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완벽함으로 거듭날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SM7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3-01-16 13:27:30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지난 2011년 7월 15일 신형 SM7 미디어 시승회 때를 회상해 봤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의 끝자락에 남해 바다의 수려함을 감상하며 신형 SM7의 날렵함으로 가속페달에 힘을 줬다.

비구름 사이로 쨍쨍한 햇살이 언제 비 왔었냐는 듯 본격적으로 피부를 태우기 시작한 때이기에 바다와의 온도차로 바다안개가 절경을 이룬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해안도로를 달리며 두 시간 가량의 신형 SM7과의 만남은 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당시 7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2세대 SM7 미디어 시승행사가 남해일대에서 개최됐었다.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남해힐튼 리조트를 출발해 남해대교, 남해고속도로, 사천대교, 삼천포대교, 창선대교, 금산을 두르는 해안가 도로 등 137㎞거리로 온로드 차량으로는 최적의 테스트구간이었다.

뉴 SM7은 웅장한 범퍼 일체형 라이디에이터 그릴이 얼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판매되는 세단 중 제일 큰 그릴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뉴 SM7의 전체적인 느낌은 중후함이다.

이전모델의 클래식하고 차분했던 디자인을 탈피한 신형SM7은 시원한 실루엣(옆라인)과 볼륨감에서 풍기는 강인한 디테일과 단일성. 그리고 절제된 느낌의 18인치 기하학적 패턴의 프레스티지 투톤 알로이 휠은 이차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눈으로 봐선 이전 세대의 비해 차체가 작아진 듯한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길어지고(45㎜), 넓어(85㎜)졌으며, (5㎜)높아져 실내공간에서 넉넉한 여유가 있다. 특히, 조수석 시트를 넉넉히 뒤로 밀고도 뒷좌석 무릎공간은 여유가 있다.

뉴 SM7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워즈(Ward’s)가 14년 연속 선정된 세계10대 엔진으로 선정한 닛산의(3세대) VQ 심장이다. V6 2.5리터와 V6 3.5리터 두 가지로 국내판매가는 3,028~3,855만원이다. 시승차는 RE35 풀옵션 사양.

운전자의 아드레날린을 살금살금 분출시키게 만드는 경쾌한 엔진음을 만들어내는 인피니티의 예전모델인 G35와 같은 심장을 품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럭셔리 세단이라는 성격인 만큼 소음의 실내유입을 차단하는 최적의 흡차음 대책으로 엔진소음과 풍절음, 바닥소음 등의 유입이 최소화 됐다.

“신형SM7은 개발 단계부터 차량 전체 시스템의 최적화를 통해 소음 발생원을 근본부터 차단하고 최적의 공기저항 설계로 완성됐다”는 게 르노삼성차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마사지 시트에 항공기식 헤드레스트. 아쉬운 건 요즘같이 더운 날 꼭 필요성이 느껴지는 쿨링시트와 겨울철 핸들 열선이었다.

각종 스위치들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 각각 나눠져 있다. 대시보드에는 공조장치, 핸들 뒤쪽에는 오디오스위치, 센터페시아에는 네비게이션 스위치가 각각 나눠져 있다. 처음엔 약간의 혼란이 올 수도 있겠지만 익힌다면 오히려 사용이 편할 수도 있겠다.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6,000rpm에서 발휘하는 258마력이라는 최고출력은 초기 출발 때 보다 중 저속구간에서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닛산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VQ엔진의 6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이차의 퍼포먼스는 어렵지 않게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기어박스 옆에 자리한 ‘SPORT’버튼을 누르면 전혀 다른 성격의 차의 돌변한다. 시속 160㎞를 순식간에 끌어올림에도 안정된 자세를 이어간다.

33.7㎏∙m(4400rpm)의 최대토크도 어렵지 않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가속페달에 힘을 준 만큼 연비는 잊고 달려야 한다는 단점은 어쩔 수 없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9.4㎞/L.

이런 차에 디젤엔진이 올라가면 완전 환상적이 만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산길 와인딩 구간에서 신형 SM7의 진가는 발휘 됐다. 서스펜션(하체)과 자세제어시스템의 적절한 조화로 차체의 흔들림을 억제해 안전된 자세를 유지시켜준다.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르노삼성 SM7 RE35. 임재범기자


이 자리에 참석한 르노삼성차 주행성능팀 권순택차장은 “최초 개발 당시에는 현대차 같은 부드러운 승차감 위주였으나 현재는 럭셔리한 승차감은 기본으로 급격한 핸들링으로 인한 불안한 차체를 보다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차체의 안정과 균형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주행 중 급박한 상황에서도 뉴 SM7은 사고 없이 피해나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 SM7을 1년째 몰고 있는 김모(36세)는 “감성을 자극할 만한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이 부족하긴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하체와 차체 마무리가 뛰어나 경쟁모델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SM7의 가치를 모른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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