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어김없이 매년 바람을 타고 넘어오는 중국산 황사를 비롯해 디젤 자동차 배기구를 통해 분출되는 미세먼지와 봄철 꽃가루 등 계절과 날씨에 따라 수시로 대기 오염도의 변화는 날이 갈수록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황사 마스크가 미세먼지로부터 내 몸(호흡기)을 보호하는 작은 도구라면... 자동차의 호흡기관인 에어필터와 향균필터는 내 차의 건강과 탑승자 건강까지 책임지는 중요한 호흡기 클리너다.
뿐만 아니라 실내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진드기와 곰팡이균은 호흡기와 피부질환에까지 영향을 주는 요소로 주기적인 청소만이 건강한 자동차생활을 유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다.
자동차는 나와 내 가족을 편안하게 이동시켜주는 이동수단을 넘어 내 가족의 구성원으로 내 삶의 일부분이자 가족인 ‘내 차의 올바른 관리법’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자.
먼저 내차 실내공기 정화의 필수품인 향균필터는 길게는 6개월, 짧게는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한번씩 교환해주게 되면 쾌적한 실내를 유지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계절에 에어컨을 켜면 퀴퀴한 냄새로 심한 경우 두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곰팡이균을 걸러주는 향균필터가 오염됐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소비자연맹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소형 승용차에 장착하는 향균필터 15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에 의하면 항균 효과를 내세운 10개 제품 중 4개만 항균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항균 항곰팡이 에어컨히터 필터, 두원 4계절용 그린에어컨 히터필터, 불스원 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 카포스 실내공기정화필터 등 4개 제품으로 발표했다. 특히, 불스원 에어컨·히터 필터는 유럽 TUV(기술검사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내외 주요기관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90% 이상의 초미세먼지(PM2.5) 차단율, 고분자 항균막(PAS)을 적용해 각종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이중 차단하는 99.9%의 항균 효과와 99.9%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 받았다.
산뜻한 자동차 실내공기를 위해 청소도 중요한 부분이다. 수십여 개의 무선청소기 제품가운데 11만 rpm(분당 회전수)의 초강력 회전으로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고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다이슨 무선청소기 DC62로 차량 실내 곳곳의 먼지를 빨아들여 포집한 먼지를 서울대학교 미생물생리학연구실로 1개월전 분석 의뢰했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항원양 체크와 먼지 속에 포함 된 곰팡이 수를 체크했다. 결과는 집안 먼지에 비해 곰팡이 양이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다.
Aspergillus niger(검정곰팡이), Neurospora(붉은빵곰팡이), Aspergillus fumigatus(한국어 명칭 미확인) 등이 발견됐다. 특히, 마지막 곰팡이의 경우 일반적인 정보를 검색해볼 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가능성이 높은 유해 곰팡이라는 것이다.
김광태 아름다운의원장은 “차량 안에는 진드기, 먼지등 곰팡이 균들이 서식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췄다. 이런 각종 세균들에 장기간 노출되게 되면 기관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 질병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차 실내에서 장시간 노출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은 항상 깨끗하게 관리를 해야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실내·외 청소만큼이나 차량의 엔진과 동력계통 점검도 내차 관리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주기적인 오일류 교환과 소모품 점검을 해야 한다.
엔진오일 교환, 워셔액 보충, 브레이크계통 점검, 냉각수 점검, 타이어 점검 등은 기본적인 항목들이다.
특히, 고출력을 뿜어내는 디젤엔진 자동차의 경우 5만~10만㎞이상 주행한 차량에서 출력과 연비가 떨어지고 매연이 발생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다른 여러 계통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일 수도 있겠지만, 주로 흡기계통에 카본(기름)찌꺼기가 쌓이면서 흡기통로에 퇴적된 만큼 공기가 수월하게 공급되지 못하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쉽게 말해, 감기에 걸려 코 막힌 증상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효과다.
팀 뮤토(Team MUTO) 정도영 팀장은 “경유(디젤)차량의 경우 일정 주행거리를 달리게 되면 흡기 매니폴드(intake manifold)에 카본 슬러지가 쌓이게 되는데, 통상적으로 4만㎞ 주행 후 주기적인 청소를 권하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차량은 신경쓰고 관리하는 만큼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깨끗하고 건강한 자동차가 내 건강도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내 가족이 함께하는 제 2의 공간이 자동차다. 내 가족을 위한다면, 주기적인 관심으로 청결함을 유지하는 내 차 관리가 내 가족을 위한 작은 배려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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