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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 보안해제. 미리 만나봤습니다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1-08-20 07:34:24
디자인 공개로 보안해제 된 제네시스 전기차 CUV GV60 미리 만나봤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영상 속으로 함께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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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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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달라진 포터, 도로에서 포착됐다. '이게 진짜 포터 맞아?'
최근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유독 눈에 자주 띄는 위장막 차량이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테스트카처럼 지나치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정체는 분명하다. 바로 현대차의 대표 1톤 트럭, 현대 포터 풀체인지 모델이다. 오랜 시간 국내 상용차 시장의 중심을 지켜온 포터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한 막바지 테스트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 포터는 단순한 트럭이 아니라, 대한민국 생계를 움직이는 바퀴다', '골목경제의 혈관', '대한민국 국민 트럭', '돈 벌어주는 차' 등 수많은 수식어로 매년 대한민국 판매량 1등을 유지하는 '안 보이면 이상한 차'다.이번에 포착된 풀체인지 포터는 기존과 확연히 다른 비율을 보여준다. 엔진 위에 운전석이 올라간 캡오버 구조에서 벗어나, 전면에 짧은 보닛이 형성된 세미 보닛 형태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충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진화로 해석된다. 위장막 사이로 드러난 전면부 디자인 역시 기존 상용차의 틀을 벗어난다. 얇고 날카로운 헤드램프, 입체적인 그릴 구성은 현대차 최신 SUV 디자인 언어를 연상시키며, 더 이상 ‘일하는 트럭’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더블캡 모델의 동시 주행이다. 더블캡 포터는 일반 모델과 달리 2열 좌석을 갖춘 구조로,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 인원을 함께 태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건설 현장, 설비 작업, 농업, 소규모 사업장에서 많이 활용되며, 단순 화물 운송을 넘어 ‘사람과 장비를 동시에 이동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쉽게 말해, 바퀴 달린 작업팀에 가까운 개념이다. 현행 더블캡 포터는 최대 5~6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대신 적재함 길이는 일반 싱글캡 대비 짧아지는 구조를 갖는다. 이 때문에 순수 적재 효율보다는 ‘인력 이동 + 장비 운반’이라는 복합적인 활용에 최적화되어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한 대의 차량으로 인원과 장비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어 운영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풀체인지 테스트에서 더블캡 모델이 함께 등장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기본형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실사용 환경을 고려한 라인업 전체의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미 보닛 구조로 전환될 경우, 실내 공간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2열 공간의 거주성 개선이나 승차감 향상 역시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파워트레인 역시 공통적으로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포터가 2.5리터 LPG 터보 엔진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전기차 모델이 병행 운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미 전기 포터가 도심 물류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더블캡 역시 향후 전동화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만약 더블캡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면, 작업 인원 이동까지 가능한 친환경 상용차로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안전성·전동화·공간 활용성까지 모두 개선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포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더블캡 모델까지 포함한 변화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요소다. 고속도로 위에서 나란히 달리던 위장막 포터와 더블캡 모델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단순한 신차 테스트가 아니다. 단순한 모델 변경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상용차의 ‘세대교체’가 이미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도로 위 가장 현실적인 자동차, 포터의 새로운 시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5-01 23: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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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OCTA 블랙 실체. 635마력 괴력, 오프로드를 씹어먹었다. 다카르를 지배한 괴물
다카르 우승 DNA 품은 디펜더 OCTA 블랙 리얼시승기 디펜더의 진짜 진화 OCTA 블랙, 완전히 다른 차가 됐다 SUV의 기준이 무너졌다. 디펜더 OCTA 블랙
충북 진천으로 향하는 길, 이른 아침의 공기는 아직 차분했지만 현장은 전혀 다른 온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JLR 코리아가 마련한 ‘DESTINATION DEFENDER’다. 디펜더라는 이름이 가진 한계를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의도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끌어당긴 건 다카르 랠리에 실제 참가했던 차량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디펜더였다. 모래와 먼지를 뒤집어쓴 듯한 그래픽, 기능 중심으로 다듬어진 디테일, 그리고 ‘경주를 위해 태어난 차’라는 분위기까지 그대로 담겨 있었다. 단순한 전시용 모델이었지만, 그 존재 하나만으로 디펜더가 어떤 세계에서 검증된 차인지 강하게 전달된다. 실제로 디펜더는 극한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2026 다카르 랠리'에서 1위와 2위, 그리고 4위를 차지하며 그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그 기록은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이 차가 어떤 지형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고, 더 나아가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과였다. 그 분위기를 이어받듯 행사장 중심에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디펜더 OCTA 블랙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르비크 블랙으로 완성된 차체는 빛을 깊게 흡수하듯 묵직했고, 곳곳에 적용된 블랙 디테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감춰진 공격성을 드러내는 요소처럼 느껴졌다. 넓어진 스탠스와 높아진 차체, 그리고 재설계된 범퍼는 단순히 보기 좋은 형태를 넘어 실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구조적 진화를 담고 있었다. 접근각과 이탈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 더해지자, 이 차의 디자인은 ‘스타일’이 아니라 ‘성능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더욱 분명해진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분위기는 또 한 번 바뀐다. 에보니 컬러의 세미 아닐린 가죽과 단단하게 뻗은 크로스카 빔, 그리고 손끝에 닿는 소재 하나하나가 단순히 고급스럽다기보다 ‘강인한 완성도’를 강조한다. 13.1인치 디스플레이는 시야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복잡함 없이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불러낸다. 트랙으로 진입해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이 차에 대한 첫인상은 완전히 뒤집힌다. 묵직한 SUV의 움직임을 예상했다면 완전히 빗나간다. 4.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 만들어내는 635마력의 힘은 숫자 이상의 체감을 만든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0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은 단순히 빠르다는 표현으로 부족하다. 초반에는 무겁게 밀어붙이다가, 어느 순간 등을 강하게 밀어내는 폭발적인 힘으로 바뀐다. 특히 저회전부터 두텁게 이어지는 토크는 속도를 ‘쌓는’ 느낌이 아니라 한 번에 ‘터뜨리는’ 감각에 가깝다.코너에서는 더 놀랍다. 높은 차체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차는 기울어지기보다 버티고, 스티어링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반응한다. 몸이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차는 중심을 단단히 잡고 돌아나간다. 이 모든 움직임의 중심에는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이 있다. 차체의 롤과 피칭을 거의 억제하면서도 충격은 부드럽게 걸러내는 이 시스템은, 디펜더라는 차의 성격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하지만 이 차의 진짜 본성은 트랙이 아니라 채석장 오프로드에서 드러난다. 자갈과 모래, 불규칙한 바위가 뒤섞인 노면 위에서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길게 눌러 ‘OCTA 모드’를 활성화하는 순간, 차의 성격은 완전히 바뀐다.