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X1 체험기] 탄탄하고 야무지게 튜닝 된 신형 X1. 하지만~

기자 발행일 2016-02-28 14:48:36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BMW X시리즈 중에 차체크기가 가장 작은 첫번째 모델 X1. X1이 7년만에 2세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죠. 26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뉴 X1’의 국내출시를 알렸는데요.

국내시장에서는 X1의 인기가 그다지 높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봤을 때는 2009년 X1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8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라고 합니다. 3과 5시리즈와 함께 성공적인 모델로 꼽는다죠.

뉴 X1의 특징이라면 성능과 효율성을 올린 엔진과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 공기역학을 이용한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날 출시행사에 이어 드라이빙 센터 내 주행테스트 구간을 짧게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트랙 한 바퀴를 돌며 X1의 주행성능을 맛봤고,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xDrive 구동성능을, 슬라럼 구간에서는 핸들링과 하체강성, 브레이크 성능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엔진 튜닝으로 이전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이 6마력 상승한 190마력, 2.0㎏m 향상된 40.8㎏m의 최대토크의 힘을 발휘합니다. 힘이 좋아졌으니 제로백 가속성능도 높아졌겠죠. 시속 100㎞/h까지 도달하는 데 7.6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진화한 X1의 심장은 이전과 같은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인데요. 터보차저 기술과 함께 솔레노이드 밸브 인젝터가 내장된 커먼레일 연료 직분사 장치를 통해 견인력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여덟단계로 나눈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부드럽고 역동적인 기어 변속은 물론 연료효율성까지 갖췄죠. 국내에서 인증받은 복합 신연비가 14.0㎞/l(도심: 12.6㎞/l, 고속: 16.2㎞/l),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0g/㎞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2.0리터 BMW만의 디젤엔진 소음은 개선되지 않은 반면 주행성능은 배기량 만큼 적당히 아스팔트를 밀어내며 안정된 스킷 주행을 보여줬습니다. 트랙에서 선두차를 따라 한 바퀴를 서행으로 돌아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기대했지만 테스트 주행은 한 바퀴였습니다. 워키토키 스피커를 통해 ‘운전자 교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X시리즈답게 오프로드 코스는 당연히 경험해야 될 부분이죠. 약간의 언덕에서 정차 후 출발함으로써 차량이 뒤로 밀리지 않는 장치를 보여줬고요. 오르막 등판력과 다져진 모래 주파력, 고여놓은 물을 도강하는 능력을 보여줬는데요. 깊이는 휠에 붙은 BMW 마크 하단 정도 인데요. 가속페달에 살짝 힘을 줬더니 물을 가르며 어렵지 않게 통과 할 수 있었죠. 이번에는 안내요원이 워키토키를 두고 직접 와서는 “엔진룸에 물 들어가면 엔진이 죽습니다. (도강)진입하면 페달 밟지 마세요”라더군요. 승용차도 건널 수 있을 깊이인데, 뉴 X1의 도강능력 기준에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X시리즈의 역할을 못하는 차량이 아닐까 싶더군요. BMW 드라이빙 센터라는 좋은 시설을 두고도 자사 차량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게 아쉬울 따름 이었습니다.







와인딩을 통해 핸들링과 하체 강성을 테스트를 위해 슬라럼 구간에 진입했는데요. X1의 컴팩트한 차체와 낮은 키(낮은 무게중심)에 BMW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더한 퍼포먼스 컨트롤 기능이 개입되면서 차체 컨트롤로 역동적인 주행을 이어가더군요. 트랙에서 코너를 공략할 때 브레이크와 엔진 출력에 자동으로 관여해 오버스티어 또는 언더스티어를 제어함으로써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보여주겠죠.



xDrive 시스템은 도로 및 기후조건에 관계없이 언제나 최고수준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발휘하는 사륜구동 장치입니다. 퍼포먼스 컨트롤 기능을 통해 코너주행 시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주행상황에 따라 전·후 동력을 가변적으로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합니다. 이와 함께 BMW xDrive는 DSC(Dynamic Stability Control) 센서가 차량의 다양한 주행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전자적 연산을 통해 정확하게 반응하고 이러한 전자식 제어방식을 채택해 반응이 빠르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보여주게 되는 장치입니다.





뉴 X1의 가장 큰 변화 하나는 디자인인데요. 이전세대보다 53㎜ 높아진 키와 23㎜ 넓어진 폭, 굵어진 키드니 그릴을 시작으로 곡선 라인과 볼륨감이 더해져 이전모델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한 X시리즈의 전통적인 디자인입니다. 후면 역시 지붕에서 차체 뒤로 이어지는 쿠페형태 라인과 트윈배기가 적용됐고요.

실내는 BMW 패밀리 룩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네요. 이전보다 시트포지션을 앞좌석 36㎜, 뒷좌석 64㎜를 각각 높혔다고 하고요. 뒷좌석 무릎공간은 37㎜ 늘어나고 트렁크 용량은 85리터 늘어난 505리터, 40:20:40의 분할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550리터까지 확장되는데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는 100리터의 추가 수납공간도 갖췄습니다.



국내 사양에 제외 됐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됐고요. 풀 LED 헤드라이트와 LED 주간주행등,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와 TV 기능이 포함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조정할 수 있는 8.8인치 디스플레이와 손을 대지 않고 트렁크 아래로 발을 움직여서 트렁크를 오픈 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
뉴 X1 xDrive는 20d와 20d M 스포츠 패키지 등 2가지 트림으로 가격은 각각 5,630만원과 5,810만원이다.

영종도(인천)=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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