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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지고 더 강해졌다. 현대차 5세대 투싼 NX5, ‘아트 오브 스틸’ 입고 완전히 달라졌다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6-08-19 22:26:41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된 5세대 투싼, ‘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의 내·외장 디자인을 19일 최초 공개했습니다. 2020년 9월 출시된 4세대 투싼 이후 약 6년 만에 등장하는 차세대 모델로, 이번 NX5는 기존 투싼의 디자인 방향을 이어가는 수준을 넘어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바탕으로 한층 대담하고 강인한 SUV 이미지로 변화한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신형 투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외관입니다. 현대차는 강철이 가진 긴장감과 견고함을 현대적인 조형미로 재해석해 차체 곳곳에 적용했습니다. 기존 모델이 파라메트릭 디자인을 앞세워 복잡하고 날카로운 조형미를 강조했다면, NX5는 보다 단단하고 입체적인 차체 볼륨과 선명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강인한 SUV’라는 본질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사전 스파이샷을 통해 예상됐던 박시하고 근육질의 차체 디자인과 수평형 조명 요소가 공식 디자인에서 대부분 확인됐습니다.

전면부는 새로운 투싼의 얼굴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건축 조명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를 조합해 기존 투싼과 확실하게 차별화했습니다. 특히 중앙을 가로지르는 슬림 센터 램프는 광원이 외부로 직접 노출되지 않는 간접조명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명이 켜졌을 때 은은하게 빛을 발하면서 전면부의 입체적인 구조와 면을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램프를 크게 만드는 대신 차체 디자인과 조명을 하나의 조형물처럼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측면에서는 더욱 강인해진 차체가 돋보입니다. 사이드 펜더와 리어 도어에는 풍부하고 입체적인 볼륨을 넣어 빛의 방향에 따라 선명한 명암이 만들어지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차체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을 더해 단순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펜더의 볼륨과 각진 차체 면이 맞물리면서 기존 투싼보다 훨씬 묵직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줍니다.

후면 디자인 역시 전면부와 일관된 조명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3차원으로 돌출된 렌즈 구조의 프리즘 리어 램프를 적용해 점등하지 않았을 때와 점등했을 때의 분위기가 달라지도록 했으며, 램프 내부의 정교한 패턴을 통해 입체감과 깊이감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수평형 슬림 센터 테일램프와 수직형 리어 콤비램프를 조합해 전면부의 H-엣지 라이팅과 통일감을 줬습니다. 범퍼 하단에는 볼드한 디자인과 강인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SUV다운 안정적인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차체 자체도 커졌습니다. 전장 4,700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5mm로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60mm, 전폭은 40mm, 휠베이스는 30mm 늘어났습니다.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내 공간 확대까지 연결한 것이 이번 풀체인지의 중요한 변화입니다. 특히 2열 헤드룸은 기존보다 29mm 증가한 1,031mm를 확보했으며, 2열 도어 개방각도 역시 기존 73도에서 83도로 확대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실내는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좌우 에어벤트를 연결하는 수평선을 중심으로 크래시패드 상·하단이 분리돼 보이는 플로팅 구조의 크래시패드를 적용해 시각적인 개방감을 높였습니다. 중앙에는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슬림 디스플레이와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을 통해 운전석 주변의 시야를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사용자의 일상적인 편의성을 고려한 디테일도 곳곳에 들어갔습니다. 팜레스트 히든 트레이와 러기지 애드기어를 비롯해 운전석 좌측 에어벤트 옆에는 카드 홀더를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폰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순히 화면과 디지털 기능을 늘리는 방향보다 실제 차량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손이 자주 닿는 공간과 수납공간을 세심하게 구성한 점이 눈에 띕니다.

색상 구성도 새롭게 확대됩니다. 외장에는 세레니티 화이트 펄, 드리프트우드 그레이 매트, 드리프트우드 그레이 메탈릭, 레드록 오렌지 매트, 고요 카퍼 펄 등 5종의 신규 색상을 포함해 총 8종을 운영합니다. 실내 역시 기존 블랙 모노톤에 머드그레이/도브 그레이 투톤, 블랙/샌드베이지 투톤, 블랙/인레이 소일 브라운 패키지를 추가해 총 4가지 색상 구성을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 NX5에서 주목할 부분은 XRT 트림의 본격적인 운영입니다. 아웃도어와 레저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한 XRT는 일반 투싼과 확실하게 다른 전용 디자인을 적용해 오프로드 SUV 분위기를 극대화했습니다. 전면에는 넓은 직사각형 형태의 전용 프론트 그릴과 대형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고, 측면에는 차체 하부를 감싸는 블랙 휠 아치 가니시를 더했습니다. 가니시에는 단조 카본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적용해 견고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후면에도 XRT 전용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하고 XRT 엠블럼, 블랙 DLO, 전용 휠 등을 조합했습니다. 실내 역시 전용 패턴 시트와 다크 메탈 데코를 사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했으며, 1·2열 플로어 프로텍션 매트와 터치식 테일게이트 LED 램프를 적용해 실제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활용성까지 고려했습니다.

이번 5세대 투싼은 디자인 공개만으로도 현대차의 SUV 디자인 방향이 또 한 번 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기존 투싼이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보여줬다면, NX5는 ‘아트 오브 스틸’을 통해 강철처럼 단단하고 각진 SUV의 본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실제 공개 전까지 포착된 위장막 차량에서도 수평형 리어 LED와 박시한 차체가 확인되면서 디자인 변화가 예상됐고, 이번 공식 공개를 통해 그 방향성이 명확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더 커진 투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장과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2열 승하차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운전자 중심의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수납공간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XRT라는 아웃도어 전용 디자인 트림까지 추가하면서 도심형 패밀리 SUV와 레저형 SUV를 동시에 아우르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다만 이번 디자인 공개 자료에서는 엔진과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 성능, 연비, 가격, 국내 판매 일정 등 구체적인 상품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NX5의 파워트레인을 특정하거나 가격을 예상하기보다는,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디자인과 차체 크기, 실내 구성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6년 만에 세대교체를 단행한 디 올 뉴 투싼은 이제 ‘작고 날렵한 준중형 SUV’보다는 한층 커지고 단단해진 정통 SUV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모델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과 H-엣지 라이팅, 입체적인 펜더 볼륨, 수평형 리어 램프, 넓어진 차체가 어우러지면서 현행 모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디자인 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공개될 파워트레인과 실제 주행성능,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진다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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