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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90, “실물로 보니 더 압도적이었다” 롤스로이스·벤틀리까지 겨냥한 초대형 럭셔리 SUV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6-08-20 15:46:53
정의선회장의 야심작


지난 18일 제네시스 수지를 찾았습니다. 이날 제네시스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GV90의 디자인 공개 행사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콘셉트와 이미지로만 접했던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동화 SUV를 실제 공간에서 마주하는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단순히 ‘크다’는 감탄보다 차량이 만들어내는 존재감 자체가 상당히 묵직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와 실제 차량을 눈앞에서 마주했을 때의 느낌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거대한 차체가 단순히 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차체의 비례와 면, 곡선, 디테일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이 차가 제네시스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모델이구나’라는 인상을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GV90는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입니다. 2024년 공개됐던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제네시스가 지금까지 쌓아온 디자인과 럭셔리, 전동화 기술을 한곳에 집약한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제네시스는 GV90를 통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탑승객의 모든 순간을 보다 품격 있게 만들어주는 ‘환대(Hospitality)’의 공간으로 재해석했습니다.

행사장에 들어서 GV90를 처음 마주했을 때 눈길을 잡아끈 것은 역시 차체의 크기였습니다. GV90의 전장은 무려 5,285mm, 전폭은 2,030mm, 축거는 3,245mm에 달합니다. 숫자로만 봤을 때는 대형 SUV라는 사실이 쉽게 와닿지 않지만, 실제 차량을 눈앞에서 바라보면 긴 차체와 넓은 차폭이 만들어내는 비례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특히 긴 보닛과 낮게 떨어지는 차체, 대담하게 부풀린 휀더가 어우러지면서 단순히 큰 SUV라기보다는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플래그십 SUV’의 형태를 새롭게 정의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정도 크기와 상품성을 갖춘 SUV라면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도 달라집니다. 흔히 GV90의 경쟁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GLS나 BMW X7 계열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대형 SUV 시장에서 최고의 성능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특히 국내 판매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은 V8 엔진과 48V 전기 시스템을 바탕으로 557마력의 출력을 내며, E-액티브 바디 컨트롤과 쇼퍼 전용 주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 뒷좌석 승객을 위한 최고 수준의 승차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GV90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갑니다. GV90의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 소재와 디자인, 뒷좌석 중심의 편의성, 그리고 무엇보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방향을 생각하면 단순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형 SUV와만 비교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오히려 롤스로이스 컬리넌이나 벤틀리 벤테이가처럼 자동차의 성능뿐 아니라 ‘탑승 경험 그 자체’를 상품으로 만드는 울트라 럭셔리 SUV와 어깨를 나란히 놓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5,341mm의 전장과 3,295mm의 긴 축거를 갖추고 있으며, 6.75리터 V12 엔진에서 571PS와 850Nm의 힘을 발휘합니다. 숫자만 보면 GV90의 666마력과 800Nm 역시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물론 두 모델은 동력원의 성격부터 다르고 실제 주행감각 역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마력 비교만으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GV90가 지향하는 성능의 숫자만 놓고 보면 기존 최고급 럭셔리 SUV와 비교해도 결코 작지 않은 존재감을 갖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벤틀리 벤테이가와 비교하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현재 벤테이가 스피드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650PS와 850Nm를 발휘하고 0→100km/h를 3.6초에 끊습니다. 최고속도는 310km/h에 달합니다. GV90 역시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출력 490kW, 666마력, 최대토크 800Nm라는 강력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췄습니다. 특히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응답을 생각하면 GV90가 보여줄 주행감각은 기존 내연기관 기반 럭셔리 SUV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완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제네시스가 GV90를 단순히 ‘마력 높은 대형 전기 SUV’로 만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E-LSD를 적용한 듀얼 E-LSD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전자제어 쇽업소버, 최대 5도까지 조향하는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5m가 넘는 거대한 차체를 보다 민첩하게 움직이면서도 플래그십에 걸맞은 안정감과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한 구성입니다.



