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기가스 유입 측정 동영상 보기 <http://youtu.be/AHpKBa5-djY >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국내에서 판매 중인 국산·수입 중형 세단에서 일부 일산화탄소의 유입이 발견됐다. 어떤 차종에서 도대체 얼마나 유입되고 있는 것일까.
TV리포트는 지난 1월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기아 K7, 혼다 어코드 등 중형 세단 4종의 일산화탄소 트렁크 유입을 직접 측정해 보기로 했다.
그 결과, 특정 상황에서 시간당 최고 20ppm의 일산화탄소 유입이 확인됐다. 현행법상 대기 중의 일산화탄소 기준은 1시간당 평균 25ppm 이하, 8시간 평균 9ppm 이하이며 자동차 실내의 일산화탄소 기준은 정해진 것이 없다.
일산화탄소 측정기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일산화탄소가 트렁크로 가장 많이 유입되는 차는 기아자동차의 K7으로 나타났다. K7은 자동차 환기 장치를 ‘내부순환’모드로 고정할 경우 최대 24ppm의 일산화탄소가 측정됐다.
이는 같은 조건에서 도요타 캠리가 5ppm, 닛산 알티마가 0ppm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특히, 이번 테스트 결과는 최근 일각에서 닛산 알티마의 일산화탄소 유입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할만 했다. 이유는 닛산 알티마의 일산화탄소 유입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총 3개의 측정기로 일산화탄소 측정에 들어갔다.
TV리포트는 테스트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동일한 다른 차량으로 2차 테스트에 들어갔다. 측정기 역시 1개가 아닌 3개의 측정기로 일산화탄소를 측정했다.
2차 테스트에서는 기아 K7을 제외했고 동급차종인 혼다 어코드를 실험 차종에 추가했다. 일반 정속주행과 고속주행, 실내 공기의 내부순환과 외기유입 등 총 4가지 상황에서 각각 실험했다.
결과는 정속주행 테스트와 외기유입 시 고속주행(160∼190㎞/h)에서는 일산화탄소 유입이 전혀 측정되지 않았다. 반면, 내부순환 모드에서는 닛산 알티마가 측정기에 따라 각각 17ppm과 20ppm, 도요타 캠리는 모두 15ppm, 혼다 어코드는 각각 10ppm과 7ppm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의 측정 결과가 주행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정동수 박사는“배기가스 유입은 차량내의 공기 순환이 쉽게 이루어지는 관계로 규제가 없을 뿐 아니라 크게 심각한 사항은 아니며 차단할 방법은 충분히 있다”며 “고속주행을 하다보면 주행여건에 따라 많은 차에서 일산화탄소가 일부 유입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행에 무리를 주는 수준은 아니지만 운전자가 환기를 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는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자동차10년타기 운동본부 임기상 대표는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가솔린 차량의 경우 일부 차종(미드쉽차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차종에서 트렁크를 통해 배기가스가 유입되고 있다”며 “자동차는 이동수단을 넘어 인간에 있어 제2의 주거공간이다. 내풍이든 외풍모드든 배기가스 유입에 대한 모든 자동차 업체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안전관리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이현우 연구원은 “고속주행 시 차량내 낮은 배기가스 유입농도가 측정된다. 반면 지하주차장에서도 10ppm정도 일산화탄소 측정수치 기준을 잡고 있다”며 “차량공간이 완전히 밀페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배기가스 유입과 배출은 항상 있지만 소비자들의 안전생활을 위해 국토부는 올해부터 기준마련에 들어가 내년말까지 관리기준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기가스 유입 측정 동영상 보기 <http://youtu.be/AHpKBa5-djY >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