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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완전변경. 현대차 신형 투싼, 준중형 SUV 판을 바꾼다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6-09-20 11:49:06
더 커지고 강해진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에 245마력 하이브리드·플레오스 커넥트까지…안전·공간·승차감까지 싹 바꿨다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5세대 신형 투싼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신형 투싼은 단순히 외관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디자인부터 공간, 파워트레인, 승차감과 정숙성, 안전 및 편의사양, 디지털 경험까지 차량의 전 영역을 새롭게 다듬은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신형 투싼의 주요 상품성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역시 디자인입니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바탕으로 강철이 가진 견고함과 긴장감을 차체에 담았습니다. 기존 투싼보다 더욱 박시하고 강인한 실루엣을 강조하면서 SUV다운 존재감을 키운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디자인 철학에서도 장식을 과도하게 더하기보다 깊고 볼드한 펜더와 절제된 차체 면을 조합해 단단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면부는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를 조합했습니다. 차체 양쪽으로 빛이 확장되는 형태를 통해 차량이 실제보다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노렸으며, 한층 자신감 넘치는 SUV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측면에서는 입체적인 펜더 볼륨과 깔끔하게 정리된 도어 면, 차체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루면서 이전 세대보다 훨씬 단단하고 근육질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후면에는 투명 렌즈 안쪽에 정교한 패턴을 넣은 프리즘 리어 램프를 적용해 점등 전후의 이미지까지 차별화했습니다.



차체가 커진 것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신형 투싼의 전장은 기존보다 60mm, 전폭은 40mm, 휠베이스는 30mm 늘어났습니다. 특히 2열 헤드룸은 29mm 늘어난 1,031mm를 확보했고, 2열 도어 개방 각도 역시 기존 73도에서 83도로 확대했습니다. 단순히 차체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실제 가족들이 차량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승하차 편의성과 실내 거주성을 함께 높인 것입니다.



실내는 외관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상·하단이 분리된 플로팅 구조의 크래시패드와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개방감을 키웠으며, 슬림 디스플레이와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을 통해 운전자가 주행 정보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주요 기능을 물리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띕니다. 디지털 기능은 확대하면서도 자주 사용하는 기능까지 모두 화면 속에 넣지 않아 운전 중 조작 부담을 줄이는 방향입니다.

수납과 일상적인 사용성도 세심하게 다듬었습니다. 팜레스트 히든 트레이와 현대 애드기어,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 등을 마련했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때 자연스럽게 팔을 지지할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여기에 100W 초고속 충전 USB, 멀티 에어 벤트, 2열 수동 사이드 커튼, 1열 릴렉션 시트,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했습니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XRT 트림도 운영됩니다. 전용 프런트 그릴과 휠 아치 가니시,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통해 일반 투싼과 차별화된 강인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색상 선택의 폭도 넓혔습니다. 세레니티 화이트 펄, 드리프트우드 그레이 매트, 드리프트우드 그레이 메탈릭, 레드록 오렌지 매트, 고요 카퍼 펄 등 5가지 신규 외장 색상을 포함해 총 8가지 외장 색상을 제공합니다. 실내 역시 기존 블랙 모노톤 외에 머드그레이/도브 그레이, 블랙/샌드베이지, 블랙/인레이 소일 브라운 등 새로운 조합을 추가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됩니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7.0kgf·m를 발휘하며 기존보다 최고출력을 13마력 높였습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보다 여유로운 동력 성능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확보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을 확보했으며, 복합연비는 17.4km/ℓ입니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감속이 필요한 구간을 예측하고 운전자에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알려주는 ‘관성 주행 안내’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정차 중에는 엔진을 켜지 않고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적용해 하이브리드만의 전동화 경험을 강화했습니다.




