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처음 딱 만났을 때, 솔직히 좀 놀랐어요. 기존 아이오닉 6의 미끈한 실루엣에 다듬어진 터치에 예뻐진 모습. 여기에 N라인은 뭔가… '한 수 위'라는 느낌? 전면부가 특히 멋있어졌습니다. N라인 전용 범퍼랑 스포티한 공기 흡입구 덕분에 강렬하게 쳐다보는 것 같으면서도, 과하지 않게 세련된 스포티함이 묻어난다고 할까요? 20인치 N라인 전용 휠이랑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후면의 리어 스포일러까지… "아, 얘가 N 라인이구나!" 하고 존재감이 확 느껴졌습니다. 물 흐르듯 수려한 디자인은 정말이지 제 취향이랄까요.


운전석에 앉으니까, 어우…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공간이 저를 반겨줬습니다. 깔끔하고 미래적인 느낌은 여전한데, N라인 특유의 작은 디테일들이 괜히 운전을 더 설레게 합니다. 시동 버튼을 누르니, 역시나 전기차답게 조용~~ 아무 소리도 없어서 괜히 더 집중하게 만듭니다.

도로로 스르륵 나서는 순간, 소문대로 승차감이 정말 좋아졌더군요.
예전 아이오닉 6가 물렁~ 하다는 느낌이 살짝 있었다면, 이번엔 뭔가 좀 더 단단하고 탄탄한데… '부드러움을 잃지 않은 단단함' 이랄까요?
요철을 지나갈 때도 '쿵!' 하는 느낌보다 '토닥~' 하고 넘어가는 느낌. 엉덩이가 편안한 게 정말 좋았습니다. 이건 서스펜션 세팅을 N라인에 맞게 더 단단하게 조율하고, 심지어 스태빌라이저 바까지 조정해서 차체 롤링(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한 덕분이라고 하더군요.
고속주행이나 코너링에서도 믿음직스러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 적용된 '스무스 모드'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스무스 했습니다.
가속 응답성을 부드럽게 조절해서 가감속 할 때 차체 흔들림을 줄여주는 기능인데, 차멀미를 없애주는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꼭 뒷좌석 경험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N라인의 진가는 코너를 돌아볼 때 확 느껴지더군요. 이 녀석, 그냥 편안하기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방향을 틀 때마다 차가 흔들림 없이 노면에 착 달라붙는 느낌? 여기에 부드러움은 잃지 안은 몸놀림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 중심 덕분에 와인딩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해서 '운전하는 맛' 이 난다고 해야할까요. 내가 원하는 만큼 날리는 깃털처럼 부드러웠습니다.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쉬이이잉~" 하면서 치고 나가는데, 뭔가 힘이 넘치는 게 느껴지면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주행감을 보여줬습니다.

주행거리도 빼놓을 수 없죠? 배터리가 더 커져서 한 번 충전으로 600km이상은 충분히 달릴 수 있는 녀석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전기차 특성상 불리한 조건의 고속구간과 오르막 커브구간을 34km 거리를 달린 전비테스트에서 무려 kWh당 7.2km를 기록했는데요. 계산상 604km를 달릴 수 있다는 수치를 보여줬다는 겁니다.



스탠다드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63kWh, 롱레인지 모델은 무려 84kWh로 늘어났습니다.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롱레인지 2WD 모델은 1회 충전으로 562km를 달릴 수 있는 인증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아, 제주도 한 바퀴 돌고도 남겠구나!" 하는 그런 든든함이 느껴졌는데요. 불안감 없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AI 기반의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어서 운전자의 편의성을 엄청 높여줬는데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이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들이 많아서 운전이 훨씬 편하고 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제가 좋아하는 기능 중에 하나인 꿀기능.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여전해서, 야외에서 캠핑 할 때 전자기기 충전도 문제없겠죠.

전반적으로 이번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은 디자인부터 승차감, 주행성능, 그리고 알찬 기능들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습니다. 이정도면 어디에 내 놓아도 부족하지 않은 전기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더 뉴 아이오닉 6 가격은 영상으로 상세한 설명을 대신합니다.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