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렉서스브랜드가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강점을 통해 29.7㎞/L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주행 습관에 따라 자동차가 발휘하는 연비는 천차만별이었다.
지난 1일 국내시장에 출시를 알린 ‘2016 All New ES(이하, 올 뉴 ES)’를 3일 오전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시승했다.
시승에 투입된 차량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올 뉴 ES300h’ 익스큐티브 트림으로 6,370만원(프리미엄 5,180만원, 슈프림 5,590만원)에 판매되는 모델이다. 2.5리터 가솔린 앳킨슨 사이클엔진에 전기모터가 더해지고 e-CVT(무단자동변속기)가 구동력에 최적 조합을 이루고 있다. ES300h는 3.0리터급의 힘을 발휘한다고 해서 ‘300’. 기름 사용을 줄인 하이브리드 ‘h’를 조합한 차량명으로 한국내 렉서스브랜드의 효자 럭셔리 세단이다. 국내 수입되는 ‘ES’는 전량 토요타자동차 큐슈공장에서 생산된다.
시승에 앞서 한국토요타자동차 김성환 차장은 “렉서스 모델들뿐만이 아니라 올 뉴 ES300h는 연비뿐만이 아니라 퍼포먼스 드라이빙을 즐기기에도 충분함을 갖춘 차량이다”라며 “ES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75만대의 글로벌 누적판매를 기록했고, 렉서스의 모든 라인업 가운데 24%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S300h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3만 6,000대 가운데 11.9%가 한국시장 판매였고, 올해는 7월까지 16%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판매되는 ES라인업가운데 90%가 ES300h가 차지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과 믿음이 이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차는 5,700rpm에서 158마력의 최고출력과 4,500rpm에서 21.6㎏m의 토크를 내는 앳킨슨사이클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복합적으로 더해 시스템 총 출력은 203마력을 발휘한다.
이날 시승에서는 ‘올 뉴 ES300h’의 최고출력을 느껴보지는 못했다. 연비를 위해 개발된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시승에 참가한 기자들 사이에 연비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총 129㎞를 달려 리터당 29.7㎞의 (트립상)연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복합연비는 16.4㎞/L (도심 16.1㎞/L, 고속도로 16.7㎞/L)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03g에 불과한 친환경차량이다.
서울 잠실 커넥트 투(Connect TO)를 출발해 경기도 가평 베네스트CC까지 왕복하는 구간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를 오가며 ‘올 뉴 ES300h’의 에너지시스템을 경험하기에 충분한 경로로 구성됐다.
구간별로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하며 가속페달을 예민하게 조절하며 주행을 이어갔다. 기존 모델에 비해 시인성이 개선된 계기판의 가운데 4.2인치 대형 컬러 TFT 화면을 통해 에너지흐름도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며 최대한 엔진을 깨우지 않고 전기모터의 힘으로 얼마만큼 요령있게 달리느냐가 좋은 연비를 기록하는 관건이다.
시승행사 특성상 전기모터의 힘과 타력 주행위주로 연비 시승한 탓에 하이브리드 차량만의 파워풀한 가속력과 퍼포먼스, 고속주행안전성은 느껴보지 못했지만 이전 모델보다 강화된 차체강성(구조용접착제 적용범위 확대)과 핸들링 성능에 믿음이 가는 주행감이었다.
‘올 뉴 ES300h’는 동력계통(엔진+모터+미션)은 그대로 유지하되 실내·외 디자인과 재질을 높여 더욱 완성된 모습을 갖춘 6세대 ES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기존 모습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스핀들 그릴이다. 좌우로 대폭 확대 적용되면서 새로운 얼굴로 변신했다. 입체감을 살려 우아함을 표현했다. LED 전조등 디자인 속으로 더욱 커진 화살촉 LED 주간주행은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후면은 ‘L’자 형태의 리어램프로 미등을 켰을 때는 마치 렉서스의 최상급모델인 LS로 착각할 정도로 고급스러움과 차체넓이를 강조하고 있다.
LS에 적용됐던 스크래치 복원 페인팅도 적용됐다. 차체 도면 클리어층 위에 스크래치가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복원층이 얇게 코팅되어 있어서 손톱자국이나 세차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를 줄여준다.
인테리어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장인정신이 깃든 시마모쿠 도어 우드 트림을 시작으로 그립감 좋은 두툼한 핸들은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럭셔리하게 표현됐다. 또한 마우스 형태의 리모트 터치 인테페이스(RTI)는 엔터 버튼이 추가됐다. 시트는 부들부들한 고급가죽으로 온몸을 감싸는 촉감부터 탑승자의 편안함에 포인트를 줬다.
뒷자리 탑승자의 편안함에 투자된 ‘올 뉴 ES300h’의 뒷자리에도 엉덩이를 붙였다. 불규칙한 노면이나 코너, 급정거 등에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던 승차감을 쇼크 업소버의 최적화를 통해 소음 진동성능(NVH)을 보완으로 럭셔리 대형세단 수준의 승차감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임재범 기자 happyyj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