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동영상시승기] 글로벌 중형세단의 기준점, 신형 말리부

기자 발행일 2016-08-11 15: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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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전통의 디자인은 그대로 살리면서 보다 진보적인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 올 뉴 말리부(All New Malibu)를 시민의 방송 tbsTV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최근 국내 중형차시장은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를 시작으로 르노삼성 SM6가 가세했고, 기폭제로 쉐보레 올 뉴 말리부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전쟁을 선포했죠. 올 뉴 말리부(이하, 신형 말리부).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글로벌 중형세단으로 유명합니다.







부천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말리부인데요. 출시 전부터 관심을 독차지했던 쉐보레(Chevrolet)의 대표적인 중형세단입니다. 여덟 번의 풀 체인지. 9세대로 진화된 ‘올 뉴 말리부’입니다.

말리부는 1964년 데뷔 이래 900만대 이상 판매됐는데요. 고급스럽고 안락한 중형세단의 상징적인 이름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델입니다.

국내 판매는 엔진배기량으로 나눠서 2.0리터 터보와 1.5리터 터보. 두가지 모델인데요. 엔진 다운사이징을 통해 낮은 배기량으로 좀더 가벼워진 몸놀림이 가능하게 된 거죠. 이번 시승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1.5리터 터보 모델로 신형 말리부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 녀석을 처음 봤을 때가 생각이 나는데요. 자유로에서 테스트 주행하는 장면이었어요. ‘아주 날렵하게 잘 빠졌다’라고 생각을 했었던 기억입니다. ‘경쟁모델 중형차들. 긴장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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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가 출시되고, 경쟁차브랜드 판매량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었고요. 경쟁 메이커들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었죠. 경쟁 모델들보다 한발짝 앞섰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었던 차량이었습니다. 신형 말리부는 스포츠카를 보는듯한 전면과 스포츠쿠페 형태의 뒷모습에서 젊은 유저들의 눈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쿠페형태의 C필러 라인을 보면 마치 아우디 A7을 보는 듯 합니다.







호감가는 외모와 럭셔리하고 편안함이 돋보이는 실내가 있기에 실질적인 유저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차체길이는 거의 5미터에 가깝고요. 휠베이스는 중형세단중에 가장 긴 2.8미터를 넘어섭니다. (전장 4,925㎜, 전폭 1,470㎜, 전고 1,855㎜, 휠베이스 2,830㎜)

매끄럽게 뻗은 HID 전조등과 LED 주간주행등 사이로 쉐보레의 패밀리룩인 ‘듀얼 포트’ 그릴이 다이내믹한 인상과 감각적인 얼굴로 돋보이고 있습니다.

사이드는 볼륨감으로 보닛에서부터 이어진 바디라인이 엉덩이 끝자락까지 스포츠쿠페 형상으로 연출이 됐는데요. 19인치 메탈릭 알로이 휠이 차체를 받치면서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실내공간은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해 놓았다고 합니다. 센터페시아가 좀더 낮아지면서 개방감이 좋아지고, 편의성을 높였다고 하네요. 또한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등 각종 스위치 버튼이 새롭게 디자인 됐습니다.

경쟁모델과 비교해 축간거리(휠베이스) 길이가 가장 긴 수치라고는 하지만 실내공간 넓이에 모두 적용된 것 같지는 않아요. 8세대 말리부보다는 넓습니다.

쏘나타 운전석 레그룸 깊이보다는 얕은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는 말리부가 더 앞선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단지 시트 무릎길이가 좀 짧은 감이 있는데요. 저처럼 짧은 다리도 끝까지 받쳐주지 못한다는 점이 있어요.







터보를 올리긴 했지만, 1.5리터 가솔린 심장으로 1.4톤(공차중량 1,420㎏)이 넘는 무게가 가볍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주 엄청난 펀치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1,500cc 배기량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추진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차의 제원을 모르고 탔더라면… ‘2.0리터 가솔린 차량이라고 생각 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풀 가속을 해보면, 엔진회전수 바늘이 2,000rpm을 통과하면서부터 터보차저가 공기를 강력하게 빨아들입니다. 25.5㎏m 토크의 펀치력(최대토크)이 발생되는 시점입니다. 4,000rpm까지 꾸준히 차체를 밀어붙입니다. 수치상 166마력의 최고출력도 5,400rpm에 도달하면서 정점을 찍습니다. 꾸준히 속도계바늘을 회전시키면서 밀어붙여줍니다.





초반가속이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가속감은 아닙니다. 엔진회전수(rpm)을 높게 사용하면서 저단기어에서 최대한 가속을 이어가는 세팅입니다. 보령공장에서 생산되는 6단 자동변속기와 엔진이 물려있는데요. 급가속을 하면 할수록 대배기량의 차량보다는 더 기름을 많이 먹는 세팅이겠죠.

솔직히 ‘6단변속기보다는 7단 DCT나 8단 변속기를 올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만약 그랬다면 두말 할 것도 없이 ‘최고’라는 표현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변속을 아주 재빠르게 이어가고요. 변속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몸으로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네요. 기대이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기어를 바꿔 탄다고나 할까요.







엔진소음은 거의 완벽하게 막아낸 듯합니다. 차분하고 조용할 뿐입니다.

이 녀석은 ‘차분하게 rpm 사용을 최대한 낮게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주행을 이어간다면 만족할 만한 연비수치를 기록하지 않을까 싶네요.

차분하게 시내주행 위주로 달려보면 리터당 8㎞대를 보여줬고요. 고속으로 항속하면 리터당 10㎞이상은 충분히 기록하더군요. 무게와 덩치에 타력주행이 있기 때문에 조리있게 주행 스킬을 터득한다면 재미있는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차량으로 보입니다. (신연비 인증 복합 12.5㎞/L, 도심 11.1㎞/L, 고속 14.7㎞/L)

스포티하고 날쌘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어진 코너에 접어들어도 정확한 몸놀림이 돋보입니다. 후륜에 적용된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역할도 있겠지만, 19인치 휠과 타이어가 만들어가는 접지력이 다이내믹한 주행감으로 승화됐습니다.







신형 말리부는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는데요. 총 17개 초음파 센서와 레이더,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하는 능동 안전장치가 작동을 하고 있고요.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ZA: Side Blind Zone Alert),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Front Collision Alert),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Automatic Parking Assist), 차선유지 보조시스템(Lane Keep Assist),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감지 및ㅁ 제동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 Full-Speed Range Adaptive Cruise Control)과 연동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편의장치로는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9개 스피커와 대용량 앰프로 구성된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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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주행성능, 준대형급 차체, 첨단 안전·편의장비 등 기본기에 충실한 신형 말리부 1.5 터보 였습니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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