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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AWD 리얼 시승기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6-03-18 15:37:07
AWD 시스템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주행질감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1.6 터보 AWD는 단순한 소형 SUV 이상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드러냈습니다.

차에 다가서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부드럽게 돌출되고,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켜지며 운전자를 맞이하는 장면은 단순한 편의기능을 넘어 ‘새로운 세대의 차량’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깁니다. 바로 2세대 셀토스입니다. 

▲ 셀토스 AWD 리얼 시승기. #kiaSELTOS #기아셀토스 #셀토스


익숙한 셀토스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체감되는 이미지는 분명히 한 단계 위였습니다. 차체는 수치 이상의 존재감을 가지는데, 전면부의 입체적인 구성과 단단한 비율 덕분에 실제보다 더 커 보입니다. 

전장을 4,430mm까지 늘리며 기존보다 40mm 길어졌고, 폭은 30mm 확대에 이어 휠베이스는 2,690mm로 60mm 확대됐습니다. 체급이 커지면서 실내공간도 넉넉해졌습니다.



실내에 앉으면 그 변화는 더욱 또렷해집니다.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는 구조와 인터페이스는 기아 EV5, 기아 EV9과 같은 최신 전기차와 결을 같이합니다. 

화면 반응속도는 빠르고, 메뉴 구성은 직관적입니다. 그러면서도 공조나 주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두어 실제 주행 중에는 오히려 더 편했습니다. 

단순히 화려한 것이 아니라, 사용성까지 고려한 설계라는 점이 체감되는 부분입니다.





와인딩구간 진입에 앞서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1.6 터보 엔진의 성격이 분명하게 전달됐습니다. 
머뭇거림 없이 네바퀴가 바로 반응하며 아스팔트를 박차고 앞으로 밀어냅니다. 터보랙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거의 지연없이 반응해줬습니다.

발끝의 움직임에 맞춰 즉각적으로 속도가 올라갑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엔진은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변속 타이밍은 늦춰지며 엔진회전수를 끌어올립니다. 단순히 빠르다는 느낌이 아니라, 운전자가 의도한 만큼 움직여주는 감각이 인상적입니다.



이어진 코너구간에서 AWD의 진짜 가치가 드러났습니다.  노면을 단단히 움켜쥔 채 흐트러짐 없이 돌아나갑니다. 앞쪽이 밀리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궤적을 유지하고, 가속을 이어가면 뒤쪽에서 차를 밀어주는 안정감에 믿음이 더해졌습니다. 
단순히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주행 전체의 질감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급코너에서 스티어링을 빠르게 조작해도 차는 흐름을 잃지 않았습니다. AWD 시스템이 상황에 맞게 구동력을 배분하고,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노면을 정교하게 받아냅니다. 

노면의 요철은 부드럽게 걸러내면서도, 코너에서는 차체를 단단하게 붙잡는데요. 롤은 과하지 않고, 리바운드는 빠르게 억제되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코너를 하나씩 이어갈수록 움직임에 리듬을 타는 듯한 느낌입니다. 



인상적인 건, 차가 ‘노면 위에 얹혀 있다’가 아니라 ‘노면을 누르고 간다’는 감각입니다. 
소형 SUV에서 흔히 느껴지는 뒤쪽의 가벼움이나 불안정한 움직임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안정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이 부분에서 AWD와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차이는 분명하게 체감됐습니다.

승차감은 부드럽게 세팅됐습니다. 잔진동은 대부분 걸러내고, 속도방지턱이나 큰 충격은 차체가 과하게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눌렀다가 올라오는 느낌, 여운없이 한 번에 정리합니다. 

시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되는데, 착좌 시 엉덩이와 허리를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장시간 운전에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몸을 깊게 맡길 수 있는 시트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고속 주행에서는 차체의 기본기가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강화된 플랫폼 덕분에 차는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묶여 있고, 속도를 올려도 하체의 불안함이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비교적 조용하게 유지됐지만, 고속주행에서 속도를 올릴 수록 차체를 지배하는 노면소음은 잡아야 될 부분으로 보였습니다.



디 올 뉴 셀토스 1.6 터보 모델은 약 2,477만원부터 시작해,  AWD가 적용되는 트렌디 트림기준 가격은 2,713만원인데요. 

AWD가 포함된 상위트림(X-Line) 기준 약 3,465만원에 빌트인캠2+, 드라이브 와이즈, HUD, 모니터링, 하만카돈 사운드, 컴포트, 파노라마 선루프 등 옵션을 모두 더한 풀옵션 구성은 3,465만원(시승차량)까지 올라갑니다.

흥미로운 건, 이 가격대에서 느껴지는 체감 가치인데요. 단순히 ‘비싸다’기보다는, 주행성능과 실내 완성도, 그리고 AWD에서 오는 안정감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납득되는 수준이라는 생각입니다.



셀토스는 복잡한 도로에서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고,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힘과 안정감을 끌어낼 수 있다는 존재였습니다. 이번 시승을 통해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특정 한 가지 장점이 아니라,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느껴지는 균형이었습니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1.6 터보 AWD는 단순히 출력이 좋은 소형 SUV가 아니었습니다. AWD 시스템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주행질감, 전기차 감성의 실내, 그리고 일상과 드라이빙을 만족시키는 밸런스까지.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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