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하이브리드카의 정점을 불릴 PHV(Plug-in Hybrid Vehicle).
전기충전식 하이브리드카인 토요타 ‘프리우스 PHV’의 위력을 475㎞의 장거리 시승을 통해 친환경차의 위력을 검증했다.


프리우스 PHV는 토요타자동차의 대표모델인 3세대 프리우스에 하이브리드 방식과 전기차(EV)의 주행방식이 결합된 현실적인 미래형 차량이다. 후세들에게 물려줄 친환경 맑은지구와 고유가의 대처방안으로 수소차, 전기차 등 대체연료 자동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현시점에 PHV(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한국토요타자동차 본사를 출발해 충북 보은군 속리산국립공원까지 왕복했다.
주차장 기둥 콘센트를 통해 220V 외부 충전 케이블과 연결되어 충전중인 프리우스 PHV 6대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프리우스 PHV는 가파른 지하주차장을 아무른 느낌도 소리도 없이 평평한 길을 달리듯 빠져 나왔다. 완전한 전기차나 다름이 없었다. 이차는 충전이 완료된 상태로 시속 100㎞의 최고속도로 최대 26.4㎞까지 EV(전기동력)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은 200V에서 90분, 100V에서 180분이면 완충된다. 전기로 충전한 배터리 량이 모두 달으면 하이브리드 모드로 부드럽게 이어진다.
기존 프리우스에 NiMH(니켈메탈 하이브리드)가 적용됐다면 프리우스 PHV는 크기는 작지만 용량이 4배 더 많은 4.4 kWh Li-ion(리튬이온) 배터리 팩과 두 개의 쿨링팩이 트렁크 아래 설치되어 있다. NiMH보다 열 발생율이 높은 이유에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에선 EV모드로 주행하는 트립상 거리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실제 시내 출퇴근용으로 주행 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20㎞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였다.
출퇴근 거리가 편도 15㎞ 내외라면 기름 한방울 사용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차가 바로 프리우스 PHV다. 전기 충전구는 오른쪽, 주유구는 왼쪽에 마련되어 있다.
주행모드는 EV, 에코, 파워 등으로 구성 되어 있다. EV모드에선 초록색의 전기충전 배터리 그래프가 배터리량을 보여주는 반면 하이브리드모드에선 하얀색상의 단계별 배터리 그래프가 배터리량을 보여준다.
장거리 주행 시 EV모드와 하이브리드모드 변환 버튼을 주행상황에 따라 활용만 잘 한다면 최적의 연비로 이차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브리드모드와 달리 전기로 충전된 배터리는 전기로만 충전이 가능하다. 역삼동에서 속리산국립공원까지 250㎞ 거리를 리터당 31.46㎞라는 놀라운 주행연비를 기록했다. 기존 프리우스(21.0㎞/L)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반면, 일본연비기준으로는 61.0㎞/L라고 한다.

이번 시승을 통해 프리우스 PHV는 노면조건, 주행시간, 주행환경, 운전자의 주행성향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장거리 고속주행보다 복잡한 시내나 단거리 주행에서 최적의 효율과 최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차.


토요타자동차의 수서 엔지니어로 1세대 프리우스 개발을 담당했던 우치야마다 다케시(Takeshi Uchiyamada) 신임 회장은 “1997년 첫 양산 하이브리드 카 프리우스를 출시한 이래 2013년 3월까지 토요타 하이브리드 카의 세계 누적 판매 대수 5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1 세기에 반드시 필요로 하는 기술”, 그리고 “향후 100년을 통하는 기술”이라는 확신으로 꼭 실현해야 한다는 강한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밝힌데 이어 “현재 토요타가 중점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 카의 보급 확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카나 전기 자동차,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 전지 자동차 등의 개발이다. 어느 친환경차도, 기술개발의 중심이 되는 것은 하이브리드 기술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국내에 PHV에 대한 법규가 없어 토요타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시승용으로 10대의 프리우스 PHV를 들여왔다”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련법규를 비롯해 충전 인프라구축이 이루어지질 바란다”고 말했다.

토요타가 한발 앞서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국내차브랜드도 PH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 후속(LF)모델에 PHV 기술을 적용할 예정으로 밝힌바 있다. 투산ix 수소연료전지차(fuel cell vehicle)는 현재의 국내차브랜가 가진 첨단 기술력을 반증하는 차량이다.
또한,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에 전기모터가 동력원인 스파크 EV(전기차)를 소개하고 오는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다.
국가 정책으로 PHV나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는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들이 시내를 활보하고 다닐 것이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