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살 때마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어떤 차를 살까?’ 몇 달이고 정보를 검색하고 매장을 방문하고 시승도 해 본다. 속으로는 욕심나는 차 모두 다 사고 싶지만 관리비 걱정과 만만치 않은 가격에 가장 무난한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신개념 자동차 구매 서비스 (주)카게더(www.cargether.com)가 오픈했다.
카게더는 3대의 자동차로 구성된 세트를 3명이 함께 구매하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예약을 통해 각자 2주씩 사용하는 서비스다. 거기에 보험, 세금, 세차, 배송, 정비는 2주마다 하루 씩 다음 예약한 차로 교체할 때 회사에서 해주며 이 또한 별다른 차고지 없이 계약 시 고객이 지정한 주차장에 해놓으면 돼 편리함까지 갖췄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 골프, 미니 쿠퍼, 폭스바겐 티구안으로 이루어진 세트가 마음에 들 경우 이 세트가 마음에 드는 사람 3명이 모여 함께 구매한다. 지인이나 가족, 모르는 사람 등 누구든지 상관없이 지역이 같은 3명이면 OK. 가격 또한 한 사람당 한 대 값만 지불하면 되지만 3대가 한 세트로 묶이기 때문에 한 대 값으로 3대의 차를 구매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의 가격에 세금, 보험, 각종 관리에 대한 비용까지 다 포함되어 있어 추가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세트를 구매하고 나면 3명의 고객이 함께 차량 등록을 하게 되고 모든 고객의 소유량은 33%로 동일, 나머지 1%는 보험, 세금, 세차, 배송, 정비 등을 위해 카게더에서 소유한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계약 만료 후에는 1년씩 계약을 연장하거나 중고차 가격으로 구매 혹은 중고로 매각한다. 이때의 매각대금에서 범칙금, 주유비 등을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한 달 승용차를 기준으로 국내 시장에서만 모두 만 7천 대의 수입차가 팔렸다. 점유율로 따지면 15%정도로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한 이 때, 자동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구매자들에겐 흥미로운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정영택 기자 jungyt8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