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의 국내 사전 계약을 본격 시작하며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기존 플래그십 PHEV 모델인 XC90 T8 대비 약 1천만 원 낮은 가격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3월 24일부터 전국 39개 공식 전시장을 통해 EX90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EX90은 볼보가 추구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전동화 전략이 집약된 차세대 모델로,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상징하는 핵심 SUV다. 가격 전략부터 공격적이다. EX90은 플래그십 전기 SUV임에도 불구하고 XC90 T8 대비 약 1천만 원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마련된 전략적 가격 포지셔닝으로, 고가 전기 SUV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확한 가격은 오는 4월 1일 국내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해외 시장과 비교해도 경쟁력은 충분하다. EX90은 북미 기준 약 7만 7천 달러(한화 약 1억 원 초반대)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트림에 따라 8만 달러 중후반까지 형성되어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약 8만 유로 이상으로 책정되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등과 경쟁하는 포지션이다. 이러한 가격대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XC90 대비 낮춘 가격 전략은 상당히 공격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상품성 역시 플래그십에 걸맞다. EX90은 106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기반으로 차세대 트윈 모터 AWD 시스템을 탑재한다. 국내에는 트윈 모터와 트윈 모터 퍼포먼스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출시될 예정이며, 1회 충전 시 최대 625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볼보의 핵심 가치인 ‘안전’은 한층 진화했다. EX90은 라이다(LiDAR)를 포함한 첨단 센서 시스템과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충돌 제로(Zero Collision)’ 비전을 구현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 ‘2025 월드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럭셔리 카’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디자인과 실내 구성에서도 북유럽 감성을 강조했다.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한 인테리어와 미니멀리즘 기반의 디지털 UX는 기존 볼보 모델과 차별화된 미래지향적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기능 개선까지 더해지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EX90이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볼보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하는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볼보는 2040년 기후 중립 달성을 목표로 전기차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며, EX90은 그 전략의 중심에 있는 모델이다.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EX90은 안전, 기술, 디자인, 지속 가능성을 모두 집약한 차세대 플래그십 SUV”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압도적인 상품성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EX90의 상세 사양과 최종 가격은 4월 1일 공식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