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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일부분인 자동차, 동호회·카페를 통해 정을 나눈다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3-04-30 22:32:37
뉴 i30 클럽. 자동차동호회. 전국정모. 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PC통신이 시작된 90년대초 하이텔과 천리안을 통한 각종 동호회를 시작으로 20여년이 흐른 현재 자동차동호회(카페)만도 2천여개에 이른다. 이중 활발한 동호회만도 800여개에 이른다.

국내땅을 밟고 있는 모든 차종별 동호회가 10여개 이상 존재하니 동호회원의 수도 엄청나다. 4천 895만여명의 우리나라 인구 중 크고 작은 동호회에 가입한 인구만도2천만명 이상 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동호회 활동을 왜 하는 것일까?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들의 모임인 대부분의 자동차동호회는 동일차종을 탄다는 이유로 각종 정보공유와 공동구매를 비롯해 친목도모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장단점을 따진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

첫번째로 인맥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직종의 많은 사람과 소통이 가능해 사이버공간 또는 정모를 통한 오프라인으로 이어진 만남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한다.

두번째는 내차 대한 정보다. 차량의 모든 정보가 공유되어있다. ‘아는게 힘’이란 말처럼 다년간 쌓아 올린 해당차량의 노하우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직접 다이(DIY)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차량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자가정비를 비롯해 내 차에 대한 많은 정보를 배울 수 있다. 차량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자동차제조사로부터 시정을 요구할 수 있으며 수리를 하더라고 바가지 쓸 일이 줄어든다. 관심과 충성도 높은 고객이 모인 동호회는 자동차제조사 입장에선 견제대상이자 기회의 집단일수 밖에 없다.

세번째는 협동심이다. 자동차동호회 활동을 통한 일체감을 동호회스티커로 알리고 구분진다. 스티커를 붙임으로 인해 내차는 내 얼굴이 되고, 좀더 매너있는 운전으로 유도한다. 이로인한 회원들간의 친목이 높아지고 자부심을 갖게 된다.

네번째는 공동구매다. 차량의 각종 부품과 소모품 가격(정보)을 비롯해 차량의 모든 액세사리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뉴 i30 클럽. 자동차동호회. 전국정모. 임재범기자


지난 주말(27일) 뉴 아이써티(i30)동호회 전국정모가 있어 서산을 찾았다. 1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이날 모임은 전국에서 모인 차량만 150여대에 20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모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이 같은 동호회에선 지역감정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전국각지에서 회원들이 모이다 보니 팔도 사투리를 한곳에서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오로지 같은 차종을 탄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공통된 분모가 형성되고 정을 나누는 모임으로 확대됐다.

뉴 i30 클럽. 자동차동호회. 전국정모. 임재범기자


뉴 i30클럽(www.newi30club.net) 정영택 운영자는 “자동차라는 이동수단을 뛰어넘어 인간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집단이 동호회”라며 “회원 한사람 한사람이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누는 그 이상으로 정을 느낄 수 있는 모임으로 발전한 것이 자동차 동호회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의 일부분이 된 자동차 생활을 느끼고 자동차로 인해 생기는 불평 불만을 공유해 권리는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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