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스타(Polestar)가 자사의 플래그십이자 4도어 퍼포먼스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GT)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현지시간 9월 9일 공식 공개했다.
2020년 공개한 콘셉트 모델 ‘프리셉트(Precept)’를 통해 제시했던 폴스타의 미래 디자인과 기술, 지속 가능성 등 브랜드의 비전을 마침내 폴스타 5로 현실화한 것이다.
마이클 로쉘러(Michael Lohscheller) 폴스타 CEO는 “폴스타 5는 미래를 현재로 가져온 모델”이라며, “폴스타의 디자인과 기술,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전은 더 이상 꿈이 아니며, 구매 가능한 현실이 됐다. 스칸디나비아 순수 디자인, 독자적 플랫폼, 강력한 모터, 정교한 섀시, 최첨단 기술, 그리고 지속 가능한 소재로 구성된 폴스타 5는 업계의 가이딩 스타이자 완벽한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밝혔다.
폴스타 5는 폴스타가 전기 퍼포먼스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데 핵심적인 플래그십 모델로 ▲자체 개발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을 최초 적용 ▲ 800볼트 기반 폴스타 퍼포먼스 아키텍처(Polestar Performance Architecture) 및 SK온의 NMC 배터리 탑재 ▲최대 출력 650kW(884마력) 최대 토크 1,015Nm(103.5kg-m)의 강력한 성능 ▲도로 상태를 초당 1,000회 감지하는 어댑티브 댐퍼 ▲운전자 중심의 내부 설계 등 퍼포먼스 GT로서의 매력을 두루 갖췄다.
폴스타 5는 오늘부터 24개국에서 온라인 주문을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2026년 2분기 출시 예정이며, 국내 가격은 미정이다. 글로벌 판매 가격은 폴스타 5 듀얼모터 (출력 550kW, 812Nm) 119,900 유로 (약 1억 9천만 원), 폴스타 5 퍼포먼스 (650 kW, 1,015Nm) 출력 142,900 유로 (약 2억 3천만 원)으로 책정됐다.

폴스타 퍼포먼스 아키텍처(PPA)
브랜드 최초로 독자 개발한 맞춤형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은 '폴스타 퍼포먼스 아키텍처(Polestar Performance Architecture, PPA)'의 핵심이다.
이 플랫폼은 가볍고 강성이 뛰어나 2인승 스포츠카나 슈퍼카를 뛰어넘는 비틀림 강성을 갖췄다.
폴스타 5 퍼포먼스 모델에는 BWI 마그네라이드(MagneRide) 어댑티브 댐퍼가 적용돼 노면 상태를 초당 최대 1,000회 감지하고 3밀리초 만에 반응한다. 이를 통해 모든 속도에서 뛰어난 차체 제어와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폴스타 5 전용으로 개발된 미쉐린 타이어는 20~22인치 휠 조합에 맞춰 퍼포먼스 중심의 핸들링 패키지를 완성한다.
파워트레인
폴스타 5는 자체 개발한 후륜 모터를 탑재해 최대 650kW(884마력)와 1,015Nm의 힘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폴스타 5 퍼포먼스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불과 3.2초 만에 돌파하는 강력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폴스타 5는 필요에 따라 후륜 모터를 연결 및 분리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듀얼모터 모델이 최대 670km[2] (WLTP 기준),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 565km[2] (WLTP기준)다.
폴스타 5는 SK온의 112kWh 리튬이온 NCM 배터리(106kWh 용량)를 탑재했다. 800볼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350kW의 급속(DC) 충전을 지원하며,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차량 C필러에 위치한 외부 충전 인디케이터를 통해 충전 상태 (SOC)를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
폴스타 5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전장 5미터의 대담한 그랜드 투어러(GT)를 완성했다. 전면부는 스마트존(SmartZone)과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 등 프리셉트의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했으며, 독특한 전방 서스펜션 구조로 낮고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에는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용 라이트바와 에어 벤트 디테일, 통합형 리어 디퓨저가 적용됐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러시 타입의 도어 핸들을 더해 공기저항계수 0.24Cd를 달성했다. 폴스타 5는 매트 색상 2종을 포함해 총 6가지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폴스타 5는 레카로(Recaro)와 공동 개발한 시트를 장착했다. 이 시트는 낮은 힙 포인트와 지지력 있는 볼스터, 그리고 스웨덴 특유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운전석은 퍼포먼스 주행에 맞춰 낮게 배치됐으며, 스티어링 칼럼은 수직에 가깝게 설계했다. 9인치 운전석 디스플레이와 9.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의 정보 표시 체계를 완성한다.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과 4존 공조 시스템, 시트 히팅, 통풍 및 마사지 기능이 적용된다.

실내 전반에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앞좌석 등받이는 BComp™와 공동 개발한 시그니처 직조 패턴과 AmpliTex™소재를 적용해 강도를 높이고 무게를 줄였다. 도어 하단부에는 BComp의 powerRib™ 솔루션이 적용된 NFPP소재를, 전후방 적재 공간에는 오토늄(AutoNeum)의 울트라사일런트(UltraSilent) 소재를 사용해 기존 플라스틱 대비 무게를 약 60%(약 5kg) 절감했다. 이 외에도 폐어망을 활용한 재활용 소재 에코닐(Econyl)은 카펫으로, 재활용 PET는 헤드라이너에, 니트 직조 데코를 도어 상단부에 사용하는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엔터테인먼트 / 기술
14.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구글 빌트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다. 21개의 스피커와 최대 1,680와트 출력의 바워스 앤 월킨스(Bowers & Wilkins) 오디오 시스템은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특히 뒷유리를 없앤 공간에 배치한 전용 스피커와 액티브 로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결합해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경험을 선사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폴스타 5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스마트존에는 센서, 레이더, 전방 주차 카메라가 통합되어 있다. 총 11대의 비전 카메라, 1대의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1대의 중거리 레이더, 12대의 초음파 센서가 탑재됐다. 또한 8개의 에어백과 실내 레이더를 활용해 탑승자의 수, 위치, 유형을 감지하고 사고 발생 시 최적의 안전 조치를 지원한다.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