가속 페달을 밟자 타이어가 자갈을 튀기며 앞으로 나아가고, 차는 일부러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그런데 그 움직임이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계산된 슬라이드처럼 느껴지며, 차는 끝까지 제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이 날 가장 강렬했던 순간 중 하나는 ‘오프로드 택시 타임’이었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대를 잡고, 동승자로 탑승한 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여기서 느껴지는 디펜더 OCTA 블랙의 성격은 완전히 또 다른 차원이었다. 랠리용으로 튜닝된 차량이 아니라 좀전까지 직접 핸들을 잡고 시승한 차량이다.출발과 동시에 가속 페달이 깊게 열리고, 육중한 차체가 믿기지 않을 속도로 앞으로 튀어나간다. 자갈길 위에서 차는 미끄러지며 방향을 바꾸고, 코너에서는 거의 WRC 머신처럼 측면을 흘리며 돌아나간다. 무게가 2.6톤에 달하는 SUV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움직임은 날카롭고 공격적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슬라이드’였다. 일반적인 SUV라면 미끄러지는 순간 불안감이 먼저 올라오지만, 이 차는 오히려 미끄러짐 속에서 안정감을 만든다. 드라이버는 의도적으로 리어를 흘리고, 차는 그 움직임을 정확하게 받아낸다. 노면이 계속 변하는 상황에서도 차체는 중심을 잃지 않고 다음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요철 구간을 통과할 때는 또 다른 충격이 온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바위를 넘고 움푹 파인 구간을 통과하는데, 차는 튀어 오르기보다 눌러 붙듯이 착지한다.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이 단순히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충격 자체를 컨트롤한다”는 느낌에 가깝다. 몸은 흔들리지만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더 속도를 내고 싶어진다.이 순간만큼은 디펜더가 아니라 랠리카에 올라탄 듯한 착각이 든다. 다카르 랠리에서의 성적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는 사실이 몸으로 이해된다. 다시 일반 주행으로 돌아오면, 그 격렬했던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노면을 흘러가고, 실내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이 극단적인 대비가 오히려 더 인상적이다.실내에서는 또 다른 경험이 이어진다. 바디 앤 소울 시트는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몸으로 전달한다. 저음이 진동으로 바뀌어 등받이를 통해 전해지면서, 주행 자체가 하나의 감각적인 경험으로 확장된다. 하루의 주행이 끝났을 때, 머릿속에 남는 건 단순한 성능 수치가 아니다. 행사장 입구에서 마주했던 다카르 랠리 머신의 존재감, 그리고 실제로 그 대회에서 1위와 2위, 4위를 기록하며 입증된 성능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 차의 본질이었다. 그리고 그 본질은 OCTA 블랙이라는 형태로 더욱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차는 특정 환경을 위한 SUV가 아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주저하지 않게 만드는 차다. 트랙에서는 스포츠카처럼 몰아붙일 수 있고, 오프로드에서는 지형을 지배하며 나아간다. 심지어 전문 드라이버의 손에 들어가면 WRC 머신처럼 날뛰며 질주한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운전자에게 강한 자신감을 남긴다. 진천에서의 이 경험은 단순한 시승이 아니었다. 디펜더라는 이름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답은, 이 검은 차가 이미 보여주고 있었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5-01 14:53:48
데일리 뉴스
르노 필랑트, '이건 반칙이다' 리얼 테스트 결과, 리터당 25km 찍은 1.8톤 크로스오버
전기처럼 출발하고 엔진처럼 달린다 출근길 14.9km/L, 장거리 25.0km/L 필랑트의 이중성. 세단처럼 달리고 전기차처럼 아낀다
르노의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다시 마주한 건 단순한 시승이 아니라 ‘효율’을 확인하기 위한 검증의 시간에 가까웠다. 이미 한 차례 경험을 통해 이 차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숫자로 증명해보고 싶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 차는 기대 이상으로 ‘현실적인 효율’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대형 크로스오버였다. 출근 시간, 정체로 가득한 도심에서 시작된 테스트는 꽤 가혹한 조건이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흐름 속에서 23km를 달린 결과는 리터당 14.9km. 공인 복합연비 15.1km/L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이 정도 덩치(약 1.8톤)에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이 구간에서 ‘기술의 방향성’은 분명해진다. 도심 주행의 최대 75%까지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실제 환경에서도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그리고 이어진 속초까지의 장거리 주행. 총 196.8km를 달리는 동안 기록된 연비는 리터당 25.0km. 단순히 잘 나왔다고 말하기엔 다소 놀라운 수치다. 이 결과는 필랑트의 듀얼 모터 기반 하이브리드 구조가 단순한 연비 개선 수준이 아니라 ‘상황별 최적화’에 가깝게 작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구동 모터(100kW)와 시동 및 보조 역할의 HSG 모터(60kW)가 상황에 맞게 개입하면서, 불필요한 엔진 개입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런 효율성은 단순히 파워트레인만의 결과는 아니다. 실제로 차를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디자인부터 이미 공기역학과 효율을 고려한 흐름이 읽힌다. 전장 4,915mm의 차체는 길고 낮게 깔려 있고, 루프라인은 쿠페처럼 매끄럽게 떨어진다. SUV의 부피감을 줄이고 패스트백 세단의 실루엣을 입힌 이유가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는 걸 주행하면서 체감하게 된다. 고속에서 차가 유난히 안정적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이유다. 실내로 들어오면 분위기는 또 달라진다. 외관이 ‘속도’라면, 실내는 ‘정제된 기술’이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단순히 크기에서 오는 임팩트를 넘어, 차량의 모든 경험을 디지털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운전석, 센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은 꽤 인상적이다. 단순한 ‘보조 화면’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엔터테인먼트 공간에 가깝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운전자에게 방해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웹 브라우저나 OTT, 심지어 게임까지 구동된다. 장거리 주행에서 동승자의 피로도를 확실히 줄여주는 요소다. 인포테인먼트 반응 속도는 아주 빠른 스마트폰 수준은 아니지만, 흐름이 끊길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UI 구성과 직관성이 좋아 사용 스트레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OTA 업데이트와 AI 음성 어시스턴트까지 더해지면서, 이 차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의 성격을 갖는다.주행 감각은 효율과는 또 다른 방향에서 완성도를 보여준다. 저속에서는 거의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출발한다. 모터 특유의 부드러운 토크가 1.8톤에 가까운 차체를 가볍게 밀어낸다. 그리고 가속이 깊어질수록 엔진이 개입하는데, 이 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다. 변속 충격이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멀티모드 오토 기어박스와 듀얼 모터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결과다.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이 차의 진짜 성격이 드러난다. 직진 안정성은 기대 이상이다. 스티어링은 과하게 민감하지 않지만 정확하고, 차체는 속도가 올라갈수록 더 안정적으로 가라앉는다.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가 적은 이유다.서스펜션은 ‘절묘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가 노면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면서, 잔진동은 부드럽게 걸러내고 코너에서는 단단하게 버텨준다. 요철을 넘을 때는 한 번 충격을 흡수하고, 다시 한 번 정리하는 느낌이다. 덕분에 SUV 특유의 출렁임보다는 세단에 가까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정숙성 역시 이 차의 중요한 포인트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과 차음 설계 덕분에 도심에서는 거의 소음을 느끼기 어렵고,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크게 올라오지 않는다.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에도 소리는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정제된다.결국 이번 연비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 필랑트는 ‘큰 차는 연비가 나쁘다’는 고정관념을 기술로 설득하는 모델이다. 도심에서는 전기처럼 움직이고, 장거리에서는 효율적인 하이브리드로 변하며, 주행 감각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디자인, 공간, 주행 성능, 그리고 효율. 이 모든 요소를 균형 있게 묶어낸 결과가 바로 이번 테스트에서 나온 14.9km/L와 25.0km/L라는 숫자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4,331만원(테크노)에서 4,971만원 수준이며, 한정판 ‘에스프리 알핀 1955’ 모델은 약 5,218만원에 판매된다. 시승차량은 아이코닉 트림(4,697만원)에 시그니처 패키지(HUD+새틴포레스트블랙 외장색상+스마트룸미러. 114만원), BOSE 사운드 시스템(133만원) 등 추가사양이 적용된 5,042만원으로 판매되는 풀옵션 모델이다.르노 필랑트는 단순히 잘 만든 크로스오버가 아니다. ‘효율까지 완성한 크로스오버’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5-01 0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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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달라진 포터, 도로에서 포착됐다. '이게 진짜 포터 맞아?'
