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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 “전국 라이더들이 보령에 모였다!” 2026 혼다데이 와보령, 바이크부터 공연까지 축제로 물들다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6-10-18 23:40:07
13종 모터사이클 시승부터 미니 짐카나·어드벤처 거북이 경주까지…타는 즐거움에 체험과 낭만을 더하다
2022년 첫 개최 이후 누적 참가자 약 1만 2,600명…혼다 고객과 일반 소비자가 함께 만든 라이딩 축제


10월 17일, 충남 보령머드엑스포광장에서 ‘2026 혼다데이 와보령(Honda Day Waboryeong)’이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라이더들은 물론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있는 일반 소비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행사는 모터사이클 전시와 시승, 안전운전 체험, 미니게임, 특별공연, 먹거리와 휴식 공간까지 한데 어우러진 축제였습니다. 단순히 혼다의 모터사이클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취향을 나누고 라이딩의 즐거움을 함께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역시 모터사이클입니다. 라이더에게 바이크는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어떤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주행 감각과 자세, 엔진의 반응, 차체의 움직임은 물론이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며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라이딩의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혼다데이는 이러한 라이더들의 관심을 한자리에 모으고, 아직 모터사이클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그 매력을 소개하는 행사로 마련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타보령’, ‘해보령’, ‘먹어보령’, ‘즐겨보령’이라는 네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보령이라는 지역명을 활용한 친근한 이름에 모터사이클 체험과 놀이, 먹거리, 공연을 결합해 누구나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모터사이클을 직접 타는 라이더는 시승과 주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함께 방문한 가족과 친구들은 게임이나 공연,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이크에 대한 관심 정도가 서로 다르더라도 한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띕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은 단연 ‘타보령’입니다. 혼다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총 13종의 모터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모델을 직접 살펴보고, 자신이 타던 바이크와 다른 성격의 모델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라이더들에게는 반가운 기회입니다. 모터사이클은 사진이나 영상만으로 모든 특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차체의 크기와 무게감, 시트 높이, 핸들 위치, 라이딩 포지션처럼 직접 올라타 봐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에는 로드스포츠 모델인 CBR650R과 CB650R E-클러치, 레트로 감성을 강조한 CB1000F, 실용적인 매력을 지닌 2026년형 슈퍼커브 등이 포함됐습니다. 스포츠 주행에 관심이 많은 라이더부터 일상적인 이동과 투어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이더까지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구성이었습니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모델을 직접 경험하거나, 구매를 고민하던 기종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승 프로그램의 의미가 큽니다.



모터사이클을 고를 때는 엔진 성능이나 제원표에 적힌 숫자만큼이나 실제 주행 감각이 중요합니다. 저속에서 차체를 다루기 쉬운지, 출발과 가속이 자연스러운지, 라이딩 포지션이 자신의 체형에 맞는지, 장시간 주행했을 때 부담이 적은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같은 배기량의 모터사이클이라도 차체 설계와 주행 특성에 따라 라이더가 느끼는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모델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혼다데이는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에 맞는 바이크를 찾아보는 기회가 됩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모터사이클의 성능을 경험하는 것뿐 아니라 주행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그중 하나가 미니 짐카나입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콘 사이를 통과하며 조향과 균형 유지, 가속과 감속을 조절하는 짐카나는 라이더의 기본기를 확인하기에 적합한 종목입니다. 단순히 스로틀을 크게 열고 빠르게 달리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차체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정해진 코스를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통과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혼다 에듀케이션 강사가 주행 기술을 선보였으며, 참가자들이 직접 코스를 달리며 자신의 실력을 시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CB300R과 MSX125, PCX 부문으로 나뉘어 기록 경쟁도 진행됐습니다. 

짐카나는 숙련된 라이더에게는 자신의 주행 능력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고, 초보 라이더에게는 모터사이클을 더욱 섬세하게 다루는 방법을 익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평소 도로에서는 속도와 교통 흐름에 집중하느라 놓치기 쉬운 저속 균형 유지와 정확한 조향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모터사이클의 즐거움이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움직이고 상황에 맞게 제어하는 과정에서도 나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혼다데이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꼽힌 것은 '더트앤 파크(박지훈 대표)'에서 진행한 ‘어드벤처 거북이 경주’였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속도를 겨루는 일반적인 경기와 달리, 최대한 천천히 주행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체험에는 CRF300L과 CT125가 활용됐으며, 참가자들은 코코넛 매트와 장애물이 놓인 구간에서 차체를 제어하며 주행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모터사이클은 속도가 빠를 때보다 오히려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일 때 차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작은 조향 변화와 스로틀 조작에도 차체의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라이더의 집중력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노면의 상태가 일정하지 않고 장애물까지 더해지면 부담은 커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재미있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터사이클의 무게중심과 저속 주행 특성을 이해하고 섬세하게 조작해야 하는 체험인 셈입니다.

이처럼 혼다데이는 속도와 출력만을 강조하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모터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라이더는 물론, 저속 조작과 균형 유지 같은 기본기를 익히고 싶은 참가자도 자신에게 맞는 체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의 주행 특성을 놀이와 결합해 경험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행사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모터사이클을 직접 타는 프로그램이 중심에 놓였지만, 모든 방문객이 바이크를 타야만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보령’ 구역에는 모터사이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그중 하나는 이름과 혼다 로고를 새길 수 있는 커스텀 자수 키링 만들기입니다. 행사장에서 즐긴 경험을 작은 기념품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입니다.

타로 프로그램도 운영됐습니다. 모터사이클과 라이더의 궁합을 살펴보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방문객들은 연인과의 궁합이나 금전운 등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모터사이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콘텐츠를 함께 배치함으로써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범위를 넓힌 것입니다.



