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세단의 승차감과 왜건의 공간활용성, SUV의 장점까지 결합한 전천후 차량, 볼보 ‘크로스 컨트리’ 미디어 시승행사가 9일 오전 경기도 아난티 클럽에서 개최됐다.
볼보자동차 ‘크로스 컨트리’는 ‘팔방미인’이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들며 세단의 편안함까지 갖춘 다목적 차량이기 때문이다. 볼보의 실용성을 강조한 왜건 V60을 기반으로 지상고는 6.5㎝ 높히고 전고는 낮다. 일반 SUV의 단점으로 꼽는 무게중심을 극복한데다 편안함과 왜건의 실용성까지 갖춤으로써 새로운 세그먼트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로스 컨트리’를 경험한 시승코스는 아난티 클럽을 출발해 가평일대를 달려 산정상까지 왕복하는 경로로 총 85㎞거리를 달리며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오프로드 코스는 유명산 자연휴양림 설매제 정상까지 왕복 16㎞를 질주하는 경로로 온로드 뿐만이 아니라 오프로드까지 '크로스 컨트리'의 다방면의 주행성능을 경험하기에 충분한 주행조건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출시한 ‘크로스 컨트리’는 지난 1월 V40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 컨트리’ 이후 두 번째 ‘크로스 컨트리’모델로, 엔진을 달리한 D4, D4 AWD, T5 AWD로 총 3가지 트림으로 지난 8일 출시된 차량이다. 국내에서 판매가격은 각각 5,220, 5,550, 5,550만원이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2,401cc 직렬 5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D4 AWD’와 1,969cc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드라이브-E 파워트레인)가 궁합을 이룬 ‘D4’였다.
190마력의 최고출력으로 동일한 수치를 기록한 두 모델이다. 4,000rpm에서 최고출력과 1,500~3,000rpm영역에서 42.8㎏m의 최대토크를 내는 D4 AWD와 4,250rpm에서 최고출력과 1,750~2,500rpm에서 40.8㎏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D4의 수치 별 차이는 보면 200cc가량의 배기량차이도 있겠지만 네바퀴 굴림방식과 변속기의 차이가 가장 크다.
최초 출발 시 앞바퀴 구동력으로 끌어당기는 느낌과 네바퀴로 밀어붙이는 차이점을 느낄 수는 있지만 평상시 주행에서는 수치상 차이일 뿐 크게 몸으로 느껴지는 차이는 알 수 없을 수치다.
볼보자동차의 디젤엔진음은 사실적이다. 외부로 흘러나가거나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소리를 정화하지 않고 방출하는 듯하다. 하지만 볼보 특유의 두툼한 저음은 듣기 좋은 대배기량의 디젤엔진소리로 들려왔다. 사용용도와 공간활용성을 강조한 가족중심의 차량이라는 점에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은 가벼운 편에 속했지만 고속에서 직진성도 안정된 움직임이다. 즉각적인 가속페달 반응을 더불어 차체를 두툼하게 밀어붙이는 디젤엔진 특유의 가속감이 등받이와 허리를 강하게 밀착시킨다.
중미산 아래부터 줄기차게 이어진 와인딩 구간을 과격했다. 언더 스티어(코너를 돌 때 무게중심을 잃어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가 충분히 일어날 상황이지만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 Corner Traction Control)이 순간 개입되면서 안정되게 탈출을 도왔다. 차량 안쪽 휠에 제동이 걸리는 동시에 바깥쪽 휠에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함으로써 급 코너도 부드럽게 빠져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다.
유명산 설매제 정상까지 지상고 낮은 차량은 오를 수 없는 오프로드였지만 ‘크로스 컨트리’에게는 거친 비포장 도로 수준이다. 넘치는 힘을 더해 높은 차체와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잡아주는 서스펜션으로 제 아무리 높은 산 정상도 정복할 것 같은 거침없는 기세였다.
D4 AWD와 T5 AWD에 적용된 사륜구동시스템은 가변형 네바퀴굴림 방식이다. 마른노면에서는 전륜에 모든 동력이 배분되다가 노면 상황의 변화에 따라 후륜으로 구동력을 50%까지 나눠주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SUV차량들처럼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Hill Decent Control, HDC)'도 적용됐다. 급경사에서 가속과 브레이킹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장치로, 전진 10㎞/h로, 후진 7㎞로 유지시켜 준다.
‘크로스 컨트리’의 공간활용성은 4:2: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 폴딩시트를 통해 692리터에서 최대 1,664리터까지 적재공간을 만들어낸다.
볼보의 명성인 안전·편의장치도 넘치는 수준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Active High Beam Control),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와 레이더 기반의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BLIS), 뒷좌석 통합형 2단 부스터 쿠션 등 다양한 안전장치들이 기본 적용됐고, 모든 창(유리)이 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글래스, 눈부심 방지 룸 미러와 사이드 미러, 파크 어시스트 센서와 카메라, 제논 헤드램프 등의 편의장치도 기본사양으로 갖추고 있다.
국내 모든 온로드와 오프로드 지형에서 안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달리기의 즐거움은 단점도 장점으로 만들어버린다. 부족함을 고민하게 만드는 ‘크로스 컨트리’의 성능과 용도는 누구나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다목적 차량으로 평가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크로스 컨트리는 SUV가 필요하지만 SUV의 단점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에게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차량이다.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정당한 차량"이라 말하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매년 국내 수입차 판매율과 동일한 수준이 판매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8월말까지 2,684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4천대 이상 판매목표로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년간 1만대 판매하는 볼보자동차가 되겠다. 뿐만 아니라 한국내에서 볼보자동차의 선호도와 고객만족도에서 1등 할 수 있는 볼보자동차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만식 상무는 “볼보자동차의 다양한 엔진라인업은 다양성에 대한 적응이다. 친환경의 기준화와 국내시장의 법적인 규제에 충족한 3기통 가솔린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준비된 파워트레인이 있다면 다양하게 적용할 것이다”라며 “크로스 컨트리는 국내시장에서 경쟁차종이 없는 단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가평(경기)=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