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감성 높이고 기본기 보강한 스마트 캠리

기자 발행일 2014-11-20 15:23:39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신차 같은 부분변경(마이너체인지)모델인 토요타자동차의 대표 중형세단 캠리(Camry)가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2015 All New Smart Camry)’라는 타이틀로 한국의 중형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천개 이상의 부품을 바꾸고 재설계한 뉴 캠리를 제주도에서 시승했다.

신라호텔 제주를 출발해 곽지과물해변과 제주마방목지를 경유고 출발지로 돌아오는 총 120여㎞를 두 가지 모델로 번갈아 가며 두 번(240㎞)을 돌아 경험하는 구간으로 6시간동안 시승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날 시승차량은 2.5 가솔린 XLE와 2.5 하이브리드 XLE 등 총 15대가 행사에 투입됐다.







먼저 탄 모델은 2.5 하이브리드 XLE. 엣킨슨사이클 기술 방식의 2.5리터 가솔린 심장(158마력/5700rpm)에 전기모터(143마력/4500rpm)을 더해 203마력의 힘(시스템 총 출력)을 발휘한다. CVT(무단변속기)와 궁합을 이루어 최대토크는 21.6㎏m다.

복합연비는 16.4㎞/L(도심 17.1㎞/L, 고속도로 15.7㎞/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2g/㎞다. 공차중량은 1625㎏.

시동버튼을 눌렀다. 아무런 반응은 없지만 출발준비가 됐음을 깔끔하고 시인성은 좋은 계기판의 ‘READY’글자로 알려준다. 선두차량을 따라 제주도 일대 도로를 달렸다.







일부 고속구간에선 시속 100㎞의 타력주행에서 엔진이 멈춘 EV(전기모터)모드 상태로 쓸데없는 연료를 낭비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주행 중에도 엔진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 때 피스톤을 멈춰버린다. 이날 리터당 14.8㎞의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테스트를 위해 급 가속도 서슴치 않았고, 고저차가 심한 제주도 지형 특성상 높은 연비를 기록하기는 어려운 구간이었다.

두 개의 심장을 가진 하이브리드 차량 특성상 일정하게 밀어붙이는 전기모터의 묵직한 힘과 연료효율성을 높인 무단변속기만의 균일한 가속력으로 속도계바늘을 높이는 토요타의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이어서 탄 시승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와 2.5리터 16V 듀얼 VVT-I엔진이 궁함을 이룬 2.5 XLE. 6000rpm에서 181마력의 최고출력과 4100rpm에서 23.6㎏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1.5㎞/L(도심 10.2㎞/L, 고속도로 13.6㎞/L)의 복합연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2g/㎞이다. 공차중량은 1515㎏.

하이브리드 모델과 외형은 같지만 가속페달 반응과 가속감은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전해졌다.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rpm게이지를 튕기고 기어의 움직임을 지각할 수 있을 정도의 반응이 더 좋게 느껴졌다. 그 동안 몸에 밴 내연기관 차량의 움직임이 익숙해서 일 것이다. 이날 주행에서 리터당 10㎞를 겨우 넘기는 평균연비를 기록했지만 이전 모델보다 확연히 달라진 주행감이 높게 평가됐다.







“범퍼에서 범퍼까지, 바닥에서 지붕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 ‘더욱 단단한 차체 구조’, ‘역대 최고 수준의 정숙한 주행’, ‘새롭게 디자인된 최고급 실내’와 ‘직관적 컨트롤’을 갖췄다”는 한국토요타의 관계자의 설명처럼 엔진과 미션, 에어백만 제외하고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고 추가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측은 “엔진성능은 그대로 유지됐다. 기존모델보다 차체무게는 늘어났지만 에어로다이내믹(공력)과 타이어 저항을 고려하고 설계해 기존모델과 동일한 복합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의 압권은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이다. 준대형세단 아발론과 동일한 토요타 패밀리 룩을 만들어가듯 공격적인 스타일의 범퍼와 그릴디자인에 세로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이 역동적이고 강렬함을 강조한다.

길이는 45㎜가 더 길어졌고, 전륜과 후륜의 트레드가 10㎜ 넓어져 저중심의 와이드하고 역동적인 자세로 더욱 당당해졌다.









차분함 속에 고급스런 디자인에 보다 쾌적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한다. 대시보드 전면의 꼼꼼한 스티치와 인테리어 곳곳에 적용된 새틴 크롬이 모던하면서도 고급감으로 포인트를 줬다. 센터페시아의 7인치 터치패널 양쪽으로 큼직하게 배치된 여섯 개 버튼의 의도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버튼 크기로 인해 잘못 누를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운전석 시트에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주행 중 버튼작동이 가능해 조작성이 향상됐다.

계기판 중심에는 4.2인치 TFT LCD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중 차량의 차량의 전반적인 기능인 오디오, 내비게이션, 경고, 커뮤니케이션 정보(TPMS) 등을 표시한다.











“서스펜션은 스프링과의 매칭을 통해 승차감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브레이크 성능을 개선하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에어로 스테빌라이징 핀(사이드 미러, 리어램프)을 적용해 미세한 공기 흐름까지 신경썼다”는 한국토요타자동차 김성근 마케팅 이사의 말처럼 고속주행에서의 주행감과 승차감이 달라졌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동승한 기자들의 공통된 한마디는 ‘정숙해졌다’다. 이는 고장력 강판과 경량, 스팟용접을 늘려 차체강성 강화와 루프·필러·도어프레임의 폼을 최적화하고 유리와 실사이의 실링 성능을 향상, 카펫을 비록한 소음차단 흡음제를 사용한데 있다.

핸들링이 부드러워짐으로 인해 조종안정성이 높아졌고 승차감까지 개선됨을 느낄 수 있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변화된 느낌을 뚜렷이 비교할 수 있었다. 최고속도에 이를수록 불안했던 이전모델의 하체와 달리 뉴 캠리는 차분하고 안정된 주행성능을 보였다.

한라산을 두른 와인딩로드에서 뉴 캠리의 코너링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스포츠카처럼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코너링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중형세단의 무난한 성능 수준이다. 하지만 휠·타이어를 업그레이드 한다면 좀더 타이트한 와인딩로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뉴 캠리는 세계에서 캠리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캠리의 본고장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되며, 미국시장에서 최상위 트림인 2.5 가솔린 XLE와 2.5 하이브리드 XLE, V6 3.5 가솔린 XLE 총 3가지가 수입판매 된다. 가격은 각각 3390만원, 4300만원, 4330만원이다. (VAT포함)

제주=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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