주행 성능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차체가 커졌지만 앞바퀴 서스펜션과 차체가 연결되는 부분의 강성을 높이고, 뒷바퀴 서스펜션을 지지하는 차체 하부 구조를 보강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서스펜션 밸브를 적용해 노면과 주행 상황에 맞춰 보다 세밀하게 서스펜션을 조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이브리드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해 차량의 상하 및 전후 움직임을 제어하는 E-트랙션 기술까지 적용했습니다.

승차감과 정숙성을 위한 개선도 상당합니다. 엔진 마운트의 유체 구조를 개선하고 변속기 마운트에 듀얼 스토퍼를 적용해 시동과 가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줄였으며, 대시 패널에 흡차음 패드를 보강해 엔진룸에서 들어오는 소음을 낮췄습니다. 전석 도어 글라스 두께도 높여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풍절음을 줄였습니다.



공력 성능도 개선했습니다. 차체가 커졌음에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기저항계수(Cd)를 기존 0.33에서 0.30으로 낮췄습니다. 리어 스포일러와 17인치 휠 형상을 최적화하고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과 리어 범퍼 스포일러를 적용했으며, 액티브 에어 플랩에는 실링재까지 추가해 공기 누설을 줄였습니다. 차체가 커졌지만 효율과 정숙성까지 함께 고려한 셈입니다.

안전사양은 이번 신형 투싼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현대차 최초로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를 적용했습니다. 사고로 차량의 메인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백업 전원을 이용해 도어 잠금 해제 기능을 유지함으로써 비상 상황에서 탑승객의 탈출과 구조를 지원합니다. 여기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PCA-F)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습니다.



특히 차체가 커진 만큼 주차와 좁은 공간에서의 운전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도 강화했습니다. 차량이 지나온 주행 궤적을 기억해 후진할 때 자동으로 조향을 제어하는 ‘기억 후진 보조’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고, 9개 에어백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NSCC 2), SBW P단 긴급제동,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 등을 기본화했습니다. 투명뷰를 지원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차량 하부 노면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역시 동급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디지털 영역에서는 현대차 SUV 최초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습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대형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와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는 ‘플레오스 앱마켓’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글레오 AI는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이해하고 차량 제어는 물론 지식 검색, 여행 일정 추천, 대화형 기능 등을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서는 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게임 등 다양한 외부 서비스도 차량 안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6:9 비율의 17인치 또는 12.9인치 화면을 제공하며, 주요 기능에는 물리 버튼을 함께 배치했습니다. 대형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차량 설정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화면 분할을 통해 여러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처럼 신형 투싼은 단순히 디자인을 바꾼 신차라기보다 기존 준중형 SUV에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핵심 요소를 전반적으로 다시 손본 모델에 가깝습니다. 더욱 커진 차체와 강인해진 외관, 넉넉해진 2열 공간, 193마력 가솔린과 245마력 하이브리드, 승차감과 정숙성 개선, 첨단 주차 및 안전 기술, 여기에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까지 더해지면서 상품성의 폭을 크게 넓혔습니다.



특히 기존 투싼이 실용적인 준중형 SUV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5세대 모델은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 전동화 기술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올리면서 한층 상위 차급을 의식한 상품 구성으로 진화했습니다. 현대차 역시 이번 신형 투싼을 통해 준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차는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신형 투싼을 운영하며, 국내 판매 가격은 10월 중 공개할 예정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투싼과 비교해도 변화의 폭은 상당합니다. 현대차가 공개한 기존 투싼은 전장 4,480mm, 전폭 1,850mm, 휠베이스 2,670mm였지만, 이번 완전변경 모델은 차체를 키우면서 실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대했습니다. 결국 신형 투싼의 핵심은 ‘더 커진 SUV’에만 있지 않습니다. 강철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디자인과 245마력 하이브리드, 차세대 전동화 기술, 한층 강화된 안전 및 주차 보조 기능, 그리고 AI 기반 디지털 경험까지 한꺼번에 담아내면서 투싼이라는 이름 자체를 한 단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투싼 출시와 함께 SF 문학의 거장 필립 K. 딕의 작품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5세대 투싼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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