, 천장의 헤드 라이닝은 스웨이트 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러워졌다. R-S라인업을 강조하듯 스포티하면서 럭셔리카 다운 소프트 그레인 가죽 재질에 카본 파이버 무늬의 디테일을 연출하고 있다. 핸들과 시트, 카펫 매트 등에는 R-S로고가 적용됐으며 다크 리니어 알루미늄 재질로 마감됐다.



영국 본사에서 온 드라이버의 지시에 따라 안전벨트를 착용 후 서서히 피트를 빠져나갔다. 이차에 적용된 자세제어시스템은 완전히 해제하고 트랙에 들어섰다. 배기량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550마력(6,500rpm)이라는 최고출력을 뽑으며 가속을 이어갔다. 독특한 화음으로 대배기량 배기음은 마치 교향악단의 하프를 켜는 듯한 음악으로 들려왔다.
뒷바퀴가 옆으로 흐를 정도로 급 코너를 공략했지만 단단하게 잡아주는 서스펜션과 허리를 잡아주는 시트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드라이버는 서킷을 공략하는 내내 4,500~5,500rpm을 유지하며 질주를 이어갔다. 레이싱 DNA를 품은 고성능 차량으로 서킷을 달리는 맛이 바로 이거구나 싶었다.
69.4㎏m의 엄청난 수치인 XFR-S의 최대토크는 2,500~5,500rpm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발휘된다. 넓은 영역대의 토크가 장점으로 꼽았던 디젤차량이 전혀 부럽지 않은 가속감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4.6초만에 시속 100㎞를 통과해 버리고 최고속도는 300㎞/h에 달한다.


100% 알루미늄 재질인 이차의 심장은 듀얼 독립식 가변 캠 타이밍(DIVCT)과 스프레이 유도 직접 분사(SGDI) 시스템 같은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동력성능은 배가시키고 효율성은 높였다. 자체 워터 쿨링 서킷이 적용된 두 개의 인터쿨러는 흡기온도를 떨어뜨리며 낮아진 범퍼에 대형 공기 흡입구를 배치해 많은 양의 공기가 엔진으로 흡입되도록 설계됐다.
XFR-S는 재규어가 F-TYPE을 위해 개발한 '퀵시프트(Quickshift)' 기술을 적용한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자동 모드에서는 변속기가 가속 및 제동, 코너링에서 원심력, 가속/제동 페달 작동 여부, 도로 하중, 킥다운 요청 등의 상황을 자동으로 파악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수동 또는 스포츠 모드에서 기어 변속시 엔진 관리시스템이 개입, 정확한 시점에서 변속이 가능하며 특히 코너 진입시에는 코너인식센서를 통해 기어를 고정시키는 기능도 적용됐다
직접 핸들을 잡아보지 못해서 핸들링은 느낄 수 없었지만 자료에 의하면 피렐리와 XFR-S를 위해 합작 개발한 휠 및 타이어, 최첨단 제어 프로그램인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 액티브 디퍼렌션 및 다이내믹 스테빌리티 컨트롤(DSC) 장치가 연동해 최고의 조합을 이뤄 앞뒤 서스펜션의 수평 방향 강성은 30%이상 높여 핸들 조향력이 향상됐다고 한다.


17개 스피커와 트라이필드 시스템(Trifield System)이 적용된 메리디안(Meridian) 825W 오디오 시스템과 보행자 접촉감지 시스템(Pedestrian Contact Sensing™), 비상 제동 라이트(Hazard Warning Light) 등 편의 안전 장치가 탑재돼 있다. 부가세 포함해 1억 4,360만원에 판매된다.

재규어 코리아 관계자는 “XFR-S는 2인승 스포츠카인 F-TYPE과 최고의 GT카인XKR-S로 대표되는 재규어 스포츠카의 엔지니어링 특성을 XF세단에 접목시켜 탄생했다”며 “특히 재규어 랜드로버의 최고 전문 기술진으로 구성된 ETO(Engineered To Order) 디비전이 개발한 파워트레인과 섀시 및 차체 개선을 통해 주행능력을 극대화 시켰다”고 말했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