최근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유독 눈에 자주 띄는 위장막 차량이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테스트카처럼 지나치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정체는 분명하다. 바로 현대차의 대표 1톤 트럭, 현대 포터 풀체인지 모델이다. 오랜 시간 국내 상용차 시장의 중심을 지켜온 포터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한 막바지 테스트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 포터는 단순한 트럭이 아니라, 대한민국 생계를 움직이는 바퀴다', '골목경제의 혈관', '대한민국 국민 트럭', '돈 벌어주는 차' 등 수많은 수식어로 매년 대한민국 판매량 1등을 유지하는 '안 보이면 이상한 차'다.이번에 포착된 풀체인지 포터는 기존과 확연히 다른 비율을 보여준다. 엔진 위에 운전석이 올라간 캡오버 구조에서 벗어나, 전면에 짧은 보닛이 형성된 세미 보닛 형태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충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진화로 해석된다. 위장막 사이로 드러난 전면부 디자인 역시 기존 상용차의 틀을 벗어난다. 얇고 날카로운 헤드램프, 입체적인 그릴 구성은 현대차 최신 SUV 디자인 언어를 연상시키며, 더 이상 ‘일하는 트럭’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더블캡 모델의 동시 주행이다. 더블캡 포터는 일반 모델과 달리 2열 좌석을 갖춘 구조로,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 인원을 함께 태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건설 현장, 설비 작업, 농업, 소규모 사업장에서 많이 활용되며, 단순 화물 운송을 넘어 ‘사람과 장비를 동시에 이동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쉽게 말해, 바퀴 달린 작업팀에 가까운 개념이다. 현행 더블캡 포터는 최대 5~6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대신 적재함 길이는 일반 싱글캡 대비 짧아지는 구조를 갖는다. 이 때문에 순수 적재 효율보다는 ‘인력 이동 + 장비 운반’이라는 복합적인 활용에 최적화되어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한 대의 차량으로 인원과 장비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어 운영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풀체인지 테스트에서 더블캡 모델이 함께 등장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기본형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실사용 환경을 고려한 라인업 전체의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미 보닛 구조로 전환될 경우, 실내 공간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2열 공간의 거주성 개선이나 승차감 향상 역시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파워트레인 역시 공통적으로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포터가 2.5리터 LPG 터보 엔진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전기차 모델이 병행 운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미 전기 포터가 도심 물류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더블캡 역시 향후 전동화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만약 더블캡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면, 작업 인원 이동까지 가능한 친환경 상용차로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안전성·전동화·공간 활용성까지 모두 개선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포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더블캡 모델까지 포함한 변화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요소다. 고속도로 위에서 나란히 달리던 위장막 포터와 더블캡 모델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단순한 신차 테스트가 아니다. 단순한 모델 변경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상용차의 ‘세대교체’가 이미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도로 위 가장 현실적인 자동차, 포터의 새로운 시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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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1 23: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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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OCTA 블랙 실체. 635마력 괴력, 오프로드를 씹어먹었다. 다카르를 지배한 괴물
다카르 우승 DNA 품은 디펜더 OCTA 블랙 리얼시승기 디펜더의 진짜 진화 OCTA 블랙, 완전히 다른 차가 됐다 SUV의 기준이 무너졌다. 디펜더 OCTA 블랙
충북 진천으로 향하는 길, 이른 아침의 공기는 아직 차분했지만 현장은 전혀 다른 온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JLR 코리아가 마련한 ‘DESTINATION DEFENDER’다. 디펜더라는 이름이 가진 한계를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의도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끌어당긴 건 다카르 랠리에 실제 참가했던 차량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디펜더였다. 모래와 먼지를 뒤집어쓴 듯한 그래픽, 기능 중심으로 다듬어진 디테일, 그리고 ‘경주를 위해 태어난 차’라는 분위기까지 그대로 담겨 있었다. 단순한 전시용 모델이었지만, 그 존재 하나만으로 디펜더가 어떤 세계에서 검증된 차인지 강하게 전달된다. 실제로 디펜더는 극한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2026 다카르 랠리'에서 1위와 2위, 그리고 4위를 차지하며 그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그 기록은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이 차가 어떤 지형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고, 더 나아가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과였다. 그 분위기를 이어받듯 행사장 중심에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디펜더 OCTA 블랙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르비크 블랙으로 완성된 차체는 빛을 깊게 흡수하듯 묵직했고, 곳곳에 적용된 블랙 디테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감춰진 공격성을 드러내는 요소처럼 느껴졌다. 넓어진 스탠스와 높아진 차체, 그리고 재설계된 범퍼는 단순히 보기 좋은 형태를 넘어 실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구조적 진화를 담고 있었다. 접근각과 이탈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 더해지자, 이 차의 디자인은 ‘스타일’이 아니라 ‘성능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더욱 분명해진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분위기는 또 한 번 바뀐다. 에보니 컬러의 세미 아닐린 가죽과 단단하게 뻗은 크로스카 빔, 그리고 손끝에 닿는 소재 하나하나가 단순히 고급스럽다기보다 ‘강인한 완성도’를 강조한다. 13.1인치 디스플레이는 시야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복잡함 없이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불러낸다. 트랙으로 진입해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이 차에 대한 첫인상은 완전히 뒤집힌다. 묵직한 SUV의 움직임을 예상했다면 완전히 빗나간다. 4.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 만들어내는 635마력의 힘은 숫자 이상의 체감을 만든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0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은 단순히 빠르다는 표현으로 부족하다. 초반에는 무겁게 밀어붙이다가, 어느 순간 등을 강하게 밀어내는 폭발적인 힘으로 바뀐다. 특히 저회전부터 두텁게 이어지는 토크는 속도를 ‘쌓는’ 느낌이 아니라 한 번에 ‘터뜨리는’ 감각에 가깝다.코너에서는 더 놀랍다. 높은 차체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차는 기울어지기보다 버티고, 스티어링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반응한다. 몸이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차는 중심을 단단히 잡고 돌아나간다. 이 모든 움직임의 중심에는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이 있다. 차체의 롤과 피칭을 거의 억제하면서도 충격은 부드럽게 걸러내는 이 시스템은, 디펜더라는 차의 성격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하지만 이 차의 진짜 본성은 트랙이 아니라 채석장 오프로드에서 드러난다. 자갈과 모래, 불규칙한 바위가 뒤섞인 노면 위에서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길게 눌러 ‘OCTA 모드’를 활성화하는 순간, 차의 성격은 완전히 바뀐다.가속 페달을 밟자 타이어가 자갈을 튀기며 앞으로 나아가고, 차는 일부러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그런데 그 움직임이 불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계산된 슬라이드처럼 느껴지며, 차는 끝까지 제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이 날 가장 강렬했던 순간 중 하나는 ‘오프로드 택시 타임’이었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대를 잡고, 동승자로 탑승한 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여기서 느껴지는 디펜더 OCTA 블랙의 성격은 완전히 또 다른 차원이었다. 랠리용으로 튜닝된 차량이 아니라 좀전까지 직접 핸들을 잡고 시승한 차량이다.출발과 동시에 가속 페달이 깊게 열리고, 육중한 차체가 믿기지 않을 속도로 앞으로 튀어나간다. 자갈길 위에서 차는 미끄러지며 방향을 바꾸고, 코너에서는 거의 WRC 머신처럼 측면을 흘리며 돌아나간다. 무게가 2.6톤에 달하는 SUV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움직임은 날카롭고 공격적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슬라이드’였다. 일반적인 SUV라면 미끄러지는 순간 불안감이 먼저 올라오지만, 이 차는 오히려 미끄러짐 속에서 안정감을 만든다. 드라이버는 의도적으로 리어를 흘리고, 차는 그 움직임을 정확하게 받아낸다. 노면이 계속 변하는 상황에서도 차체는 중심을 잃지 않고 다음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요철 구간을 통과할 때는 또 다른 충격이 온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바위를 넘고 움푹 파인 구간을 통과하는데, 차는 튀어 오르기보다 눌러 붙듯이 착지한다.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이 단순히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충격 자체를 컨트롤한다”는 느낌에 가깝다. 몸은 흔들리지만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더 속도를 내고 싶어진다.이 순간만큼은 디펜더가 아니라 랠리카에 올라탄 듯한 착각이 든다. 다카르 랠리에서의 성적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는 사실이 몸으로 이해된다. 다시 일반 주행으로 돌아오면, 그 격렬했던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노면을 흘러가고, 실내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이 극단적인 대비가 오히려 더 인상적이다.실내에서는 또 다른 경험이 이어진다. 바디 앤 소울 시트는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몸으로 전달한다. 저음이 진동으로 바뀌어 등받이를 통해 전해지면서, 주행 자체가 하나의 감각적인 경험으로 확장된다. 하루의 주행이 끝났을 때, 머릿속에 남는 건 단순한 성능 수치가 아니다. 행사장 입구에서 마주했던 다카르 랠리 머신의 존재감, 그리고 실제로 그 대회에서 1위와 2위, 4위를 기록하며 입증된 성능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 차의 본질이었다. 그리고 그 본질은 OCTA 블랙이라는 형태로 더욱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이 차는 특정 환경을 위한 SUV가 아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주저하지 않게 만드는 차다. 트랙에서는 스포츠카처럼 몰아붙일 수 있고, 오프로드에서는 지형을 지배하며 나아간다. 심지어 전문 드라이버의 손에 들어가면 WRC 머신처럼 날뛰며 질주한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운전자에게 강한 자신감을 남긴다. 진천에서의 이 경험은 단순한 시승이 아니었다. 디펜더라는 이름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답은, 이 검은 차가 이미 보여주고 있었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5-01 14:53:48