전면부는 GV90 디자인에서 가장 강렬한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윙 페이스 MLA 헤드램프가 거대한 클램쉘 후드 아래를 가로지르면서 기존 제네시스와는 또 다른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램프와 차체 사이의 경계를 최소화하는 ‘컷리스 공법’과 보석을 연상시키는 두 줄의 램프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미래적인 분위기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하단에는 입체적으로 쌓아 올린 G-매트릭스 패턴의 크롬 그릴이 자리해 있는데, 가까이에서 바라볼수록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상당히 정교하게 다듬어진 디테일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측면으로 이동하면 GV90의 거대한 차체가 더욱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불필요한 선을 최대한 줄이고 긴 차체와 유려한 곡선을 강조한 모습입니다. 특히 커다란 휠하우스와 24인치 대형 단조 휠은 초대형 SUV가 가진 당당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합니다. 단순히 차체를 크게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차체의 비례와 곡선을 통해 존재감을 만들어낸 점이 눈에 띕니다. 제네시스가 설명하는 ‘타임리스 디자인’이 실제 차량에서는 이런 모습으로 표현된 셈입니다.

여기에서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떠올리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두 브랜드의 최고급 SUV는 단순히 크고 비싼 자동차가 아니라 ‘존재감’을 디자인하는 데 집중합니다. 멀리서 보더라도 어떤 차인지 알아볼 수 있는 비례와 차체의 볼륨, 그리고 가까이 다가갔을 때 비로소 보이는 정교한 디테일이 핵심입니다. GV90 역시 상당히 비슷한 접근법을 보여줍니다. 과도하게 장식하지 않고 거대한 면과 곡선으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끌었던 것은 단연 GV90 네오룬이었습니다. 문을 여는 순간 왜 별도의 이름을 갖고 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네오룬에는 세계 최초의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 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됐습니다.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듯 열리면서 일반적인 SUV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넓은 승하차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B필러가 사라진 측면을 직접 바라보면 시각적인 개방감이 상당합니다. 물론 B필러가 없다고 해서 차체의 안전성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제네시스는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을 적용하고, 차체 주요 골격을 기존보다 두껍게 설계하는 한편 초고강도 스틸 튜브와 구조용 폼 등을 활용해 ‘히든 롤케이지’ 구조를 구현했습니다.

차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자동차 실내라기보다 고급 라운지에 가까운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시트와 콘솔이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특히 실내 중앙을 가로지르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크리스탈 소재의 조작부, 곳곳에 배치된 앰비언트 글로우가 어우러지면서 상당히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GV90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단순히 화면을 크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팝업형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23.6인치 화면으로 사용하다가 정차하면 디스플레이가 90mm 올라오면서 24.6인치까지 확장됩니다. 여기에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됐습니다. 차량용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AI를 통해 차량 제어와 정보 검색 등을 자연어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시동 방식도 독특합니다. 기존 자동차처럼 별도의 시동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아닙니다. 도어 핸들을 당기면 차량 전원이 켜지고 도어가 자동으로 열립니다. 실내에 앉아 도어를 닫으면 회전형 변속 레버가 움직이고 크리스탈 스피어 통합 컨트롤러와 트위터 커버가 작동하면서 주행 준비 상태를 알려줍니다. 운전자가 별도의 시동 버튼을 누르지 않고 브레이크를 밟은 뒤 기어를 조작하면 바로 출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뒷좌석 공간은 GV90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3,245mm에 달하는 긴 축거와 플랫 플로어가 넉넉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내며, 네오룬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됐습니다. 정차 상태에서 앞좌석을 180도 회전시키면 탑승객이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공간을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GV90 네오룬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VIP 의전차에 가까운 구성을 보여줍니다. 4인승 구조에 천연 우드 플로어와 온돌에서 영감을 얻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 2열과 트렁크를 분리하는 컴포트 파티션, 스마트 비전 루프, 냉장고와 테이블 등이 적용됩니다. 자동차의 뒷좌석이라기보다는 움직이는 프라이빗 라운지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이 지점에서 다시 한번 롤스로이스 컬리넌이나 벤틀리 벤테이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들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핵심은 단순히 최고급 가죽이나 강력한 엔진을 넣는 것이 아닙니다. 오너가 직접 운전하든 전문 쇼퍼가 운전하든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GV90 역시 정확히 이 방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네오룬에서 보여준 코치도어, 스위블 시트, 4인승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같은 요소는 기존 프리미엄 SUV보다 오히려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의 의전 철학에 가까운 접근입니다.