혼다 아케이드 존에서는 서핑 게임을 비롯한 미니게임도 진행됐습니다.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는 듯한 게임은 참가자들이 몸을 움직이며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에게는 주행 체험이 가장 큰 관심사일 수 있지만, 동행한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이러한 게임과 체험이 행사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방문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게임 결과를 이야기하거나 응원하는 과정 역시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주행만큼 중요한 것이 휴식입니다. 장거리 투어링을 떠나면 목적지까지 달리는 시간뿐 아니라 중간에 쉬어 가는 순간도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함께 달리는 사람들과 음식을 먹고, 지나온 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 목적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라이딩의 즐거움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혼다데이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먹어보령’과 ‘즐겨보령’ 구역에 먹거리와 휴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셀프 캠핑존에는 의자와 테이블, 파라솔 등이 배치돼 참가자들이 잠시 앉아 쉬거나 동행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터사이클 체험과 게임을 즐긴 뒤 한숨 돌리며 행사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푸드존에서는 BBQ와 스테이크 덮밥, 해물어묵탕, 떡볶이,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푸드 교환권을 활용해 식사를 해결하고, 휴식 공간에서 동행한 사람들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승과 체험을 중심으로 움직이다가 잠시 자리에 앉아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은 하루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즐기는 참가자들에게 실용적인 요소입니다.



‘즐겨보령’ 구역에서는 라이딩 관련 브랜드와 용품을 접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됐습니다. 다이네즈와 알파인스타즈 등 라이딩 기어 관련 브랜드를 비롯해 피렐리 타이어와 핍스 모터사이클 등이 참여했으며, 혼다 오너들이 직접 운영하는 셀러존도 마련됐습니다. 라이딩 의류와 장비, 관련 용품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이라면 제품을 살펴보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데에는 바이크 자체만큼이나 헬멧과 보호장비, 라이딩 의류, 타이어 등 다양한 요소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주행 스타일과 목적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일은 안전과 편의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관련 업체와 라이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는 제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실제 사용자와 업계가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접점이 됩니다. 특히 오너들이 직접 참여하는 셀러존은 제품 판매를 넘어 라이더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모터사이클 체험 외에도 특별공연과 무대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시승과 게임을 즐기는 중간에 공연을 관람하거나 무대 이벤트에 참여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딩을 좋아하는 사람은 바이크와 주행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음악과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은 무대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각자 관심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럭키 드로우도 행사에 기대감을 더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습니다.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것과 별개로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행사 마지막까지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이번 행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모터사이클 시승과 전시만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브랜드 행사에서 벗어나, 라이딩을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연결했다는 점입니다. 바이크를 직접 타는 사람과 아직 모터사이클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 가족과 친구들이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장했습니다. 브랜드를 경험하는 방식이 제품을 살펴보고 구매를 고려하는 과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넓어진 것입니다.



혼다데이의 이러한 방향성은 행사가 걸어온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혼다데이는 2022년 경기도 양평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이후 춘천과 경주, 상주, 용인 등 여러 지역에서 매년 2회씩 행사를 이어 왔습니다. 올해 4월에는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혼다데이 베이스캠프’를 개최했으며, 당시 약 1,800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보령 행사는 2026년 두 번째 혼다데이입니다.

이번 ‘2026 혼다데이 와보령’에는 약 2,100명이 참여했으며, 2022년 첫 개최 이후 누적 참가자는 약 1만 2,600명에 이릅니다.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은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고객이 제품을 경험하는 과정과 구매 이후의 만족도, 같은 브랜드를 선택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 역시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고객이 직접 바이크를 경험하고, 관련 문화를 즐기며, 다른 라이더들과 교류할 수 있는 행사는 이러한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모터사이클은 자동차와 비교해 운전자의 신체 움직임과 조작이 주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전과 기본기의 중요성이 큽니다. 미니 짐카나와 저속 주행 체험 등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조작 능력을 확인하고 모터사이클의 특성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안전운전 체험을 결합하면 라이딩의 즐거움뿐 아니라 안전한 주행 문화의 중요성도 함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번 ‘2026 혼다데이 와보령’은 모터사이클을 중심으로 전시와 시승, 주행 기술 체험, 게임, 공연, 먹거리와 휴식을 연결한 행사였습니다. 13종의 모터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은 바이크를 직접 타보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미니 짐카나와 어드벤처 거북이 경주는 주행 기술과 균형 감각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키링 만들기와 미니게임, 푸드존과 캠핑존, 공연과 럭키 드로우는 모터사이클을 타지 않는 방문객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결국 혼다데이가 지향하는 것은 바이크를 전시하고 시승하는 데서 끝나는 행사가 아닙니다.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모델을 접하고, 라이딩과 관련된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관심 있던 바이크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고, 누군가는 주행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참여하며, 또 다른 방문객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공연과 게임을 즐기기 위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터사이클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어울린다는 점이 혼다데이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10월 17일 보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혼다의 모터사이클을 경험하는 자리인 동시에 라이더와 일반 소비자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였습니다. 제품을 직접 경험하는 즐거움에 주행 기술을 익히는 기회, 먹거리와 휴식, 공연과 교류를 더하면서 행사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모터사이클을 타는 즐거움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함께 달리는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바이크를 만나고, 라이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혼다데이는 이러한 라이딩 문화의 매력을 행사장 안에서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모터사이클 문화와 만나는 기회를. ‘2026 혼다데이 와보령’은 혼다라는 브랜드를 넘어 라이더와 일반 소비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습니다.

보령=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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