데일리 뉴스
르노 필랑트, '이건 반칙이다' 리얼 테스트 결과, 리터당 25km 찍은 1.8톤 크로스오버
전기처럼 출발하고 엔진처럼 달린다 출근길 14.9km/L, 장거리 25.0km/L 필랑트의 이중성. 세단처럼 달리고 전기차처럼 아낀다
르노의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다시 마주한 건 단순한 시승이 아니라 ‘효율’을 확인하기 위한 검증의 시간에 가까웠다. 이미 한 차례 경험을 통해 이 차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숫자로 증명해보고 싶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 차는 기대 이상으로 ‘현실적인 효율’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대형 크로스오버였다. 출근 시간, 정체로 가득한 도심에서 시작된 테스트는 꽤 가혹한 조건이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흐름 속에서 23km를 달린 결과는 리터당 14.9km. 공인 복합연비 15.1km/L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이 정도 덩치(약 1.8톤)에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이 구간에서 ‘기술의 방향성’은 분명해진다. 도심 주행의 최대 75%까지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실제 환경에서도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그리고 이어진 속초까지의 장거리 주행. 총 196.8km를 달리는 동안 기록된 연비는 리터당 25.0km. 단순히 잘 나왔다고 말하기엔 다소 놀라운 수치다. 이 결과는 필랑트의 듀얼 모터 기반 하이브리드 구조가 단순한 연비 개선 수준이 아니라 ‘상황별 최적화’에 가깝게 작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구동 모터(100kW)와 시동 및 보조 역할의 HSG 모터(60kW)가 상황에 맞게 개입하면서, 불필요한 엔진 개입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런 효율성은 단순히 파워트레인만의 결과는 아니다. 실제로 차를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디자인부터 이미 공기역학과 효율을 고려한 흐름이 읽힌다. 전장 4,915mm의 차체는 길고 낮게 깔려 있고, 루프라인은 쿠페처럼 매끄럽게 떨어진다. SUV의 부피감을 줄이고 패스트백 세단의 실루엣을 입힌 이유가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는 걸 주행하면서 체감하게 된다. 고속에서 차가 유난히 안정적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이유다. 실내로 들어오면 분위기는 또 달라진다. 외관이 ‘속도’라면, 실내는 ‘정제된 기술’이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단순히 크기에서 오는 임팩트를 넘어, 차량의 모든 경험을 디지털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운전석, 센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은 꽤 인상적이다. 단순한 ‘보조 화면’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엔터테인먼트 공간에 가깝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운전자에게 방해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웹 브라우저나 OTT, 심지어 게임까지 구동된다. 장거리 주행에서 동승자의 피로도를 확실히 줄여주는 요소다. 인포테인먼트 반응 속도는 아주 빠른 스마트폰 수준은 아니지만, 흐름이 끊길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UI 구성과 직관성이 좋아 사용 스트레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OTA 업데이트와 AI 음성 어시스턴트까지 더해지면서, 이 차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의 성격을 갖는다.주행 감각은 효율과는 또 다른 방향에서 완성도를 보여준다. 저속에서는 거의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출발한다. 모터 특유의 부드러운 토크가 1.8톤에 가까운 차체를 가볍게 밀어낸다. 그리고 가속이 깊어질수록 엔진이 개입하는데, 이 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다. 변속 충격이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멀티모드 오토 기어박스와 듀얼 모터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결과다.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이 차의 진짜 성격이 드러난다. 직진 안정성은 기대 이상이다. 스티어링은 과하게 민감하지 않지만 정확하고, 차체는 속도가 올라갈수록 더 안정적으로 가라앉는다.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가 적은 이유다.서스펜션은 ‘절묘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가 노면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면서, 잔진동은 부드럽게 걸러내고 코너에서는 단단하게 버텨준다. 요철을 넘을 때는 한 번 충격을 흡수하고, 다시 한 번 정리하는 느낌이다. 덕분에 SUV 특유의 출렁임보다는 세단에 가까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정숙성 역시 이 차의 중요한 포인트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과 차음 설계 덕분에 도심에서는 거의 소음을 느끼기 어렵고,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크게 올라오지 않는다.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에도 소리는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정제된다.결국 이번 연비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 필랑트는 ‘큰 차는 연비가 나쁘다’는 고정관념을 기술로 설득하는 모델이다. 도심에서는 전기처럼 움직이고, 장거리에서는 효율적인 하이브리드로 변하며, 주행 감각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디자인, 공간, 주행 성능, 그리고 효율. 이 모든 요소를 균형 있게 묶어낸 결과가 바로 이번 테스트에서 나온 14.9km/L와 25.0km/L라는 숫자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4,331만원(테크노)에서 4,971만원 수준이며, 한정판 ‘에스프리 알핀 1955’ 모델은 약 5,218만원에 판매된다. 시승차량은 아이코닉 트림(4,697만원)에 시그니처 패키지(HUD+새틴포레스트블랙 외장색상+스마트룸미러. 114만원), BOSE 사운드 시스템(133만원) 등 추가사양이 적용된 5,042만원으로 판매되는 풀옵션 모델이다.르노 필랑트는 단순히 잘 만든 크로스오버가 아니다. ‘효율까지 완성한 크로스오버’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5-01 00:49:12
데일리 뉴스
현대차 ‘플레오스 커넥트’의 진화. 버튼 대신 대화한다
“자동차가 스마트폰이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바꾸는 자동차의 미래 자동차의 개념을 뒤집었다. 플레오스 커넥트 차가 알아듣는 시대, “거기 주차 돼?” 한마디면 끝
다음달 출시를 앞둔 7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변화는 단순한 디자인 수정이나 상품성 개선 수준이 아니다. 자동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용 경험’ 자체가 완전히 바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 UX 스튜디오에서 공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는 그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이 시스템은 더 이상 자동차에 붙어 있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차량 자체를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재정의하려는 시도에 가까웠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략의 첫 결과물이다. 자동차는 이제 출고 시점의 완성도가 끝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진화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플레오스 커넥트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해지고, 더 편리해지는 자동차. 기존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다. 운전석에 앉아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인터페이스다. 기존처럼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나뉘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하나의 대화면 안에서 좌측은 주행 정보, 우측은 앱과 콘텐츠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속도나 경고등, 차량 상태 같은 필수 정보는 항상 시야 가까이에 유지되고, 내비게이션이나 미디어, 차량 설정은 오른쪽에서 직관적으로 조작된다. 여기에 운전석 전방에는 슬림 디스플레이가 별도로 배치돼 시선 이동 없이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터치 중심 인터페이스에 물리 버튼을 함께 유지한 점은 인상적이다. 공조나 시트 기능처럼 자주 사용하는 조작은 물리 버튼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주행 중 안전성까지 고려한 설계가 느껴진다. 조작 방식은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을 넘기고, 앱을 실행하고, 정리하는 흐름이 익숙하다. 세 손가락으로 앱을 이동하거나 종료하는 ‘3핑거 제스처’,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분할 화면, 정차 시 전체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기능까지, 차량 내부 경험은 점점 모바일 디바이스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단 바에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고정하거나 최근 사용 앱을 바로 불러올 수 있어, 운전 중 불필요한 탐색 과정을 줄여준다. 이 모든 경험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플레오스 커넥트에 탑재된 ‘Gleo AI’는 단순한 음성 인식 수준을 넘어선다.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으로 사용자의 발화 의도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주행 상황까지 고려해 반응한다. “거기 주차 가능해?”라고 말하면 이전 대화를 기억해 정보를 찾아주고, “좀 덥다”는 말에는 공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여러 개의 명령을 한 번에 전달해도 순차적으로 수행하며, 탑승자의 좌석 위치까지 인식해 개인별 맞춤 제어도 가능하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능이 아니라, 차 안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동승자’에 가까운 존재다. 내비게이션 역시 큰 변화를 맞았다. 기존의 복잡한 메뉴 구조를 과감히 정리하고, 실제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화면은 더 단순해졌고, 정보는 더 명확해졌다. 특히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로 안내와 온라인 지도 업데이트 방식이 적용돼 최신 도로 상황을 빠르게 반영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AI와의 결합이다. “근처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조건에 맞는 장소를 추천하고, 주차 가능 여부나 주변 정보까지 함께 안내한다.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이동 과정 전체를 돕는 ‘스마트 내비게이션’으로 진화한 셈이다. 또한 화면을 모듈형으로 구성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과 다른 앱을 동시에 실행하고, 중요한 정보는 플로팅 형태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실제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플레오스 커넥트의 또 다른 핵심은 ‘앱 마켓(App Market)’이다. 자동차가 더 이상 제조사가 정해준 기능만 사용하는 기기가 아니라는 점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요소다. 