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탑승자를 위한 ‘조용하고 편안한 차’를 뛰어넘어 ‘안전한 차’로 평가받는 ‘에어백의 달인’ 렉서스다. 사고 시 탑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여럿 에어백에 접목시킨 노력의 결실이 결과로 만들어낸 ES다.
렉서스 ES의 앞좌석은 전면과 사이드는 물론 무릎용까지 챙겼고, 뒷좌석 사이드와 앞뒤 좌석 커버하는 커튼까지 총 10개의 에어백을 곳곳에 숨겨놨다. 동급모델에서 가장 많은 에어백이 생명보험처럼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개수도 많지만 기능적으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반석 전면 에어백은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두 개의 풍선을 이어 붙인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작동 시 탑승객의 얼굴이 자연스레 가운데를 파고든다. 일명 ‘트윈 챔버(twin chamber)’ 에어백이다. 코를 비롯한 앞면 상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다. 독특한 에어백을 꼽으라면 LS를 비춰볼 수 있다. 오른쪽 뒷좌석 시트 속에 에어백을 숨겨놨다. 충격을 감지하면 시트 엉덩이 받침 앞쪽이 부풀어 올라 몸이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게 돕는다.
에어백은 생명보험이다.. 있으면 든든하지만 결코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라는 존재다. 사고가 난 뒤에서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닮은꼴. 에어백은 시트벨트와 더불어 교통사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인 최고의 안전장비로 꼽는다.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2만 8,000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
1953년 미국에서 존 헤트릭이란 토목 기사가 처음 개발한 에어백의 역사는 반세기를 넘어섰다.
오늘날의 에어백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차가 충돌할 경우 보닛 속의 탱크에서 관성에 의해 밀려나온 공기가 실내 곳곳의 주머니를 부풀리는 방식이었다. 고체 추진체의 폭발로 부풀리는 에어백은 1968년 미국에서 선보였다.
당시 미국에서 선보인 에어백은 착용률이 현저히 낮았던 시트벨트의 대안이었다. 반면 오늘날의 에어백은 시트벨트의 보조수단. 에어백을 숨긴 곳에 새겨 넣은 ‘SRS’란 글씨는 바로 ‘보조 구속 장치(Supplemental Restraint System)’의 머리글자다.
에어백은 가속도와 충격을 감지하는 전자식 센서의 신호를 받아 질소로 부풀린다. 전면 에어백의 경우 신호가 떨어진 지 0.08초 만에 완전히 부풀고, 0.1초 만에 쭈그러들기 시작해 0.33초 만에 완전히 빠져 나간다. 탑승객의 2차 부상을 줄이고 시야를 확보시키기 위해서다. 반면 전방 시야와 관계없는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은 터진 뒤 부푼 상태를 유지한다.
에어백 기술은 빠르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극복되지 않은 한계도 존재한다. 현존하는 어떤 에어백도 모든 방향의 충격을 완벽하게 막아주진 못한다.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 사고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또한, 시트벨트를 매지 않으면 에어백은 무용지물이 된다. 안전운전, 방어운전이야말로 최첨단 에어백을 넘어서는 수호천사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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