물론 브랜드의 역사와 장인정신, 주문 제작 방식, 소재의 희소성 등까지 포함하면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GV90와 동일선상에서 평가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네시스가 어디까지 올라가려고 하는가’라는 관점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GV90는 적어도 상품의 방향과 기술적인 구성만큼은 이들과 비교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GV90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이런 자신감의 또 다른 근거입니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123.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며, GV90 스탠다드 7인승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연구소 측정 기준 500km입니다. 35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출력은 490kW, 666마력, 최대토크는 800Nm에 달합니다.

정숙성 역시 플래그십답게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전면 윈드실드부터 비전루프와 테일게이트까지 두께 5mm가 넘는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차체 주요 골격의 빈 공간에는 고발포 방음 충진재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흡차음재와 실링 구조까지 강화해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을 넘어 ‘고요함 자체를 상품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모습입니다.



BMW의 고성능 SUV와 비교해도 GV90의 숫자는 흥미롭습니다. 현재 BMW XM Label은 최고출력 748마력, 0→100km/h 3.8초의 강력한 성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GV90의 666마력이 절대적인 최고 수치는 아니지만, GV90가 추구하는 것은 BMW M처럼 극단적인 스포츠 성능에만 초점을 맞춘 SUV가 아니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릅니다. GV90는 강력한 출력과 함께 정숙성, 승차감, 공간, 디지털 경험, 의전 기능을 한꺼번에 묶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결국 GV90를 어떤 자동차와 비교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가격과 브랜드 역사만 놓고 보면 마이바흐 GLS, BMW X7 같은 모델이 현실적인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V90가 보여준 디자인과 공간의 방향, 특히 네오룬이 보여준 의전 중심의 실내 구성까지 생각하면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벤틀리 벤테이가까지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GV90가 이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럭셔리를 표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롤스로이스가 장인정신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럭셔리를 표현하고, 벤틀리가 강력한 성능과 수작업 중심의 고급스러움을 결합한다면 제네시스는 한국적인 디자인과 공간, 전동화 기술, 디지털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럭셔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GV90가 경쟁해야 할 무대가 단순한 ‘대형 SUV 시장’이 아니라 ‘최고급 이동 경험’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행사장을 둘러보면서 느낀 GV90의 핵심은 단순히 ‘큰 전기 SUV’가 아니었습니다. 제네시스가 GV90에 담으려 한 것은 더 큰 배터리나 더 강력한 출력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동하는 시간 자체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특히 실제 차량을 눈앞에서 마주하니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 때보다 디자인의 방향성이 훨씬 명확하게 느껴졌습니다. 거대한 차체를 복잡한 선으로 과장하기보다는 큰 면과 곡선으로 정리하고, 실내에서는 시트와 디스플레이, 소재와 조명을 하나의 생활 공간처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네오룬의 코치도어와 스위블 시트는 ‘자동차가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존 SUV의 사용 방식을 바꿔놓았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GV90는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자유를 제공하고자 하는 철학을 담아냈다”며 “혁신의 가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며, 진정한 럭셔리는 사람을 더 자유롭게 하는 데서 시작되며, 아름다움은 그 자유를 완성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품격 있는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은 “GV90는 제네시스와 미래 럭셔리 모빌리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GV90는 제네시스가 그려가는 미래 럭셔리의 비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적 환대와 장인 정신이라는 브랜드의 근간을 가장 진일보한 방식으로 구현한 모델”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네시스는 GV90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기술, 공간과 고객 경험을 하나의 방향으로 묶어낸 만큼 GV90는 단순한 신차 한 대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18일 제네시스 수지에서 직접 마주한 GV90는 ‘제네시스가 가장 큰 SUV를 만들었다’는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적어도 이날 공개된 GV90의 디자인과 기술, 공간 구성을 놓고 보면 이 차가 바라보는 경쟁 상대는 더 이상 일반적인 대형 SUV에 머물지 않습니다. 

마이바흐 GLS와 BMW의 고성능 SUV를 넘어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벤틀리 벤테이가가 자리한 울트라 럭셔리 SUV 시장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아직 실제 주행성능과 최종 양산사양을 직접 경험하기 전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GV90는 ‘한국에서 만든 가장 큰 전기 SUV’가 아니라, 제네시스라는 브랜드가 세계 최고급 SUV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첫 번째 모델에 가깝습니다.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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