차량 안에서 다양한 앱을 직접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없이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와 같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부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미디어 콘텐츠까지 차량 내에서 바로 구동된다. 이동 중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모든 과정이 차량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앞으로는 게임, 차량 관리,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외부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마련돼 생태계는 계속 확장된다. 자동차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결국 플레오스 커넥트는 단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아니다.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SDV의 시작이자, AI 기반 개인화 경험을 통해 AIDV(Artificial Intelligence Defined Vehicle)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다. 차량은 더 이상 사람이 조작하는 기계가 아니라, 사용자를 이해하고 스스로 반응하는 존재로 바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시스템을 오는 5월 출시될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하고, 2030년까지 약 2천만 대 차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진짜 변화는 눈에 보이는 디자인이 아니다. 차 안에서 경험하는 모든 방식이 달라진다. 버튼을 눌러야 했던 자동차는 이제 대화로 움직이고, 익혀야 했던 기능은 직관적으로 사용되며, 출고와 동시에 완성됐던 차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진화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그 변화의 시작이자, 앞으로 자동차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기술이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4-30 08:30:02
데일리 뉴스
지커 7X, 한국시장 초토화 예고 “볼보가 만든 전기차?”
볼보 DNA 입은 전기차. 한국 시장 뒤흔들 7X의 정체 한국 온다…지커 7X, 수입 전기 SUV 판 뒤집나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 수많은 브랜드가 각자의 미래를 외치고 있었지만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 전시관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화려한 조명과 대형 디지털 스크린이 시선을 압도하는 가운데, 전시장 한가운데를 채운 최신 전기차 라인업은 단순한 신차 전시 이상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이곳은 ‘차’를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기술과 전략, 그리고 브랜드 방향성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무대에 가까웠다. 지커는 스스로를 전통적인 완성차 브랜드로 규정하지 않는다. 대신 전동화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 기반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전시된 지커 001, 007, 009은 물론, 이번 전시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은 7X까지 모두 전용 전기차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차종은 다르지만 구조와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이 플랫폼은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확장성’을 전제로 한다. 하나의 기술로 여러 차종을 빠르게 진화시키는 구조, 이것이 지커가 보여주고자 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전시장 중심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곳은 단연 7X였다. 한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략 모델인 만큼 현장에서도 그 존재감은 분명했다. 첫인상은 의외로 절제되어 있다.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 대신 넓고 낮은 비율을 강조한 차체는 프리미엄 전기 SUV 특유의 안정감을 전한다. 전장 약 4,800mm, 휠베이스 2,900mm라는 수치는 단순히 크기를 위한 수치가 아니라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의 결과로 읽힌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만들어낸 플랫한 바닥 구조 덕분에 실내 공간은 체감상 더 넓게 느껴진다. 성능 역시 이 차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800V 초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파워트레인은 최대 약 475kW 수준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여기에 100kWh 배터리를 통해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거리까지 확보하면서, 단순한 고성능 SUV를 넘어 일상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로 자리 잡는다. 실내는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대신 대형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칩 기반 인터페이스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단순히 편의사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 자체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전시관을 조금 더 둘러보면 지커의 또 다른 전략이 보인다. 볼보 EM90이다. 이 모델은 지커 009과 동일한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하는 구조로, 지커가 개발한 기술이 볼보라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또 다른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지커가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가 아니라 그룹 내 전동화 기술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시장에 전시된 차량들은 각각 독립적인 모델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기술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한국 시장으로 이어진다. 지커에게 한국은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다. 전기차 인프라가 빠르게 자리 잡았고, 소비자들의 기준이 높은 만큼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받기 좋은 시장이다. 지커는 7X를 앞세워 먼저 시장에 진입한 뒤, 이후 009이나 EM90 같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판매 확대보다는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을 동시에 구축하려는 접근이다. 전시관은 각기 다른 모델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하나의 흐름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기술 확장, 소프트웨어 기반 사용자 경험,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까지. 지커 전시관은 단순한 신차 소개를 넘어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바꿀 것인가’를 설명하는 공간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변화의 출발점에 한국 시장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더욱 현실적인 의미로 다가왔다.중국(베이징)=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4-29 23:14:49
데일리 뉴스
BYD의 압도적 존재감. 1000마력 전기 슈퍼카까지? 더 이상 가성비 브랜드 아니다
12분 충전에 1000km? BYD가 공개한 충격적인 미래 베이징 모터쇼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마주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는 단순한 자동차 전시를 넘어, 전동화와 지능화 기술이 만들어내는 ‘미래의 쇼룸’에 가까웠다. 약 38만㎡에 달하는 전시장에는 1,400대 이상의 차량과 180종 이상의 월드 프리미어가 쏟아졌고, 그 중심에는 단연 중국 브랜드들이 있었다. BYD 전시관은 그 흐름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현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느껴진 건 ‘규모’였다. BYD는 단일 브랜드가 아니라 다층적인 브랜드 구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전시 구성을 보여줬다. 다이너스티(Dynasty), 오션(Ocean),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 고성능 브랜드 팡청바오(Fangchengbao), 럭셔리 양왕(Yangwang)까지 각각 독립된 부스를 구성하며 하나의 그룹이 아닌 ‘자동차 생태계’를 구축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서도 BYD는 4개 이상의 브랜드를 별도 부스로 운영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시장 중심에는 브랜드별 ‘최초 공개 모델’들이 관람객을 끌어당겼다. 먼저 오션 시리즈에서는 플래그십 세단 Seal 08과 대형 SUV Sealion 08이 공개됐다. 두 모델 모두 기존 라인업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개발된 차세대 모델로, 최대 1,000km 수준의 주행거리와 초고속 충전 기술을 강조했다. 특히 Seal 08은 ‘Ocean Aesthetics 2.0’ 디자인과 함께 후륜 조향, 대형 디지털 콕핏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세단으로 자리 잡았다.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익숙한 모델인 Atto 3(위안 플러스)도 완전히 새로워진 3세대 모델로 등장했다. 차체는 더 커지고 휠베이스가 늘어났으며, BYD의 핵심 기술인 ‘플래시 초고속 충전’이 적용됐다. 소형 EV 라인업에서는 Seagull(돌핀 미니)이 LiDAR를 탑재하고 최대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며 상품성을 크게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곳은 단연 퍼포먼스 브랜드 팡청바오였다. 이곳에서는 1,000마력급 전기 슈퍼카 Formula X가 공개되며 시선을 압도했다. 카본 파이버 바디와 극단적인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은 기존 BYD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고성능 브랜드’로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현장에서 느껴진 BYD의 전략은 명확했다. 더 이상 ‘가성비 전기차 브랜드’가 아니라, 소형차부터 슈퍼카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자동차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실제로 이번 모터쇼는 전기차를 넘어 AI, 자율주행, 초고속 충전 기술 경쟁의 장으로 변했고, BYD 역시 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충전 기술이었다. BYD는 최신 모델에 적용된 ‘플래시 충전’ 기술을 통해 약 12분 만에 배터리를 20%에서 90% 이상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내연기관 대비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국 시장과의 연결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BYD는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며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Atto 3와 같은 글로벌 모델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만큼, 국내 인증 및 유통망이 확보될 경우 비교적 빠른 시일 내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Seal 08이나 Sealion 08 같은 최신 플래그십 모델은 아직 중국 중심 전략 모델로, 한국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BYD는 분명 이전과 다른 브랜드였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기술과 스케일, 그리고 브랜드 포트폴리오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플레이어’로 변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전시장 한가운데서, 수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고 있었다.중국(베이징)=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4-28 22:57:19
