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최근 몇 년간 캠핑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캠핑에 적당한 자동차와 캠핑용품의 수요가 급성장하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로 인해 넓고 여유 있는 다인승 미니밴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5인이상 가족과 함께 자연으로 떠나기에 최적의 패밀리카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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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만든 가족형 다인승 SUV ‘코란도 투리스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올해 4월말까지 15개월간 내수시장에만 1만 8933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세가지 코란도 라인업(C, 스포츠) 중에 하나다. 일찍이 쌍용차는 SUV 사륜구동차 생산브랜드로 이름을 날렸었다. 일찍이 코란도, 무쏘, 렉스턴 등 SUV모델을 비롯해 대형세단 체어맨W까지 모든 라인업에 사륜구동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이번에 경험한 미니밴 코란도 투리스모까지.
코란도 투리스모는 11인승과 9인승 두 가지 모델에 각각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구분된다. 네 바퀴 굴림방식에 9명 탑승(승합)이 가능한 시승차는 최고사양인 RT 4WD모델이다.
네 바퀴 굴림 방식이라 눈길, 빗길에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산 사륜구동 미니밴 모델에는 현대차 스타렉스 AWD와 코란도 투리스모 4WD가 유일하다. 수입차는 토요타 시에나 AWD 모델뿐이다.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한 코란도 패밀리룩을 이어가는 전면디자인을 비롯해 직선을 강조한 실루엣 라인은 후면까지 과감하게 이어져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안정된 이미지로 완성됐다.
차체는 길지만 운전석 시트고가 높아 시인성이 넓어 운전이 쉽다. 여성운전자에게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시트포지션이다. 높은 시트고가 장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단점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데시보드 중앙에 자리한 계기판은 ‘패밀리카’라는 표현을 대신하는 듯 큼지막한 속도계와 타코미터, 양쪽사이드로 수온계와 연료 게이지가 배치됐다. 운전석의 자그마한 액정에는 순간연비와 잔여거리 등 각종정보를 보여준다.
운전의 즐거움(퍼포먼스)보다는 가족과 함께 여유를 즐기며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여행을 즐길 수 가족형 차량이다.
성인 여섯 명을 태우고 본격적으로 달려봤다. 널찍한 실내공간은 도심의 정체구간에서도 여유를 만들어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5미터(5,130㎜)가 넘는 ‘코란도 투리스모’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4,000rpm에서 155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e-XDi200 LET 심장은 파워풀한 가속력보다 1,500~2,800rpm 구간에서 36.7㎏·m의 꾸준한 최대토크로 아스팔트를 부드럽게 밀어붙였다. 여기에 E-트로닉 벤츠 5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리터당 11.3㎞(도심 10.2㎞/L, 고속도로 12.9㎞/L)를 기록했다.
이 차의 최고 장점은 바로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느낄 수 있었다. 바로 버스전용차로를 신나게 달릴 수도 있다(6명 이상 탑승 시)는 점이다.
풀가속을 가하자 시속 130㎞까지는 꾸준하게 밀어붙인다. 다인승 미니밴으로 속도를 높여야 될 경우는 없겠지만, 시속 160㎞까지 도달하는데 약간의 끊기를 요한다.
4열까지 펼쳐진 시트를 접으면 장신의 성인이 누워도 쪼그리지 않을 만큼 널찍한 3,240리터의 적재공간으로 확장된다. 4열까지 이차의 정원인 성인 아홉 명이 탑승하면 화물공간은 없어지게 된다. 시트 공간 활용성 면에선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승차감은 일품이다 체어맨W와 같은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코란도 투리스모’에 적용되어 노면 충격을 분산하고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해 대형세단 수준의 편안함을 갖췄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