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100년 자동차기술력, 고성능 M부터 친환경, 럭셔리카 질주

기자 발행일 2016-09-27 08:30:16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1916년 독일 뮌헨에서 항공기 엔진회사로 설립된 BMW가 올해로 100년의 역사로 자동차 기술력을 다졌다.

BMW(Bayerische Motoren Werk, 바이에리셰 모토렌 베르케)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9년)에서 동맹국(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의 패배로 독일에서 더 이상 비행기를 제작할 수 없게 되면서 모터사이클 생산을 시작했고, 1928년 자동차 산업까지 영역을 넓혀 현재까지 입지를 다져온 자동차브랜드다.



BWM그룹코리아가 지난 21일부터 22일 양일간 BWM 100주년을 기념해 제주 서귀포 히든클리프 & 네이쳐호텔에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고성능을 대표하는 M브랜드 스포츠카부터 친환경 전기차와 최고급 세단까지 BMW코리아가 보유한 26대의 핵심차량들을 시승하는 행사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뉴 M3 LCI와 뉴 740d xDrive를 차례대로 경험했다. 제주 해안과 산록 도로를 따라 와인딩을 경험할 수 있는 시승경로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까지 이어지는 125㎞ 구간에서 펼쳐졌다.





처음 핸들을 잡은 차량은 BMW 퍼포먼스카의 대명사 M3였다.

뉴 M3 LCI는 야생마의 본능을 느끼게 만드는 매력덩어리였다. 8기통 자연흡기를 택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6기통 트윈 터보심장을 얹었다. 도로 대부분이 제한속도 60㎞/h인 제주에서 과연 M3의 본능을 깨울 수 있을까 싶었다. 와인딩 구간이 많은 제주도로를 달리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뉴 M3 LCI는 탄소배출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자연흡기를 포기한 심장이다. 두 개의 터보를 달고 직렬 6기통 3.0리터 엔진으로 다운사이징 됐다. 제원상 최고출력이 구형보다 11마력이 더 높아지면서 엔진회전수가 무려 7,300rpm에서 431마력의 출력 뽑아준다. 수치를 나눠보면 1리터당 143마력이라는 계산이다.

저속과 고속에서 각각 터지는 두 개의 터보차저가 더해지면서 최대토크 회전수 영역도 폭이 넓어졌다. 1,850~5,500rpm 사이에서 56.1㎏m 토크로 아스팔트를 강력하게 밀어내는 힘을 가졌다.

뉴 M3 LCI는 생김새부터 근육질을 과시한다. 고성능을 뽐내듯이 보닛 가운데에 우뚝 솟은 파워 돔과 좀 더 공격적인 전면이 3시리즈와 달리하는 모습이다.
이전모델의 경우 독일차스러운 기계적 감성 매력을 보여줬다면, 뉴 M3 LCI는 좀더 부드러운 감성을 표현하고 퍼포먼스는 더 과격해졌다.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M만의 까칠한 매력을 뿜어낸다. 묵직한 토크와 강력하게 다가오는 가속력. 온 몸으로 전해지는 펀치감이 예술이다. ‘으르렁~’거리는 사운드가 오른발에 힘을 실어주지만 도로별 제한속도라는 한계에 오른발에 힘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엔진과 7단 DCT의 조화는 아주 매끈했다. 거의 모든 회전영역에서 폭발적인 파워를 뿜어내는 엔진을 모두 흡수하고 받아주는 대용량의 ‘7단 M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통해서 시속 100㎞를 통과하는데 4.1초면 충분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다음 시승모델은 뉴 740d xDrive. 뉴 M3 LCI와는 정반대 성격을 지닌 차량으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BMW 레이저라이트, M 스포츠 패키지가 핵심이다.



럭셔리 차량의 극치를 보여주는 6세대 7시리즈 3.0리터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69.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차는 유일하게 M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해 디자인이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블랙 하이글로스 키드니 스트럿으로 변경된 M 키드니 그릴을 갖추고 있다. 측면은 에어브리더와 B 필러, 윈도우 프레임을 모두 블랙 하이그로스로 마감해 럭셔리함을 더했으며, M의 역동성을 강조해주는 M 사이드 뱃지가 추가됐다. 뿐만 아니라 19인치 M 경합금 휠과 블랙 색상의 후면 범퍼 트림과 블랙 하이글로스로 마감된 배기 파이프 적용 등 7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M 스포츠 패키지의 차별성이 부각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의 가속시간은 5.2초로 스포츠카의 성능을 자랑하지만 마냥 편안하기만한 럭셔리 세단이다.







시승에 이어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이사의 'BMW 그룹 지속가능성과 100년 역사'와 수입자동차 최초의 대한민국명장인 BMW코리아 장성택 상무의‘자동차 기술과 원리’를 주제로 한 세미나로 이어졌다.



마틴이사는 “BMW 혁신의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고, 현재 자동차 시장의 핵심 주제는 '전기차'다”며 “향후 5~6년 후에는 '자율주행'이 더 큰 기술력이 될 것이며 자율주행차 시대도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BMW i3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어줬고, 개발과정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많은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강조하며 "수많은 기술적 노하우가 PHEV(수소전기차) 모델에 적용되면서 새로운 미래자동차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향후 많은 모델에 이 같은 기술력이 적용된 모델들이 소개될 것이다. 새로운 i3가 BMW 미래 100년 혁신의 포문을 열 것 "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한번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약 50% 이상 늘어난 신형 i3를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일상 운행시 재충전하지 않고도 최대 200㎞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마틴 이사는 "BMW는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비전 넥스트 100'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독일 뮌헨 FIZ 연구개발센터의 엔지니어 인력을 향후 4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미래 비전 전략을 소개했다.



장성택 상무는 자동차에 대한 기본적인 기술과 원리에 대해 깊고 가볍게 설명을 했다. 엔진구조에 대한 설명부터 부품, 과정, 원리까지 수십 년간 쌓아온 자동차 정보와 기술을 이해하기 싶게 설명함으로써 대한민국 자동차명장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자동차 기본 지식인 안전장치와 마력(horse power)과 토크(torque)에 대해 알기 쉽고 재치있게 설명을 이어갔다.

장 상무는 “자동차는 기초가 튼튼해야만 한다. 자동차를 안전에 중심을 두고 만들면 비용이 높아지고 무거워지며 공정이 복잡해짐과 동시에 생산 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BMW는 이상적 차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독일 FIZ(BMW R&D 센터)에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제주)=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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