데일리 뉴스
볼보 ES90이 보여준 미래, 클래식카에서 전기 MPV까지 99년의 시간 위에 선 전기차
PV444에서 ES90까지. 볼보 전시관이 완성한 하나의 서사 베이징 모터쇼에서 만난 볼보 ES90. 고요함 속에 숨은 퍼포먼스 전기차 시대에도 세단은 살아있다… 볼보 ES90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 전시장 안은 수많은 신차들로 가득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공간이 있었다. 볼보 전시관이다.단순히 신차를 나열한 부스가 아니라, 브랜드의 시간과 방향성을 함께 보여주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구성되어 있었다. 입구부터 강조되고 있는 ‘99년’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연혁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1927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시작된 볼보는 ‘안전’이라는 단어를 자동차의 본질로 끌어올린 브랜드다. 3점식 안전벨트를 전 세계에 무상 공개하며 자동차 산업의 기준을 바꿨고, 이후에도 충돌 안전 구조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사람을 중심에 둔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전동화로 빠르게 전환되는 지금의 흐름 속에서도 그 철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전시관 한쪽에는 그 시간을 상징하는 클래식카가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모델은 스웨덴의 ‘국민차’로 불리는 볼보 PV444다.제2차 세계대전 직후 등장한 이 작은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양산형 안전 케이지 구조와 접합식(이중 적층) 앞유리를 적용하며, ‘일반 가정을 위한 안전한 자동차’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20년이 넘는 생산 기간 동안 약 44만 대 이상이 판매되며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무엇보다 스웨덴 대중에게 자동차를 일상으로 끌어들인 상징적인 존재였다. 최신 전기차들이 화려한 조명 아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 공간 속에서, 이 작은 클래식카는 오히려 브랜드의 과거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기술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사람을 위한 자동차’라는 출발점은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그 중심에는 ES90과 EX90이 나란히 조명을 받고 있었다.ES90은 ‘세단’이라는 익숙한 틀을 벗어나 있었다. 조명 아래 은은하게 드러난 차체는 낮고 길게 뻗어 있었고, 패스트백으로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마치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트 포지션은 예상보다 높아, 세단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균형, CUV 형태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낯설지만 자연스럽고, 조용하지만 강하게 남는 첫인상이었다. 외관보다 더 깊은 변화는 실내다. 문 너머로 보이는 공간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웠다. EX90과 같은 흐름이다.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덜어낸 미니멀한 구성 속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하나가 중심을 잡고 있었고, 버튼이 사라진 자리는 차분한 여백으로 채워져 있었다. 손끝으로 닿는 소재와 마감은 여전히 볼보 특유의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그 위에 얹힌 디지털 경험은 훨씬 더 미래지향적이었다.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와 OTA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흐를수록 차가 스스로 진화한다는 점에서, 이 차는 더 이상 ‘완성된 제품’이 아니라 ‘계속 성장하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기술적인 부분을 살펴볼수록 ES90이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는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 엔비디아 기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이 차량 전반을 통합 제어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싱글 모터 후륜구동부터 듀얼 모터 AWD, 퍼포먼스 AWD까지 구성되며 약 333마력에서 최대 680마력에 이르는 출력, 그리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3.9초라는 성능은 이 차의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고요함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전동화 시대의 핵심 요소들도 빠짐없다. 800V 고전압 시스템, 최대 약 106kWh 배터리, 1회 충전 시 약 700~755km(WLTP 기준)에 이르는 주행거리까지,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다. 전장 약 5,000mm, 휠베이스 약 3,100mm의 차체는 플래그십 세단다운 여유를 제공하며, 실제 2열 공간은 단순히 넓다는 표현을 넘어선 ‘여유로움’을 전달한다. 그리고 전시관 한편에서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모델이 시선을 끌었다. 바로 전기 MPV EM90이다. ES90이 미래 세단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EM90은 이동 공간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보였다. 넓은 실내를 기반으로 한 라운지형 구성, 고급스러운 소재, 그리고 탑승자 중심의 경험 설계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머무는 공간’에 가까웠다.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모델답게 2열 중심의 VIP 구성과 정숙성, 안락함에 집중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EM90의 한국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현재로서는 중국 시장 중심 전략 모델의 성격이 강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고급 MPV 및 프리미엄 패밀리카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전동화와 프리미엄 공간 경험이라는 흐름이 맞물린다면, 향후 도입을 검토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자연스럽게 한국 시장에서의 ES90도 그려졌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가격은 글로벌 기준을 감안할 때 1억 원 초반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SUV 중심으로 재편된 전기차 시장 속에서, ES90은 세단이라는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단순한 선택지의 추가라기보다, 시장에 또 다른 질문을 던지는 존재에 가깝다.베이징 모터쇼 현장에서 마주한 볼보 전시관은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졌다. 99년의 시간 위에 쌓인 철학, 그리고 그 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기술의 방향성. 자동차는 더 이상 기계에 머무르지 않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이 있다는 사실. PV444에서 ES90, 그리고 EM90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그 메시지는 더욱 또렷해졌다. 화려하게 과시하지 않아도 충분히 강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기술이 감성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게 만든다는 것.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신차 관람을 넘어, 앞으로의 자동차를 미리 체험한 순간에 가까웠다.중국(베이징)=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4-28 15:05:37
데일리 뉴스
그랜저가 바꾼 자동차의 기준, 플레오스 하나로 판이 바뀐다. 외관보다 무서운 실내 변화
버튼 사라지고 미래가 왔다. 자율주행 전초기지 되나 20만대 팔린 이유 있었다. 더 강해져 돌아온 그랜저 더 뉴 그랜저가 던진 한 수. 자율주행 시대의 시작점
현대 그랜저의 7세대 페이스리프트(GN7 PE) 모델 ‘더 뉴 그랜저’는 겉으로 보기엔 익숙한 진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동차의 성격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면부는 길어진 후드와 함께 ‘샤크 노즈’ 형상이 더욱 강조되며 새로운 메쉬 패턴 그릴로 존재감을 키웠고, 얇아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사이드 리피터는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디자인 흐름을 정교하게 완성했다. 후면 역시 더 슬림해진 리어램프와 히든 턴시그널, 와이드한 하단 그래픽을 통해 한층 미래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이런 변화는 어디까지나 ‘서막’에 가깝다. 이번 모델의 본질적인 변화는 실내, 그중에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집중돼 있다. 기존 ccNC를 대체하는 차세대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는 단순한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차량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전환시키는 시작점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인터페이스는 공조, 내비게이션, 차량 설정까지 통합 제어하는 구조로 바뀌며 물리 버튼을 대폭 줄였고, 스마트폰처럼 빠르고 직관적인 반응성을 구현해 사용자 경험의 기준 자체를 바꿔놓는다. 실제로 플레오스 커넥트는 향후 현대차 전 라인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통합 OS 성격을 지니며, 차량을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이 변화가 더 중요한 이유는 단순 편의성 향상을 넘어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기술적 기반이라는 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플레오스를 중심으로 차량과 인프라를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스마트 교통 시스템까지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실제로 현대차는 2027년까지 AI 기반의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힌 상태로, 카메라와 레이더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복잡한 주행 판단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다.이는 단순 운전자 보조 수준을 넘어, 차량이 스스로 판단하는 영역이 점점 확대되는 방향을 의미하며, 플레오스 커넥트 같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없이는 구현이 어려운 구조다.결국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플레오스 커넥트는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향후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지금은 공조 제어와 UI 변화 정도로 체감되지만, 향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확장되고 자율주행 시스템과 결합되면 차량의 성격 자체가 계속 진화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현대차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여기에 더 뉴 그랜저는 기존 모델이 이미 국내 시장에서 20만 대 이상 판매되며 검증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이미 성공한 모델에 ‘소프트웨어 혁신’이라는 무기를 더한 셈이기 때문이다. 반면 파워트레인은 큰 변화 없이 기존 2.5 가솔린, 3.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중심 구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변화의 초점이 철저히 ‘디지털 경험’에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결국 더 뉴 그랜저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라, 내연기관 기반 플래그십 세단이 어떻게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넘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디자인은 다듬었고, 실내는 바뀌었지만, 진짜 변화는 보이지 않는 곳. 차량의 두뇌가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점에 있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4-28 11:03:30
