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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반떼 자율주행차, 인제서킷을 달리다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7-05-26 14:48:12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로 미래자동차기술력 보이다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래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제 13회 대학생 자율주행차경진대회 본선이 26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돼 최고의 기술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은 대학생들이 직접 자동차 실물을 제작해 겨루는 대회다. 특히,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동차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현대차그룹이 1995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 2010년 10회 대회부터는 완성차 업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라는 연구테마로 실제 무인자동차를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국내 최초로 서킷에서 열린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본선은 2.6km 서킷을 2랩 주행하면서 순위 경쟁을 펼치면서 이전과 달리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본선에는 계명대(BISA), 국민대(KIME), 서울대(SNU301), 성균관대(SAVE), 아주대(AUBE), 연세대(CILAB), 인천대(Ese1st), 충북대(Clothoid), 카이스트(EURECAR), 한기대(PHAROS 레이싱팀) 등 11개 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곳곳에 장애물이 설치된 서킷을 자율주행차가 완주하는데 소요된 시간으로 각 팀의 순위를 정하면서 참가팀들은 자율주행 및 첨단 안전 기술뿐만 아니라 목적지에 얼마나 빨리 도달하는지도 경쟁을 펼쳤다. 대회에 참가한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 없이 레이더, 카메라와 같은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GPS와 같은 자동 항법 장치를 기반으로 조향, 변속, 가속, 제동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참가에 앞서 발표심사와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11개 참가팀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연구용 차량 아반떼 1대와 연구비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해 왔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자율주행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컨셉으로 진행된 예선 대회에서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차로 횡단보도 일시정지, 굴절코스 주행, 후방주차 등 운전면허 기능시험 8종을 수행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과 첨단 자동차 기술을 적용한다는 어려움을 감안해 대학별 관련 연구실을 중심으로 팀 단위의 과제 수행이 이뤄졌으며, 현대자그룹은 참가팀들이 기술 분야별 자문 연구원과 함께 연구 개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번 본선대회에서 각 참가팀의 자율주행차는 트랙 위의 장애물들을 회피하면서 2.6km의 실제 서킷을 총 2바퀴 주행해야 하며, 우승자는 결승선 통과 시간을 기준으로 가려진다. 현대차그룹은 본선대회 1등 1팀에게 상금 5,000만원과 해외 견학의 기회를 부여하며, 2등 1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을 제공하는 등 총 2억원 상당의 상금을 시상한다.

대회 당일에는 고공 촬영 장비를 포함한 10여 대의 카메라를 통해 경기 장면을 대화면 스크린에 생중계해 본선 경기장을 찾은 학생 및 관계자들이 더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지능형 안전기술센터장 이진우 상무는 미래 자율주행차에 대한 계획과 목표에 대해 “현대차 고가형으로 만든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저가형 자율주행차가 목표다. 표준화된 플랫폼을 만들어 기반을 잡아서 대중화를 구축하는 것(표준화된 오픈형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



로드맵과 오픈형 플랫폼에 대해서는 “로드맵은 10년 이후의 중장기까지 준비하고 있다. 표준화된 베이스가 있다면 어느 누구와도 공유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스스로 만들어서 오픈할 수 없었지만 표준화가 된다면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하고, 앞으로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노출되지 않은 많은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홍보 등으로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인공지능 탑재해서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율주행은 고성능의 프로세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협력사와 통해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적용하게 될 것이다. 신규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업체와 개인이라면 언제나 환영하고 모집을 해 나가고 있다. 고속도로운전보조기능2와 3 등이 지속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로서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공모전을 실시함으로써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의 연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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