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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15년 만의 재도전,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모터사이클 기본기를 다시 배우다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5-05-21 20:00:09
즐거운 모터사이클 라이딩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교육
 

2종 소형 면허를 딴 지도 어느덧 15년. 그동안 바이크는 쭉 타왔지만, 초보 시절 받은 짧은 교육이 전부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운전 습관에 대한 의구심과, 더 나은 라이딩을 향한 갈증이 커져갔다. 그러던 중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의 ‘타운 라이더(Town Rider)’ 과정을 알게 되었고, 지난 4월 30일 경기도 이천을 찾아 교육을 직접 체험해봤다.




이곳은 혼다코리아가 올해 3월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안전운전 전문 교육 기관이다. 단순한 체험장이 아닌 공인 학원 시설로, 검증된 강사진과 철저한 안전시설, 보험 가입 등 모든 면에서 신뢰감을 주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 거리라 접근성도 뛰어났다.



‘타운 라이더’ 과정은 중상급 라이더를 위한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이론보다는 직접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주가 된다. 참가자는 최대 8명, 강사진은 메인과 보조 인스트럭터 포함 총 3명. 교육 밀도는 매우 높다.

 

특히 유익했던 부분은 기본기다. 발목을 살짝 안쪽으로 조이면 무릎이 자연스럽게 바이크에 밀착되고, 시선을 멀리 두며 팔의 힘을 빼면 핸들링이 부드러워진다. 이 단순한 팁 하나만으로도 저속 코너링이 훨씬 쉬워졌고, 반나절 만에 주행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생겼다.

교육에 사용되는 바이크는 혼다의 최신 기종들로, 슈퍼 커브나 PCX 같은 입문형부터 레블500, CBR600RR 같은 중급기종, 심지어 골드윙 같은 리터급까지 다양하다. 장비 역시 전부 제공되며, 헬멧부터 부츠까지 모두 세척·소독된 상태로 지급돼 위생 걱정도 없었다.

바이크에는 사이드 안전바가 장착돼 있어 넘어져도 다리 끼임이나 바이크 손상 위험이 최소화된다. 설령 넘어뜨려도 책임을 묻지 않는 점도 인상 깊었다. 바이크를 처음 타보거나 구입 전 미리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이 교육의 핵심은 ‘Safety for Everyone(모두의 안전)’이라는 혼다의 글로벌 철학이다. 203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감축, 2050년까지 제로화라는 목표는 단지 비전이 아닌 실천의지로 느껴졌다. 특히 이륜차 사고 비율이 높은 한국 현실에 꼭 맞는 프로그램이라 더욱 와닿았다.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단순한 훈련장을 넘어, 모터사이클 문화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거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입문자는 물론, 숙련자에게도 필요한 곳. 전국의 라이더들이 한 번쯤은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교육은 타이트하게 구성돼 지루할 틈이 없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있지만, 하루 종일 실습이 이어지니 체력도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하다. 점심은 프로그램에 포함돼 따로 비용이 들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자에겐 부발역에서 셔틀버스도 제공된다.



15년 만에 다시 기본기를 돌아본 이번 교육은, 단순히 ‘다시 배우는’ 차원을 넘어 라이딩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모터사이클을 ‘잘’ 타는 것이 아닌 ‘안전하게’ 타는 법을 체득한 하루. 앞으로의 라이딩이 더 기대된다.

경기도(이천)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 시설 위치: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황무로 1720 번길 113-14
- 총 부지 면적: 2,400평
- 건물 면적: 550평
- 실외 교육장 면적: 1,200평
- 운영 시간: 09:00~18:00 / 교육 시간: 10:00~17:00
- 운영일: 주 5일 (수요일-일요일)
- 휴무일: 매주 월요일, 화요일, 국경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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