데일리 뉴스
혼다, 베이징 모터쇼의 진짜 주인공은 e-클러치 앞세운 ‘두 바퀴’
자동차는 서브, 혼다 전시관을 지배한 모터사이클 전략 자동차보다 강렬했다. 혼다 전시관의 중심은 모터사이클의 미래 혼다의 ‘두 얼굴’ 전략 드러나다. 중국선 확장, 한국선 축소
2026 베이징 모터쇼 현장에서 마주한 혼다 전시관은 자동차보다 ‘두 바퀴’가 중심에 있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된 자동차 라인업은 분명 존재했지만, 시선을 붙잡은 건 단연 모터사이클 존이었다. 그 안에는 지금 혼다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시장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자동차 전시는 비교적 절제된 분위기였다. 전동화 전략을 반영한 콘셉트 모델과 일부 양산차가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지만, 과거처럼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은 아니었다. 대신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모터사이클 쪽으로 향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기술 체험 공간’에 가까웠다.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혼다가 최근 개발한 ‘e-클러치(E-Clutch)’ 기술이 적용된 500cc급 모터사이클이었다. 이 기술은 전통적인 수동 클러치 조작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라이더가 클러치를 직접 잡지 않아도 변속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수동과 자동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이다. 도심 주행에서는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스포츠 주행에서는 여전히 기계적인 재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혼다의 e-클러치는 이미 중대형급 모델에도 확대 적용이 예고된 상태다. 일부 모델에서는 옵션 형태로 제공되며, 향후 다양한 배기량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신 모델 업데이트에서는 이 기술이 핵심 변화 요소로 언급될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현장에서 느껴진 또 하나의 특징은 ‘라인업의 폭’이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스포츠 바이크부터 전기 모터사이클까지, 혼다는 사실상 모든 카테고리를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전기 모터사이클은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실사용을 고려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다. 예를 들어 최근 공개된 전기 모델은 약 50kW 출력과 140km 수준의 주행거리, 급속 충전 기능 등을 갖추며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이륜차 시장이자 동시에 전동화 전환 속도가 매우 빠른 지역이다. 실제 전시장에서도 젊은 관람객들이 전기 모터사이클과 스마트 기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혼다는 이 시장에서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기술과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모습이었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의 혼다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사업 접고 모터사이클 중심으로 전략이 재편된다. 특히 대형 바이크보다는 실용성과 접근성이 높은 중소형 모델 중심의 판매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중국처럼 폭넓은 라인업과 기술 쇼케이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결국 이번 전시에서 드러난 혼다의 핵심은 명확하다. 자동차는 ‘유지’, 모터사이클은 ‘확장’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e-클러치 같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두 바퀴는 여전히 단순한 이동 수단이지만, 혼다는 그 위에 기술과 재미, 그리고 미래를 얹고 있었다.베이징에서 본 혼다는 더 이상 과거의 혼다가 아니었다. 자동차 회사이면서 동시에, 누구보다 빠르게 ‘라이딩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브랜드였다.중국(베이징)=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4-28 03:03:09
데일리 뉴스
“이번에는 다르다” 현대차, 중국시장 판을 뒤집을 한 방. 현대차의 베팅
50만대 목표. 현대차가 중국에서 다시 판 키우는 이유 600km·27인치·AI까지… 중국서 ‘대반격’ 선언 CATL·모멘타까지 끌어왔다. 현대차의 진짜 승부수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중국시장에서 총 20여대의 신차공개와 연간판매량 5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지난 4월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현지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와 북경현대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재도약 전략과 전동화 방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현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과 기대감이 공존했다. 중국 CTO를 비롯한 핵심 임원 소개로 시작됐고, 곧이어 현대차 및 북경현대 수장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들은 “지금이야말로 중국 시장에서의 전환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이오닉 브랜드의 본격적인 중국 진출이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닌 ‘전략적 선언’임을 분명히 했다. 핵심은 명확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총 20개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고, 연간 50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그 출발점이 바로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V’다. 약 600km 이상의 주행거리, 2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레벨 2++ 자율주행 기술 등 상품성 전반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한 고도화 전략이 반영됐다.특히 이번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다. CATL 배터리, 모멘타(Momenta)의 자율주행 기술 등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중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UX와 디지털 생태계를 적극 반영했다. 이는 과거 글로벌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히 현지화된 접근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질의응답에서는 중국 시장 재도전에 대한 배경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현대차는 과거 중국 시장에서 약 1200만 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대응 속도가 늦었던 점을 주요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겸손하게 배운 결과, 이제는 더 빠르게 대응하고 현지 중심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또한 중국 전기차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인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는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닌, 품질·기술·서비스를 포함한 ‘근본적 경쟁력 강화’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보조금 축소 등 정책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다.기술 측면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아이오닉 V에는 모멘타와 협업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되며, 고속도로 자율주행, 자동 주차, 메모리 주차 기능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과 협력한 AI 기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음성 인식, 개인화 추천, 현지 앱 연동 등 중국형 스마트카 경험을 제공한다. 디자인 전략 역시 공격적이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눈에 띄어야 한다”며, 기존의 안전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과감한 실루엣과 전기차 전용 구조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닌, 공간성과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한 결과물이라는 점도 강조됐다.향후 계획도 구체적이다. 현대차는 향후 2년 내 6개 이상의 신차를 추가 투입하고, SUV·MPV 등 다양한 세그먼트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에서 개발된 모델을 중남미,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다시 ‘승부’를 걸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과거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현지화와 기술 협업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롭게 짜여진 전략. 그 출발점이 바로 베이징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브랜드다.이날 현장에서 느껴진 메시지는 하나였다. “이번에는 다르다”중국(베이징)=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4-28 01:41:36
데일리 뉴스
“이게 그 ES 맞아? 완전히 새로워졌다"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본 신형 ES의 충격
렉서스 ES300h의 파격 변신 플래그십급으로 커졌다. 신형 렉서스 ES, 독일 세단에 도전장 ES의 진화, 그 이상.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확인한 변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마주한 렉서스 ES300h는 단순한 세대교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했다. 전시장 조명 아래 드러난 차체는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비율과 존재감을 보여줬고, 한눈에 봐도 ‘이제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읽혔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문을 열어보고, 실내를 만져보며 느낀 첫 인상은 “이건 더 이상 우리가 알던 ES가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이번 모델은 8세대 완전변경으로, 이미 2025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된 핵심 모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동시에 아우르는 멀티 패스웨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렉서스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 디자인은 현장에서 볼수록 더 강렬했다. 전면부는 기존의 상징과도 같았던 스핀들 그릴이 대폭 축소되면서 훨씬 간결해졌고, 대신 얇고 날카로운 L자형 주간주행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체 곳곳에 들어간 입체적인 면 처리와 캐릭터 라인은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표정이 달라졌고, 측면에서는 길어진 휠베이스와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어우러지며 이전보다 훨씬 플래그십에 가까운 비율을 만들어냈다. 후면으로 돌아서면 일체형 LED 라이트바와 발광 로고가 미래적인 분위기를 완성하는데, 이는 렉서스 LF-ZC 콘셉트에서 이어진 디자인 언어가 그대로 양산차에 녹아든 결과다. 차체는 실제로도 꽤 크게 느껴졌다. 전장은 5,140mm로, 전고는 100mm 가량 높아졌다. 기존보다 확실히 길어졌고 휠베이스와 전폭, 전고 모두 확대됐다. 나란히 전시된 LS모델보다 월등히 큰 차체를 뽑내고 있었다. 차량에 직접 올라타 보니 특히 2열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컸다.