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나도 사진기자다’
모터스포츠 기자들은 ‘순간 포착’에 목숨을 건다.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레이싱 머신을 정지된 사진으로 생동감 넘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 때 장소도 사진 기술 못지 않게 중요하다. 포인트를 잘 잡으면 당연히 좋은 포커스를 잡을 수 있다.
사진기자들은 서로 좋은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아스팔트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4㎞ 거리 자동차경주장(서킷) 주위(서비스로드)를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닌다. 남보다 뛰어난 앵글에 담아내려다 보니 신경이 곤두서 ‘앵글이(앵그리) 버드’가 된다.
사진기자들이 사서 고생해 잡은 포인트 대부분은 일반인들이 들어가기 어렵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사진기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숨은 명당도 있다.

주요 국내 레이스가 치뤄지는 F1코리아(영암)서킷, 준용(태백)서킷, 스피드웨이(용인)서킷 등은 사진기자들의 주요 촬영명당(촬영포인트)는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인제 스피디움은 국내 여느 서킷과는 다른 지형적인 구조로 레이스를 뛰는 선수들을 비롯해 사진기자들까지 재미있는 서킷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 또한 촬영포인트는 발로 뛰며 촬영포인트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인제 스피디움은 일반인들이 촬영해도 쉽게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 구조라는 장점을 가진 서킷이다. 일반인들에게 있어 최고의 자동차경주 사진촬영에 적당한 장소가 아닌가 싶다.
특히, 일반관중들도 어렵지 않게 핸드폰카메라나 소형디지털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장소다.
그렇다면 일반관중들이 촬영하기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

인제스피디움 8층에서 내려다 본 서킷 전경
인제 스피디움은 경기장 바로 뒤에 인제스피디움 호텔과 인제스피디움 콘도가 자리하고 있다.
달리는 머신을 불과 5미터 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장소가 호텔과 콘도다.
호텔 룸을 비롯해 콘도 룸 베란다에서는 서킷 전경을 볼 수 있어서 경기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제 스피디움을 설계한 미국의 유명 서킷 디자이너 앨런 윌슨는 “지형을 이용한 재미있는 경기장 설계를 위해 노력했다”며 “선수들에겐 운전이 재미있는 서킷, 관람객들에겐 보는 즐거움으로 느낄 수 있는 서킷, 기자들에겐 모든 코스가 촬영포인트가 되는 서킷을 위해 만들어진 서킷”이라고 밝혔다.
앨런 윌슨은 서킷 설계사무소인 Wilson Motosport INC의 대표로 현재까지 Miller Motorsports Park, Calabogie Motorsports Park, Barber Motorsports Park, Motorsports Park Hastings, Gingerman Raceway, Beaver Run Motorsports Park 등 전세계에 20여개에 이르는 서킷을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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