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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디자인의 미래,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과 인터뷰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4-04-30 17:59:43
막시밀리안 미소니(Maximilian Missoni) 폴스타 디자인 총괄 인터뷰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 행사장 내 폴스타 부스에서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과 한국기자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 행사장 내 폴스타 부스에서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과 한국기자들의 인터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 폴스타 4 디자인의 강점

리어 윈도우를 카메라로 대체하면서 더 넓은 헤드룸과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SUV 콘셉트이면서 매우 스포티한 쿠페 스타일을 적용했다. 그래서 스포티하면서도 차체가 높은 SUV의 장점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자동차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태양계를 모티브로 한 실내조명은 직관적이고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간접 조명으로 훨씬 더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리클라이너 시트와 2열의 공간감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 디자이너가 CEO인 회사에서 일하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디자인을 설명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고, 디자인을 논할 때 다툴 일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토마스 잉엔라트는 디자인적 이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단점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CEO에 비해서 매우 디테일한 부분까지 논의해야 하는 점이 있다. 그의 취향과 실력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만난 폴스타 4. 오는 6월(중국생산) 국내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임재범기자


■ 폴스타 4에 뒷유리가 없는 이유

뒷자리 헤드룸, 쿠페의 실루엣, 후방 시야. 이 세 가지가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헤드룸을 확보한다면 쿠페 스타일을 잃고, 에어로다이내믹이 떨어진다. 반대로 쿠페 스타일을 확보하면 에어로다이내믹은 좋아지지만, 뒷좌석 헤드룸 공간은 잃게 된다. 

하지만, 폴스타는 어떤 방식으로든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을 함께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리어 윈도우를 디지털화해서 광각 렌즈로 넓은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면 이 세 가지를 공존시킬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한, 리어 윈도우를 없앰으로써 확보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는데, 앰비언트 라이트를 설치하여 공간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도 비즈니스 라운지에 앉아 있는 듯한 고급스러운 탑승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만난 폴스타 4. 오는 6월(중국생산) 국내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임재범기자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만난 폴스타 4. 오는 6월(중국생산) 국내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임재범기자


■ 폴스타가 눈 여겨 보고 있는 완성차 제조사 브랜드

2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싶다.

첫 번째는 기존의 디자인 룰을 잘 지키며 고품질의 디자인을 선보인 브랜드들이다. 이번 오토쇼에도 이 길을 걷고 있는 수많은 브랜드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룰을 탈피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 브랜드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기아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기아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기존의 룰을 탈피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 폴스타 부스에 전시된 폴스타 시저지 컨셉트카. 임재범기자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 폴스타 부스에 전시된 폴스타 시저지 컨셉트카. 임재범기자


■ 폴스타 3와 폴스타 4의 내부를 보면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분리 되어있는데, 벤츠나 현대의 경우 일체화 한다. 폴스타는 앞으로 이걸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디자이너가 볼 때 디스플레이를 나누는 것이 장점이 있는지

스포츠카에는 큰 스크린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않다. 폴스타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스티어링 휠 상단에 위치해 주행에 필수적인 정보만 제공하며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차고가 낮은 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더 큰 센터 디스플레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드라이버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나누는 것은 향후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만난 폴스타 4. 오는 6월(중국생산) 국내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임재범기자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만난 폴스타 4. 오는 6월(중국생산) 국내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임재범기자


■ 디자인측면에서 볼보와 차별점을 두려는 노력이 보이는데, 앞으로의 변화

폴스타는 볼보 자동차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 놓여있다. 폴스타 2는 볼보자동차의 디자인 DNA가 가장 많이 있었고, 폴스타 3부터 고유의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추기 시작했다. 

토르의 해머가 아닌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폴스타 4부터는 이 차이가 더 명확해졌으며, 향후 나올 폴스타 5와 폴스타 6에서는 볼보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폴스타만의 독자적인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만난 폴스타 4. 오는 6월(중국생산) 국내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임재범기자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 한국에서는 볼보와 폴스타의 디자인을 많이 좋아한다. 테슬라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네시스 디자인을 폴스타와 비교한다면


폴스타의 디자인 방향성에 공감해주시는 고객들이 많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디자이너로서 기존의 것을 탈피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것을 탈피하는 시도에는 리스크들도 동반되는데, 이러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테슬라는 디자인 엔지니어링을 놀랍게 잘했고, 제품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잘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을 잘 알고 있는데, 그들은 정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 폴스타 부스에 전시된 폴스타 시저지 컨셉트카. 임재범기자


■ 아무래도 폴스타는 전기차를 제조하기 있기 때문에, 제약이 많을 텐데, 에로사항이 뭐고 어떤 과정을 통해 극복을 했는가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전기차를 디자인하는 것은 오히려 디자이너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모션(비율)도 그렇지만, 디지털화에서도 내연기관 차보다 더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예를 들어, 12볼트 배터리로 전자적인 부분을 디자인하는 것에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반면에 400 및 800볼트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디자인할 때는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만난 폴스타 4. 오는 6월(중국생산) 국내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임재범기자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만난 폴스타 4. 오는 6월(중국생산) 국내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임재범기자


■ 한국 소비자에게 말하고 싶은 폴스타 디자인의 방향성이 있다면 

 
폴스타는 기존 라인업보다 더 고가의 모델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업 마켓으로 가는 여정 중에 있다.

예를 들어 폴스타가 자체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을 적용한 폴스타 5의 경우, 익스트림 스포츠 드라이빙을 추구하면서도 럭셔리한 경험을 동시에 충족하는 모델이다. 

폴스타 5 외에도 폴스타 3도 하이엔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모델들인데, 이 모델들을 한국 소비자들께서 어떻게 받아 주실지 그 반응이 매우 궁금합니다.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 폴스타 부스에 전시된 폴스타 시저지 컨셉트카. 임재범기자


■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폴스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인데, 한국 전통의 단아한 멋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한국은 문화 및 사회적으로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며, 예술적인 가치에 공감하고 잘 반응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특성들을 갖고 있는 한국 고객들은 럭셔리 디자인 브랜드를 추구하는 폴스타를 더 많이 좋아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출시할 폴스타의 모델들을 한국 고객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기대가 많이 된다.

23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 행사에서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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