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현대차가 한국인들의 왜건형태의 차량에 대한 인식변화에 적극적으로 투입된 차량이 i40가 아닌가 싶다.
이번 시승모델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 i40 왜건이다.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유럽의 자동차문화는 한국과 비교해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다를수 밖에 없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i시리즈 판매량의 64% 가량이 해치백과 왜건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시장은 기대치 이하의 판매량으로 세단형에 대한 선호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인들의 왜건형 자동차에 대한 편견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주5일근무로인한 개인 여가생활이 확산됨으로 인한 한국의 자동차 문화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본다.
i40는 국내시장에 2011년9월 출시 이후 5월말까지21개월간 총 14,117대가 판매되는 실적에 그쳤다. 이 가운데에서도 왜건이 6,386대 판매된 반면 2012년1월에 출시된 살룬(세단)은 7,731로 i40 왜건을 앞선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저런 많은 차를 타볼 수 있었던 기자 입장에서i40 왜건은 동급 수입차에 뒤지지 않는 스팩을 갖춘 차라는 평가다.
http://youtu.be/A05RRneEyho
유럽시장에 판매되는 것과 같은 14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심장. 1.7리터 VGT(디젤)엔진이 적용된데다 넘치는 가속력까지~ 주행에 있어 부족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디자인도 잘 빠졌다. 얼굴은 전조등 눈꼬리를 날카롭게 집어 뒤로 늘리고, 독수리의 날개형상을 표현했다고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닮은 눈동자를 가졌다.
인상적인 실루엣 라인과 엉덩이는 영락없는 유럽스타일입니다. 물 흐르는 듯한 선과 부드러운 면 속에 강한 엣지로 세련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날렵하게 생긴 뒷모습과 라인으로 언뜻 봐서는 쏘나타보다 길어 보이지만 실제수치상5㎜, 전폭 20㎜가 짧고 좁다. 전동 트렁크를 열면 534리터의 적재공간과 동시에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700리터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난다.


이차의 주행에서 가장 큰 강점은 여유로운 공간활용성을 비롯해 정숙성과 직진성이다. 중형 수입차에 절대 뒤지지 않는 정숙성을 갖추고 있으며 차체 떨림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2.0리터에도 못 미치는 1.7리터 심장이지만 부족하다는 느낌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립감이 좋은 두툼한 핸들과 핸들링은 마치 수입 유럽차 핸들을 잡고 있는 듯 하다. 차체가 긴 탓에 이어진 코너링 구간에선 약간의 뒤뚱거림은 있지만, 이차에 적용된 차체자세제어장치가 개입해 순식간에 안정된 자세를 유지해준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5.1㎞라는 부족하지 않은 경제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 천연가죽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 풀오토 에어컨, 운전석 전동시트, 오토파킹, 크루즈컨트롤, 페들시프트 등 넘쳐나는 사양이 탑승자를 보다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시승차인 디젤모델의 경우 트립에 따라 가격은 2,770~3,200만원인데, 옵션을 추가하게 되면 3,300만원을 훌쩍 넘겨버린다는 단점이 업체 측 입장에선 고려되어야 될 사양이 아닐 수 없다. 자동차 생활에 있어 편안함에 모든 것을 갖춘 선택사양 고려한다면 비싸다고 볼 수는 없지만… 사용이 적은 첨단 사양을 제외한다면 적당한 가격 층이 형성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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