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프랑스의 감성을 녹인 7인용 식탁 ‘C4 피카소’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4-08-04 08:59:05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실용성을 강조하는 프랑스 감성을 그대로 품은 시트로엥(CITROEN) ‘그랜드 C4 피카소(Grand C4 Picass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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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올해의 베스트 패밀리카(Best Family Car of the Year)’, ‘왓카(What car?)’에서 ‘2014 올해의 MPV(MPV of the Year 2014)’에 뽑히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차량입니다.

지난 해 6월, 유럽 시장 출시 이후 8만 대가 넘게 판매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인데요. 국내에선 빛을 받지 못하고 있죠. 출시 이후 지난 6월말까지 57대가 판매됐다고 합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앞모습만 보면 마치 영화 ‘로보캅’의 주인공 얼굴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시트로엥을 얘길 할 때마다 등장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늘~ 한 발자국씩 앞선 시트로엥’. 예를 들어 208이 데뷔할 때 스티어링 휠 위로 배치된 계기판도 새로운 시도였지만 12인치의 커다란 모니터를 대시보드 가운데 배치한 피카소의 인테리어도 아무도 하지 않는 시도를 한 것으로 봐야 할겁니다.

겉모습 뿐만이 아니라 내부도 톡특합니다.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탑승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들이 넘쳐나는데요. 아쉬운 점이라면 럭셔리한 감성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그랜드 C4 피카소는 ‘7인용 식탁’입니다. 7인승이란 얘기죠. 2+2+3의 시트구조로 1, 2열은 편안하게 탈 수 있지만 3열은 좀 불편해 보입니다. 짐도 싣고 편하게 탑승하려면 네 명이 가장 최적의 차량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디젤심장을 얹어서 연료효율성에 공간활용성까지 갖췄죠. 가족단위로 가까운 자연으로 떠나기에 적당한 모델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이전 피카소와 차체길이(4600㎜)는 같은데요. 실내공간이 훨씬 늘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EMP2라는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차량 앞·뒤축이 더 멀어지면서 휠베이스(2,840㎜)가 11㎝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실내공간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활용한 점이죠. 여기에 실내에 앉아서 밖을 볼 수 있는 면적이 총 5.7㎡. 즉, 1.7평 면적만큼 큼지막한 창으로 햇빛을 받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좁고 구불거리는 프랑스 길에서 특히 유용하기 때문에 그 만큼 시야를 확보하고 경치 좋은 프랑스 외곽의 자연을 그대로 피카소 창을 통해서 감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하지만, 별을 보며 운전하는 재미는 있지만 태양 볕을 받는 건 부담스러웠습니다.

시트 등받이를 뒤로 제치면 그 면적을 실감하게 됩니다. 온통 유리로 덮혀 있는 큼지막한 파노라마 윈드 스크린이 지붕을 뒤덮고 있습니다. 특히, 전면 유리 크기는 엄청납니다. 피카소보다 큰 유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유리 끝이 운전자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올 정도 유리 사용면적이 넓다는 얘긴데요. 이는 차체 비틀림 강성이 강하다는 얘기겠죠.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에도 많은 기능들이 적용됐습니다. 허리를 눌러주는 마사지 기능이 있구요. 조수석은 항공기 1등석을 흉내 낸 듯 다리를 펼 수 있는 ‘풋레스트(Foot-Rest)’, 목받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헤드레스트(Head-Rest)’가 있습니다. 차량 주위를 내려다 보는 화면을 연출하는 ‘360 비전 시스템’, 제논 라이트, 라운지 팩 등 옵션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데요. 딜러를 통한 개별 오더로 탑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그랜드 C4 피카소를 시승하면서 숨겨진 공간을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2열 바닥 매트 아래에 비밀스런 공간은 재치 넘치는 활용공간으로 보여지더라구요. 1열 좌석 뒤에는 개인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는 접이식 선반도 있습니다.

3열은 바닥 수납이 가능한 시트구조입니다. 트렁크 공간은 총 645 리터가 넘는데, 2열을 앞쪽으로 밀면 공간은 700리터 이상까지 늘어나는데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843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고 합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피카소는 유럽에서 22.2㎞/L라는 복합연비를 기록했는데요. 국내에선 리터당 14.0㎞(도심 13㎞/L, 고속 15.6㎞/L)로 뚝 떨어졌습니다. 연비주행을 해보면 공인연비 이상을 어렵지 않게 발휘 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의 운전성향이나 환경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하겠죠.

이전 모델과 달리 아주 높은 연비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총 300여 ㎞를 주행 후 트립컴퓨터 상에 표시된 평균연지는 10.3㎞. 유로5 환경기준에서 유로6로 올라가면서 연비는 그 만큼 낮아졌습니다. 기름을 더 태워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줄이는 작용을 하면서 연비는 낮아졌습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풀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직관적이고 쉬웠습니다. 7개의 접촉식 버튼이 있는 7인치 터치패드는 내비게이션, 오디오, 전화, 차량 세팅 등의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계기판 화면도 개성에 맞게 3가지 테마로 변경 할 수 있습니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업체 측에선 그랜드 C4 피카소의 가장 큰 장점으로 유로6 환경기준을 만족하고도 BlueHDi 엔진에서 150마력의 최고출력과 엔진회전구간 2000rpm의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37.8kgm의 최대토크의 시원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발휘했습니다. 가벼운 맛도 있지만 고속주행의 안전성과 시내주행의 편안함으로 탑승자를 안락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국내에 두가지 모델이 판매되는데요. 각각 4,290만원과 4,690만원.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ITROEN Grand C4 Picasso) 시승. 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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