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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친환경·자동화 첨단설비로 고성능 타이어 개발

기자 발행일 2015-04-17 02:14:41
- 탑 타이어 전초기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글로벌 탑 타이어 전초기지인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친환경, 자동화 설비를 갖추며 전세계 타이어 시장 공략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생산의 중심인 금산공장은 초고성능 타이어 생산의 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는 자동차브랜드들의 고성능 차량 개발과 더불어 최근 한국타이어가 개발한 초고성능 타이어 OE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충남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데이 2015(Hankook Tire Experence Day 2015)’ 미디어 행사를 통해 독일 스포츠카브랜드 포르쉐 ‘마칸(Macan)’에 벤투스 S1 에보2 SUV(Ventus S1 evo2 SU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금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 제품은 단일공장으로서는 연간 2,300만개(일일 약 6만 3,000본)의 타이어 생산으로 한국타이어 전체물량의 약 27%를 생산해내는 최대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차량별 종류별 용도별 생산되는 타이어는 총 세 개 공장라인에서 사람 대신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대형 기계가 생산량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금산공장의 특징이다. 사람이 하는 일은 기계의 오작동 관리와 세심한 터치를 요구하는 작업, 품질검사를 할 뿐이다.

금산공장은 초고성능 타이어(UHPT)의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해 1997년 설립이래 총 1조원 이상이 투자돼 현재까지 4차에 걸친 증설과 확장을 마쳤다. 약 87만2000㎡(약 26만4,000평) 규모에 2,800여명의 직원이 4조 3교대 체제로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액이 2013년 1조 8,389억 원으로 지난 7년간 약 6배 성장한 가운데 전체 타이어 생산량 중 56%가 초고성능 타이어로 금산공장은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성장의 중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4년 글로벌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액은 2조 1,400억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일찍이 한국타이어의 OE 비즈니스 첫 프로젝트는 현대 포니 엑셀 모델이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요소가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첫 OE 공급은 1999년 일본 다이하츠 하이제트와 포드 트랜싯, 중국 폭스바겐 제타에서부터 진행됐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중국 폭스바겐 산타나, 그리고 2001년에는 베이징 현대 엑센트, 둥펑 기아 천리마, 2002년 유럽 폭스바겐 폴로 등으로 확대했다.

2003년부터는 미국 포드의 대표 픽업 트럭인 F-150으로 시장을 넓히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했다. 한국타이어는 2004년부터 인도 현대 i10, GM 쉐보레 말리부(2005년), 미국 현대 NF쏘나타(2007년), 슬로바키아 기아 스포티지(2007년), 크라이슬러 저니(2008년), 아우디 A3(2009년), 링컨 MKT(2010년), BMW MINI(2011년), 토요타 IQ(2011년), BMW 뉴 1, 3시리즈(2012년), 다임러 트럭(2012년) 등의 OE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2013년도에는 혼다 시빅, 닛산 알티마, 토요타 코롤라, 벤츠 S 클래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닛산 로그, BMW X5 등으로 행보가 빨라졌으며, 현재는 럭셔리 세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벤츠 뉴 S클래스, BMW 1, 3, 5시리즈, 뉴 X5, 링컨 MKT, MKZ, 내비게이터 등에 공급하며 입지를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깐깐하기로 유명한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마칸까지 공급하면서 인지도를 확고히 다지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3대 명차 브랜드는 물론 전 세계 25개의 주요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180개국에 판매망과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600만본 신차 타이어 공급에 이어 올해에는 3,900만본 정도 공급을 목표로 상향 조정해 놓은 상태다.

금산공장은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 규모뿐만 아니라 최첨단 주행 테스트 트랙인 G트랙과 G트랙 아쿠아를 갖추고 있다. G트랙은 20만㎡(약 7만5,625평) 부지에 완공된 타이어 테스트 전용 서킷으로 타이어의 선회능력, 제동력, 접지력, 정숙성, 소음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가 구성됐고, G트랙 아쿠아는 여름철 빗길, 겨울철 빙판길 등 다양한 조건의 젖은 노면에서 타이어 성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젖은 노면 테스트 트랙이다.

테스트 등으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타이어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1955년 국산 자동차 시발호에 처음으로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30여 년 간 국내에서 생산된 수 많은 자동차에 장착돼 왔다.







포르쉐 마칸에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를 공급하면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 세우듯 진행된 초고성는 타이어 체험 시승회는 유럽을 겨냥한 등 웨트(빗길)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수막현상이 발생하는 빗길에서도 포르쉐 마칸이 정확한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이 가능토록 했다.



세계가 인정한 타이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성능 런플랫 타이어까지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에 일반타이어와 함께 런플랫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까지 공급을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타이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구축하고 있다. BMW 4시리즈와 뉴 MINI에 신차용 타이어로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특히, 기술력의 척도라고 불리는 런플랫 타이어 개발과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탑 타이어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런플랫을 제외하고도 타이어 펑크 후 공기가 누출되지 않는 실란트 타이어와 차량이 고성능화되고 규격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타이어 자체의 진동음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사일런트 타이어 등 미래형 타이어 기술에 대한 부분도 완료한 상태라는 게 런플랫 타이어를 개발한 정효준 차장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가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성공요인은 R&D 투자에 있다. 자동차 업계의 기술 변화와 트랜드를 미리 파악해 신상품을 개발하고 이에 맞는 첨단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왔다. 특히, 신축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건설이 완료되면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갖춰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금산(충남)=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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