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 모두 여유가 있었고, 착좌감 역시 한층 부드러워져 체급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느낌을 준다. 체감상으로는 플래그십 세단에 가까운 여유였다. 2열에 발을 올리는 순간 차고가 높아진 느낌이다. 이는 기존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트렁크 하단공간에서 전기차 모델처럼 차체 바닥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내는 ‘조용함’이라는 ES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됐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시야를 채우고, 인터페이스는 운전자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기울어져 있다.기본 사양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이 강하지만, 상위 트림에서는 최대 3017인치까지 확장되는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어 체감되는 디지털 경험의 폭이 상당하다. 여기에 은은하게 퍼지는 앰비언트 라이트, 대나무 소재 트림, 그리고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리어 시트 패키지까지 더해지며 ‘아날로그 감성 럭셔리’에서 ‘디지털 럭셔리’로의 전환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파워트레인은 익숙하지만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졌다. 기존 2.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6세대로 진화했으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유지하면서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약 214~215마력 수준, 전기모터는 약 118마력을 더하며 e-CVT와 결합해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감을 만들어낸다. 수치 자체는 큰 변화처럼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강조된 부분은 ‘질감’이다. 가속 시 엔진 개입이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저속에서는 EV 주행 영역이 확대돼 도심에서는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AWD 옵션까지 추가되며 기존 전륜 기반의 한계도 보완됐다. 연비 역시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이다. 북미 기준으로 약 44~46mpg, 즉 약 18~19.5km/ℓ 수준의 복합 연비가 예상되며, 실제 주행에서도 높은 효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이번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출력 상승이 아니라, 정숙성·응답성·주행 감각 전반을 끌어올린 ‘완성도의 진화’에 있다.이번 풀체인지의 핵심 변화는 세 가지로 명확하게 정리된다. 먼저, 차체 확대와 플랫폼 진화로 인해 2열 공간과 승차감이 크게 향상되며 사실상 플래그십급으로 체급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전동화 전략의 확장이다. 기존에는 하이브리드 중심이었던 ES가 이제는 전기차 모델인 렉서스 ES350e와 렉서스 ES500e까지 포함하며 하나의 라인업 안에서 전동화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는 실내 경험의 변화다. 14인치 기본 디스플레이에 더해 약 30인치수준에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어 기존 모델 대비 시인성과 공간감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경험 자체가 완전히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됐다. 출시 일정도 현실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 신형 ES는 2026년 중반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2026년 하반기 도입이 예고됐다. 한국 역시 빠르면 2026년 하반기, 늦어도 2027년 초에는 만나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가격 역시 전략적이다. 중국 시장 기준 약 29만9,900위안, 한화 약 5,800만 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위 트림은 30만 위안 중후반대까지 형성된다. 이는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대비 확실히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노리는 가격 전략으로 보인다. 베이징 모터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신형 ES300h는 더 이상 ‘무난한 선택지’가 아니었다. 정숙성과 승차감이라는 전통적인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전동화, 그리고 디지털 경험까지 모두 끌어올렸다. 이제 ES는 편안함만을 강조하던 세단이 아니라, 기술과 존재감까지 갖춘 ‘완전히 새로운 프리미엄 세단’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중국(베이징)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4-27 19:10:52
데일리 뉴스
‘아이오닉 V’는 이런 차.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서 세계 최초 공개
중국 시장에 최적화한 아이오닉 첫 전략형 전기차 선보여 1조5천억 투자·20종 신차…공격적 로드맵 현대차의 전략 선언, “중국은 필수 시장”,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24일 오전,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 현대차 전시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무대 중앙을 차지한 아이오닉 V(IONIQ V)였다. 미디어 데이를 맞아 수많은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든 현장은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가 막을 올렸다.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장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략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격전지였다. 수많은 신차와 콘셉트카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전시관 중심에는 단연 ‘아이오닉 V’가 자리하며 현장의 시선을 압도했다. 언론 공개가 시작되기 전부터 부스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차량이 공개되는 순간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현장의 분위기는 단숨에 최고조에 달했다. 아이오닉 V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현대차의 중국 시장 재도약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아이오닉 브랜드 최초의 중국 전략형 양산차로,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중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사용 환경을 반영해 개발됐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글로벌 기준이 아닌 ‘중국을 위한 차량’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현지 기술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차량을 직접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디자인에서 오는 강한 존재감이다. ‘비너스 콘셉트’에서 이어진 아이오닉 V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을 기반으로, 날카로운 엣지 라이팅과 공격적인 전면부, 그리고 하나의 곡선으로 이어지는 실루엣이 어우러지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공력 성능을 고려한 기하학적 휠 디자인은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하나의 조형물 같은 인상을 남긴다. 실내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전장 4,900mm, 전폭 1,890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900mm라는 차체 비율을 기반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으며, 1열 1,078mm, 2열 1,019mm의 레그룸과 넉넉한 숄더룸이 실제 체감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든다.여기에 27인치 4K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호라이즌 헤드업 디스플레이(H-HUD), 퀄컴 스냅드래곤 8295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결합되며 디지털 경험의 완성도를 높였고, 돌비 애트모스 기반 8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 내부를 하나의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 역시 철저히 현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 CATL과 협업한 배터리를 탑재해 CLTC 기준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모멘타와 공동 개발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통해 중국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 보조 기능을 구현했다.여기에 샤시와 서스펜션 세팅을 세밀하게 조율해 안정적인 핸들링과 승차감을 확보했고, 차체 강성 강화와 차음 설계 개선을 통해 고속 주행 시에도 정숙성을 유지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눈에 띈다. 9에어백 시스템과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LLM 기반 스마트 AI 어시스턴트, 워크 어웨이 락 등 최신 기능들이 대거 적용되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능형 모빌리티’로서의 성격을 강조한다.발표 무대에 오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중국은 가장 빠른 개발 속도와 혁신 생태계를 갖춘 시장이며 현대차에게 필수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투입해 ‘In China, For China, To Global’ 전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 오익균 부사장은 “아이오닉 V는 단순히 신차 한 대를 선보이는 게 아니라, 중국 고객과의 깊은 소통과 장기적인 신뢰 구축의 상징”이라며 “현대차의 기술과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결합해 중국을 전동화 전략 핵심 무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베이징현대 리펑강 총경리는 “중국은 가장 빠른 개발 속도와 까다로운 소비자, 우수한 배터리 공급망을 갖춘 글로벌 전동화의 심장부”라며 “아이오닉 V 공개와 함께 5년간 20종의 신모델 출시, 기술 협업 강화로 중국 시장을 글로벌 경쟁력의 요지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합자 파트너 베이징자동차그룹과 약 1조 5,500억 원(약 80억 위안)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해 현지 생산과 혁신 생태계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중이며, 연간 50만 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아이오닉 V 외에도 ‘비너스 콘셉트’, ‘어스 콘셉트’, ‘아이오닉 9’ 등 다양한 아이오닉 라인업이 전시되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고객 맞춤형 EV 판매·서비스와 모베드(Moved) 등 모빌리티 로봇 네트워크 확장으로 중국에서의 전기차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아이오닉 V는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로 '아이오닉 브랜드 세대교체'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디자인, 공간, 기술, 그리고 현지화 전략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로 맞물린 이 모델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되찾기 위해 꺼내든 가장 현실적인 해답에 가까워 보였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베이징 모터쇼를 기점으로 현대차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이다. 아이오닉 V는 그 출발선에 선 첫 번째 모델이자, 앞으로 이어질 전략의 방향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베이징)=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임재범
2026-04-25 0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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